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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소득 공략법

월급쟁이 시간 부자로 살고 싶다면?

by 자유를 그리다 2021. 7. 16.

당신이 직장인 소위 월급쟁이라면 한번 정도는 시간 부자로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듯 싶다. 특히 대다수의 직장인들이라면 아마도 깨어있는 동안 대부분의 시간 에너지를 자신의 회사를 위해 쓰기에, 퇴근 후에는 영혼 없이 녹초가 된 피곤한 몸만 집에 들여 놓고 허기진 배를 채우고 잠시 TV 좀 보다가 잠드는 그림이 그려지는건 나뿐일까? 그리고 혹자는 보통 직장인들이 자신이 시간을 팔아야 하는 공간에 갖혀 꼼짝달싹하지 못하는 시간을 '크로노스' 의 시간에 빗대어 얘기하곤 한다.

 

 

크로노스는 흐르는 시간을 의미한다. 예로 퇴근 시간 꽉 막힌 도로에서 꼼짝달싹 하지 못하고 흘려보내는 시간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와 반대되는 단어로는 카이노스의 시간이 있다. 카이로스(Kairos)는 '상대적인 시간의 신'이자 '기회의 신'이다. 제우스의 아들인 그는 타고난 모습조차 흥미롭다. 무성한 앞머리에 비해 뒷머리는 대머리이다. 또 발에는 날개를 달고 양 손에는 저울과 칼을 든 모습이다. 기회는 앞머리에 무성히 있지만 사람들은 잘 알아보지 못한다. 그렇게 놓치고 뒷머리를 잡으려 하지만 대머리이기에 잡을 수 없다. 또한 발엔 날개가 달려 바람처럼 도망간다. 마치 이 모습은 무의미한 시간으로 기회를 그저 흘려보내버리고 뒤늦게 그 놓친 기회를 후회하는 많은 직장인들의 삶이 떠오르지 않나?

Kairos
wikimedia, kairos

 

그러면 평범한 직장인이 '카이로스'의 시간, 즉 시간 부자의 삶을 조금이라도 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서 나는 크로노스의 시간을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만들기만 하면 된다는 뻔한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정답은 진짜 돈이 되는 시간을 만들어야만 그것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실제 부자들을 보면 이 '돈이 되는 시간'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겠다.


그런데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어떨까? 아마도 대부분 착각을 하며 산다. 실제론 크로노스의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은 이미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살고 있다는 착각 말이다. 사실 나 역시도 과거에 이런 자가당착의 시절이 있었다. 마치 내가 카이로스의 시간을 살고 있다는 착각을 하면서... 즉 하루 시간을 그저 열심히만, 또는 뜻깊고 알차게만 보내면 되는 줄 알고, 스스로 나의 뇌에 지속적으로 세뇌시키며 살았었다.

 

한 예로 흔히 말하는 '아아, 오늘 정말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가 있겠다. 그달 15일은 OO 기념일이라 며칠 전부터 이 날을 위해 이벤트 계획을 짜며 시간을 소비한다. 그리고 디데이인 그날이 오면, 좋아하는 누군가와 그 동네 유명한 맛집에서 스테이크를 맛있게 먹으며 좋은 시간을 보낸다.

 

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평소 좋아하는 한 팀을 열렬히 응원하며 근 한 달 동안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TV 앞에서 쏟는다.

만약 찐 팬이라면 응원하는 팀이 승리하면 우승의 감격을, 패배를 하게 되더라도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며 내년의 우승을 기약할 것이다.

 

사실 두 경우는 흔히 말하는 카이로스의 시간은 맞다. 자신만의 소중하고 뜻깊은 소중한 추억이 담겼기에 그렇다. 하지만 시간 부자로 살려면 여기서 끝나면 안 된다. 이 시간이 돈이 되는 시간은 아닐 것이다. 즉 시간 부자가 되는, 크로노스의 시간을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만드는 시간은 아닌 것이다.

그러면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만들려면 어떡해야 할까?

