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도로 숙소 근방의 로컬 음식점을 찾다가 미얀마 버마 레스토랑 발견! "치앙마이에서 왠 미얀마 버마 식당이라고?" 갑자기 이 생소한 나라의 먹어 보지 못한 음식이라 그 맛이 너무 궁금해서, 이 날 점심을 먹으러 즉흥적으로 방문해 보기로 한다.
체리 버마스(Cherry Burmese)란 이름의 이 레스토랑은 후기도 괜찮은 편이라 분명 뭔가 색다른 경험이 될 거 같은 기대감이 든다!
치앙마이 미얀마 버마 레스토랑 Cherry Burmese 위치
치앙마이 미얀마 버마 요리 차이점은?
먼저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평범한 여행자라면 미얀마 버마란 나라도 사실 생소한데, 더구나 이 나라의 음식 문화를 잘 모르지 않을까? 그래서 조금 짬을 내어 공부를 해보니 미얀마 음식은 나름 독특한 음식 문화로도 유명했다. 특히 이곳의 음식들은 치앙마이처럼 인근 국가인 태국 북부 지역의 영향도 받은 특별한 맛과 향을 지니고 있는다고 알려져 있다. 잘 알려진 대표적인 요리로는 모힘반과 미얀마 커리가 있는데, 즉 이 요리들은 미얀마 음식점에 들르기 전에 사전 정보로 꼭 시도해보아야 할 대표적인 음식으로 입력하고 가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미얀마 버마 음식 체험은 분명 나름 좋은 경험이 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미얀마 버마 요리란 것이 나 같은 한국인에겐 생소한 다양한 재료들로 만들어진 독특한 향이 나는 향신료의 색다른 조합의 요리들이라, 평범한 한국인 입맛의 나같은 여행자라면 매우 독특한 경험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날 나는 친절한 음식점 직원의 추천을 받아 시도 해본 미얀마 커리 역시 치앙마이에서 먹어본 카오소이 같은 태국 북부 지역의 커리맛과는 분명 다른 맛이란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아마도 커리에 대한 박식한 지식이 없는 나 같은 평범한 여행자라면 커리가 다 거기서 거기지 뭐? 하며 비슷하지 않나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미얀마 식당에서 커리를 직접 먹어 보고 나니 그 맛이 확실히 다르단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태국 커리와 미얀마 커리에 대해서 차이점에 대해 간략히(?) 다음과 같이 요약 정리해 본다.
태국 커리
- 다양한 종류의 커리 페이스트: 태국 커리는 다양한 종류의 커리 페이스트로 만들어진다. 빨간 커리, 초록 커리, 패너이 커리 등 각각의 커리는 특정한 향과 맛을 가지고 있다.
- 향신료와 허브의 활용: 태국 커리는 다양한 향신료와 바질과 같은 허브를 사용하여 맛을 잘 살린 느낌이다. 갈갈이, 레몬그라스, 코머린더, 라임 잎, 여러 종류의 고추 등이 주로 사용되며, 풍부한 향과 매운 맛을 만들어낸다.
- 코코넛 밀크의 사용: 태국 커리는 코코넛 밀크를 주로 사용하여 크림 같은 텍스처를 갖는다. 코코넛 밀크는 커리에 풍부한 고소함과 부드러움을 더해준다.
- 다양한 맛과 매운맛: 태국 커리는 다양한 맛이지만 매운맛도 가지고 있다. 각각의 커리는 특정한 향과 맛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매운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편이다.
미얀마 커리
- 풍부한 크림 맛: 미얀마 커리는 크림 같은 텍스처를 가지고 있다. 이는 코코넛 밀크, 신선한 크림 또는 아몬드 페이스트 등의 재료로 만들어진다.
- 다양한 향신료 사용: 미얀마 커리에는 조금 더 다양한 향신료가 사용된다. 예를 들어 고추, 우스터 소스, 갈릭, 생강, 고수, 코리앤더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향신료 조합으로 조금 더 풍부하고 특이한 맛을 만든다.
