본문 바로가기
마인드셋

내가 하고 싶은 일, 인생에서 목숨 걸어야 할 때?

by 자유를 그리다 2021. 8. 10.

꼭 해야만 하는 일 & 내가 하고 싶은 일 = 인생에서 목숨 걸어야 할 때 해야 할 때

 

예전에 이 주제를 다룬 '체인지 그라운드' 유튜브 채널의 한 영상을 인상 깊게 본 기억이 난다. 그런데 나는 이 주제에 대해 조금 다른 생각이 있어 이것에 대해 한번 얘기해 볼까 한다.

 

 

먼저 해당 영상의 주제의 요지를 다시 리마인드 해 보자.

 

꼭 해야만 하는 일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 여기서의 교집합이 오는 순간에는, 꼭~ 반드시~ 네버~ 인생에서 목숨 걸어야 할 때라는 것이 요지이다.

 

첫째, 꼭 해야만 하는 일

보통의 사람들은 생계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 먼저 떠오를 듯 싶다. 이것은 자발적인 일은 분명 아니다. 그렇다. 먼저는 먹고살아야 하는 1차원 적인 문제 해결이 먼저다. 생계를 위한 수단처럼 돈을 벌기 위해 누군가가 시키니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관성적이고 수동적으로 하는 일들 따위다. 이런 이유로 이 일은 일 자체에서 오는 재미라는 의미보다는 먹고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여기서 열정이나 재미라는 의미란 어쩌면 사치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결국 좀처럼 열정이나 재미란 것이 생기기 힘든 속성이 있다. 이것은 자의든 타의든 동기 부여란 것이 생기기 힘든 이유로,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월요일만 되면 없던 병도 생기거나, 오늘도 내일도 출근하기가 싫은 이유일 듯싶다.

 

둘째, 본인이 하고 싶은 일

생계나 돈을 떠나 내면에서 일어나는 진정성에 의해 의식적이고 자발적으로 하는 일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본인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하는 '하고 싶은 일'이기에 동기 부여도 쉽다는 속성도 있다.

 

그런데 여기서 누가 시켰든,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든 그 이전에 먼저 이런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사실 보통 정규 교육을 받은 대부분의 우리들은 이게 현실적으로 봐도 많이 어렵다. 이렇게 스스로 주체가 되어 스스로 일을 만드는 따위의 교육은 정규 과정 속에도 없기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겠다.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 일을 평생 찾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대다수의 사람들을 보고 있자면, 이 일이 얼마나 어렵고 평생의 과업과도 같은 무거운 주제라는 것이 느껴지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렇게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 일은 바로 떠오르지 않고, 찾기도 무척 힘들다면(사실 나 역시 이것에 대한 명확한 해답은 현재 진행형이다.) 어떡해야 할까?

 

여기서 내 나름의 한 가지 노하우를 공유해 본다.

자신이 지나온 과거의 발자취 중에서 눈에 띄게 기억나는 사건들 속에서 발견할 수도 있겠다. 이 기억 속에 들어있는 감정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지금 언급하려는 몰입이라는 감정이다. 어린 시절 어떤 일에 푹 빠져서 엄마가 불러도, 하지 마라며 혼을 내고 말려도, 너무 하고 싶어서 몰입했었던 경험 하나씩은 있지 않나?

그리고 나머지 하나의 감정은 설렘이다. 그 일이나 경험이 너무나 설레여서 어른이 된 지금도 잊히지 않고 뇌 속에 깊게 새겨진 기억 말이다. 이런 경험의 순간들을 찬찬히 복기해 보면 거기서 좋은 힌트가 있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다시 주제로 돌아와 먼저 언급한 몰입감부터 알아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찾아서 선택한 일에는, 책임을 가지고 그 일 하는 순간에 집중을 하게 된다.