 

그날의 기념일이나 이벤트가 있는 경기들을 모아 콘텐츠로 만들어 어떨까? 이 콘텐츠들을 블로그나 유튜브에 업로드한다면 바로 그 시간은 돈이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뜻깊었던 순간이 자신만의 콘텐츠가 되고 그 기록들이 쌓이다 보면 분명 카이로스의 시간이 만들어지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나? 실제 최근 블로그나 유튜브 영상을 보고 있자면, 이런 주제의 콘텐츠는 이제는 흔하기까지 하다. 그들은 이미 카이로스의 시간을 사는 경우로 보인다.


이번엔 대다수 직장인들의 하루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도 한번 생각해 보자. 하루 24시간 중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중 깨어있는 시간을 넉넉히 잡아 보면 16시간 정도 된다. 아침 9시 출근해서 정각 6시 칼 퇴근한다고 해도, 총 8시간은 회사에 저당 잡힌다. 거기에 아침 출근 준비 시간 대략 1시간, 출퇴근 시간 2시간을 소비하는데, 실제로는 여기서 1시간 이상은 더 잡아야 한다. 왜냐하면 출근을 준비하는 시간, 퇴근 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까지도 시간도 소비되니 그렇다. 이래 저래 출퇴근에만 소비되는 시간도 최소 3시간은 잡아야 맞을 듯싶다.

 

(16 - (8+3)) = 5

 

결국 실제로 자신을 위해 남는 시간은 대략 5시간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것도 1차원적으로 계산한 결과 값일 뿐이다. 시간 에너지란 개념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1차원적이지가 않으며, 실제론 인간이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분명한 왜곡 현상이 있는데 그 예를 보면 이렇다.

 

먼저 스스로의 몰입의 정도에 따라서 시간이 선형적이지 않은, 왜곡 현상이 일어난다. 어떤 한 가지 일에 몰입할 때 시간이 빨리 가거나, 반대로 지루한 일을 할 때는 시간이 느리가 가는 현상을 한번 이상씩은 경험했을 듯싶다. 특히 자신이 평소 해보고 싶었거나 좋아하는 등의 일이라면 시간은 금방 가 버리곤 한다. 나 역시도 재미있는 영화나 책을 볼 때면 정말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는 경험을 자주 하곤 한다.

 

그리고 시간을 선형적인 흐름 선상에서 보자면, 오후 시간보다 오전 시간, 그보다는 새벽시간이 더 가치가 있고, 저녁 시간보다는 오후 시간이 더 상대적인 가치가 있겠다. 물론 당신이 소위 올빼미형(저녁형) 인간이라면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내 경우는 적당한 아침형 인간(새벽형 인간은 아님)이라 이 경우에 해당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대다수 직장인들은 어떨까? 하루의 가장 가치가 높은 오전 시간에 무슨 일을 하나? 아마도 자신의 일이 아닌, 회사를 위한 일을 하고 거기서도 가장 업무 중요도가 높은 일들에 몰입하며 시간 에너지를 쓰지 않나? 즉 하루 시간 에너지중 가장 많은 에너지를 회사에서 그리고 오전에 써버리곤 한다.

 

결국 종합해보면 이렇다. 오롯이 자신만을 위해 쓸 수 있는 가치 있는 시간은 대략 5시간 남짓한데, 이 경우도 이미 시간 에너지의 질은 상당히 약해진 상태라는 의미이다.

 

"그러면 어떡해야 할까?"

 

사실 이 경우에 대한 정답은 먼저의 예에서 답이 있다. 그러니 나를 포함해서 각자가 충분히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듯싶다.


 

나를 포함한 월급쟁이들이 시간 부자로 살고 싶다면? 카이로스의 시간만으론 충분하지 않다. 더 나아가 그 시간이 돈이 되게 만드는 것들도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물론 강요할 생각은 전혀 없다. 선택은 각자의 자유이다.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로 하여금
내가 누구인지
금방 알아차리지 못하게 함이며,
또한 나를 발견했을 때는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고,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나를 붙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해서이다.
- 나의 이름은 기회이다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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