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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Story

치앙마이 로컬 누들 맛집 - 미스터엠국수

by 자유를 그리다 2023. 11. 16.

태국 치앙마이 거리를 거닐며 현지음식점들을 둘러보다 보면 한집 건너 한집이 누들을 파는 음식점일 정도로 누들이 정말 흔하다. 그런데 막상 사전 정보도 없이 아무 누들집에 들어가려면 살짝 망설여지지만, 나 같은 MBTI의 P성향의 여행자라면 그런 망설임따윈 없다! 숙소를 나오며 처음 계획한(?) 팟타이 맛집을 향하다가도 뭔가에 꽂히면 몸은 자연스럼게 이름도 모르는 어딘가에 머무른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하기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할 누들집 역시 비슷하다. 길을 거닐다 역시 무지성으로 들어가본 그런 국수만 파는 누들집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이 찐로컬 맛집 역시 치앙마이에서 한국인에게 유명한 블루누들의 8번 갈비국수보다 더 맛이 좋은 갈비국수라고 장담한다. 심지어 가격도 착하고 양도 훨~씬 많다.

미스터엠국수 위치

한국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대부분의 현지 로컬 맛집들의 위치는 조금 애매하긴 하다. 이 국수집 역시 관광지가 아닌 올드타운에서 조금 벗어난 외진 지역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못 찾아갈 정도로 외진 건 아니고 치앙마이 게이트에서도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긴 하다.

 

 

ก๋วยเตี๋ยวนายเอ็ม · 151 7 Kampangdin Rd, หายยา อ.เมือง Chiang Mai 50100

★★★★★ · 국수 전문점

www.google.com

 

미스터엠국수 분위기

보이는 간판의 글자엔 영어가 한 글자도 없다. 간판부터 "난 순도 100%의 찐로컬 음식점이야~"라고 말하는 듯하다. 그리고 동그란 원모양 그림 안에 조그맣게 그려진 한 그릇의 작은 국수 그림으로 추정해 보건데, 여긴 국수를 취급(?)한다는걸 알 수 있겠다. 

미스터엠국수
미스터엠국수

 

음식점의 규모만 보면 테이블 몇개가 고작인 정말 작은 음식점이다. 하지만 외부에서 바라본 내부는 상당히 깔끔해 보였다.

미스터엠국수
미스터엠국수

실내로 들어와 메뉴를 보니 간단한 메뉴만 취급하는 듯 보였다. 개취이긴 한데 스파게티 그림의 간판만 보고 들어갔는데 메뉴판엔 자장면도 팔고 제육볶음도 팔고 떡볶이도 파는 그런 집 보단 김밥집이면 김밥 메뉴들 라면집이면 라면 메뉴들로 세팅된 그런 음식점을 좋아하는 편이다. 이런 면에서 이 누들집의 심플한 메뉴는 취향 저격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태국 글씨를 못 읽긴 하지만(찐로컬 음식점만 가면 거의 반벙어리다...) 딱 봐도 50은 보통 사이즈 60은 큰 사이즈로 보이긴 한다.

미스터엠국수
미스터엠국수

단출해 보이지만 실내가 전체적으로 깔끔하단 느낌이 들었다. 카운터부터 서빙 그리고 요리까지 오직 혼자서 열일 하는 직원분의 환영을 받는 분위기가 괜찮았다. 

미스터엠국수
미스터엠국수

참고로 물은 셀프이고 얼음도 취향껏 직접 넣어 먹으면 된다. 치앙마이에서 누들을 파는 로컬 음식점들은 거의 대부분 이와 비슷한 시스템이다.

미스터엠국수
미스터엠국수

미스터엠국수 추천 메뉴

이 날은 직원분에게 그냥 비프 누들 스페샬로 달라고 하니, 조금 생각하다가 아~ 하면서 이렇게 고기와 면이 푸짐하게 넣은 한 그릇이 나왔다. 아~ 마이싸이팍치! 고수 빼달란 말은 미쳐 생각도 못했다. 고수가 한가득이다...

미스터엠국수

대충 고수를 걷어 내고 고춧가루도 듬뿍 넣어서 한 젓가락(?) 들어보니 역시 양이 미쳤다!

미스터엠국수
미스터엠국수

미스터엠국수 후기

글을 쓰다 보니 내가 마치 블루누들 안티 전도사라도 된듯한 느낌도 살짝 드는데... 오해는 말자. 나 역시 블루누들 특유의 그 분위기와 한국인 취향을 저격(?)인 메뉴 8번 갈비국수를 좋아하지 않는 건 전혀 아니다. 하지만 치앙마이 로컬 분위기의 동네에 오래 머물다 보니 현지인 누들집들을 자주 방문하게 되고, 그러니 블루누들과 맛을 비교하게 되는점 이해해 주길 바란다. 좀 더 맛만 제대로 표현하면 미스터엠국수를 포함한 현지인 누들의 맛들은 블루누들보다는 확실히 맛이 조금 더 달고 찐한 느낌은 있다! 이건 수프의 색만 봐도 알 수 있는데, 이 느낌이 현지인 취향이라면 그런거 같아 보이긴 한다. 만약 본인이 너무 한국인 토종 입맛이라면, 어쩌면 특유의 달큼한 이 향이 덜한 블루누들의 8번 메뉴가 더 입에 맞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맛에 거부감이 있는 여행자라도 여기엔 내 나름의 팁이란게 있다! 고춧가루와 같은 양념을 취향껏 섞어보자. 확실히 덜큼한(?) 특유의 향도 잡히는 게 살짝 맵사그리해 져 한국인 입맛에도 괜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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