이렇게 집중을 해서 그 일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집중하게 되고, 스스로도 놀랄 만큼 시간이 금방 흘러간다. 즉 집중하는 순간에는 시간 왜곡 현상이 일어난다. 이것이 바로 몰입니다. (이렇듯 시간이란 개념은 결코 선형적이지가 않다. 즉 인간이 만든 허구, 허상 내지는 신기루 같은 개념이란 의미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아래의 포스팅에서 한번 다뤘으니 참고해 보시길)

 

월급쟁이 시간 부자로 살고 싶다면?

 

월급쟁이 시간 부자로 살고 싶다면?

당신이 직장인 소위 월급쟁이라면 한번 정도는 시간 부자로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듯 싶다. 특히 대다수의 직장인들이라면 아마도 깨어있는 동안 대부분의 시간 에너지를 자신의 회사를

drawfreeman.tistory.com

 

아무튼... 이런 느낌은 사람으로 하여금 그 일이 어떤 종류든 간에 순수한 재미를 느끼게끔 만든다. 아니 어쩌면 여기서 이 순서가 조금 바뀐 거도 같다. 재미가 느껴질 것이 기대되는 기대 심리에 몰입하게 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어쨌든 우리는 몰입하는 그 순간만큼은 그 일 자체에서 오는 '무아지경' 같은 순수한 감정을 조금이나마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당연히 이 크기가 크면 클수록 좋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크기가 클수록 먼저 말한, 해야만 하는 일들과 오버랩되는 구간, 즉 기회라는 영역도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즉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오버랩될 때가 바로 기회이고, 비로소 목숨 걸고 그 일에 매달릴 필요도 있다는 건데, 여기까지는 위의 '체인지 그라운드'에서 언급한 영상이나 여느 자기 계발 분야에서 자주 다루는 주제일 듯싶다.

 

여기서 나는 이렇게 하고 싶은 일에 자주 등장하는 '몰입감' 이 외에 두 가지 조건이 더 충족 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이 두가지 조건을 먼저 말하면, 바로 '설렘'과 '좋은 가치'이다.

 

그리고 여기에 대한 이유를 찬찬히 한번 살펴보자.

 

그 일이 그저 몰입감만 준다고 해서 어떤 재미나 성취감 같은 그 이상의 좋은 가치를 주지는 않는다는 게 내 생각이다.

스스로 주체가 되지 않는, 즉 누군가가 시켜서 해야만 하는 단순한 일에서 조차도 사실 이런 몰입감 정도는 느낄 수는 있기에 그렇다는 말이다.

 

이 몰입과 관련된 주제로 평생을 연구한 저명한 심리학자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저서 '몰입의 즐거움'에서도 이런 예는 자주 등장한다.

'몰입의 즐거움' 책에서도 평범한 회사원, 배관공, 목부, 생산직 근로자들이 얼핏 단순해 보이는 자신의 일에서 느끼는 몰입감으로 자신의 일을 사랑하게 되는 경험을 다루고 있다.

 

실제로 나의 경우만 봐도 지금 회사에서 이런 경험을 자주 하곤 한다.

회사가 정해 놓은 매뉴얼에 따라 기계적으로(?) 처리하는 단순한 문서 작업들... 여기서 조차도 이 몰입감과 시간 왜곡 현상은 자주 경험하곤 한다. 아마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이 부분은 꽤 많이 공감할 듯싶다.

하지만 나는 적어도 매일 누군가가 시켜서 하고, 아니 꼭 해야만 하는 이런 일들이 그저 몰입감만 느낀다고 해서 재미가 있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로서는 인정하기 힘들었다.

즉 단순히 몰입감만 느낀다고 해서 모든 일들이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되지는 않는 이유이다.

 

여기서 꼭 추가하고 싶은 조건중 하나는 바로 이것이다.

 

'설렘'

 

그렇다. 그 일에서 조금의 '설렘'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맨날 하는 그 일이 그 순간 시간을 잊게 만들고 몰입감은 주지만, 어떠한 설렘이 1조차 없다면 진정 그 일이 하고 싶은 일일까?

마치 출근 시간 매일 2호선 지하철에서 보곤 하는 표정 없는 40대 아재의 얼굴이 연상되는 건 나뿐일까? 지하철에 몸을 싣고 가고 싶지 않은 그 장소로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듯한 그 표정 없는 아재도 실제로는 매일 몰입을 경험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면 반대로 이런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나는 그 좋은 예로 여행을 꼽고 싶다. (물론 여행 그 자체가 노동 형태의 일이라 보기는 어렵다. 여기서는 설렘의 느낌을 전달하기 위한 예이니 참고만 하시길.)

내 경우는 국내보다는 당연히 해외 여행이다. "아니 국내도 좋은데가 얼마나 많은데 굳이 해외라니? 이런 매국노?" 할지도 모르겠지만, 솔직히 나는 국내 보다는 해외에서 느껴지는 가장 이국적인 낯선 경험일수록, 내게는 설렘이라는 감정으로 다가오기에 그렇다는 얘기다.

개인 취향이지만, 물론 국내 여행지중에서도 예외는 있다. 내 경우는 가장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제주도가 그렇다. (이 낯섦과 여행이라는 주제로 이전 포스팅에서 한번 다뤘으니 못 보신 분들은 한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나를 발견하고 싶다면 여행을 떠나보자

 

나를 발견하고 싶다면 여행을 떠나보자

여행은 낯설게 살아보기 때문에 즐겁다. 내가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 낯설음의 온도 차이를 경험할수 있기 때문이다. 이 낯선 환경에 접하게 되면 평소에 보지못한 나를 발견할수 있다. 한

drawfreeman.tistory.com

 

마지막으로 이 하고 싶은 일은 가치 있는 일 이라야 한다는 생각이다.

 

흔히 가치 있는 일의 예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꼽곤 한다. 그리고 이 도움의 크기는 곧 돈의 크기일 수도 있다는 원리다. 세속적인 의미로만 보면 그렇다는 얘기다.

 

하지만 여기서의 가치란 어떤 단기적인 성과와는 반대되는 성격의 가치를 꼽고 싶다. 단기적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대가가 목표가 되는 가치 있는 일이 아닌, 스스로 통제 가능한 것에 집중하며 장기적으로 평생을 두고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이다. 즉 어제 보다 나은 삶이 될 수 있는 '방향성'이라는 속성이 중요하다.

(이 좋은 가치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신경 끄기의 기술' 서평에서 한번 다뤘으니 못 보신 분들은 한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서평] 신경 끄기의 기술

 

[서평] 신경 끄기의 기술

신경 끄기의 기술 안녕하세요. 프리맨입니다. 현대인들은 좋든 싫든 선택지가 너무 많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한 예로 점심시간 동료들과 함께 식당에 가서 뭐 먹을지를 고르려고 해도 한참을

drawfreeman.tistory.com

 

자, 마지막으로 한번 더 나름의 공식으로 간략히 정리해 보자.

(꼭 해야 하는 일) x (하고 싶은 일) = 인생에서 목숨 걸어야 할 때

하고 싶은 일 = (몰입 X 설렘) X (가치 있는 일)

 

설명:
1. '꼭 해야 하는 일'은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한다. 이런 이유로 그 크기는 고정값에 가깝다.
2. '하고 싶은 일'은 본인이 원해서 하는 일이다. 이런 이유로 이 크기는 가변적이며 크기가 클수록 좋다.
이 가변성의 크기를 좌우하는 두 가지 변수는 '몰입'과 '설렘' 이 있다.
3. 여기에 더해 그 일이란 가치 있는 일이 되어야 한다.
4. '하고 싶은 일'의 크기가 커져 '꼭 해야 하는 일'과 오버랩 되는 순간이 비로소 '인생에서 목숨 걸어야 할 때' 이다.

 

이 블로그의 다른 글 보기

이것 모르면 평생 돈 버는 기계로 살게 된다

나에게 맞는 직업 쉽게 알수 있는 방법

직업의 종말 직장에서 사라져가는 밀레니얼 세대 feat.4차산업혁명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