- 신선한 야채와 고기: 미얀마 커리는 주로 신선한 야채와 고기를 사용하여 만드는 특징이 있다. 고추, 양파, 감자, 당근, 고기 등이 주로 사용되며, 신선한 재료의 풍미를 살려 맛을 내주는 것이 특징이다.
아마도 평소 향신료에 익숙지 않은 나 같은 평범한 한국인이 볼 땐, 레시피들이 오버랩도 되고 해서 쉽게 분간이 되지 않는 게 당연할 듯싶은데... 조금 더 쉬운 이해를 위해 간략히 요약하면, 미얀마 커리가 좀 더 크리미 한 맛과 더 한국인 입맛엔 독특한 향신료 맛인데 반해 태국 북부 치앙마이의 커리는 향신료에 허브가 첨가되며 매운맛이 특징이라고 정리하고 싶다.
치앙마이 미얀마 버마 레스토랑 Cherry Burmese 분위기는?
외부에서 바라보면 작고 아담하지만 개업한진 얼마 되지 않은 듯한 깔끔한 느낌의 음식점으로 보였다. 간판만 봐도 뭔가 미얀마 국기를 연상되긴 하는데, 별도의 그늘막이 있는 외부에도 테이블이 있지만 사실 이 더운 대낮에 굳이 여기에 앉을 엄두는 전혀 나지 않았다.
닫힌 문을 열고 입구로 들어가 보니 예상과 달리 아쉽게도 에어컨은 없고 몇 대의 선풍기만 열일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햇빛이 잘 차단된 그늘진 실내라 그런지 덥다는 느낌은 별로 들진 않았다.
새하얀 벽면의 이 아웅산 수치 여사님의 사진을 보고 있자니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란 생각도 살짝 스치듯 들긴 했지만... 확실히 이 장소가 미얀마 버마 식당이 아니라고 그 누가 의심하리?
Cherry Burmese 한국인 호불호 없는 추천 메뉴는?
벽면에 눈에 잘띄는 자리에 부착된 미얀마 요리 라이선스를 봐도 이 식당의 셰프님은 미얀마 전통 요리의 고수란 생각이 드는것도 잠시... 직원이 테이블로 다가와 너무 다양한 메뉴가 있는 메뉴판을 건내준다. 이 말은 즉슨... 이곳에 처음 온 나 같은 여행자라면 두꺼운 메뉴판의 생소한 저세상 메뉴들을 보면, 분명 "뭘 주문해야 하나~" 하며 당황할게 불 보듯 뻔하단 얘기다.
뭔가 제대로 모르고 시키 후회가 밀려 올듯한 메뉴들이 그려진 저 메뉴판 뒤로도 메뉴들이 더 많지만... 뭔가 비스무리하고 봐도 잘 몰라서 생략...
일단 이 날은 고민 끝에 직원이 추천하는 소위 '가장 잘 나가는 메뉴'들(추천 메뉴들도 너무 많았다...) 중에서, 내가 보기에 사진의 이미지로만 한국인 입맛에 가장 실패하기 힘들듯한 느낌적인 느낌의 메뉴로만 선택해 봤는데... 혹시 이 미얀마 식당을 나처럼 처음 찾는 여행자라면 이 날 내가 주문한 다음의 메뉴들로 주문해 보길 적극 추천한다. 이 말인 즉슨, 이 날 메뉴 선택엔 나름 실패하지 않았단 말이기도 하다.
일단 가장 무난해 보였던 볶음밥... 사실 커리 요리를 시킬 거 감안하면 다소 기름기가 많은 볶음밥보단 흰쌀밥도 괜찮겠단 생각도 들긴 했다. 분명 정체를 알 수 없는 향의 향신료가 곁들여졌지만 그 강도가 살짝 향긋한 정도라 한국인 입맛에도 거의 불호는 없는 맛이다. 또한 이 볶음밥은 기름에 볶여서인지 소위 날리는듯한 남방의 밥알 느낌보단 살짝 찰진 한국 일본의 찰밥 느낌이라 나 같은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았다.
다음은 메인 메뉴인 커리인데, 이 커리는 '30-Pork/Chicken photatos Curry'라는 메뉴로 나는 옵션으로 치킨대신 포크를 선택했다. 큼직하고 잘 익은 감자와 누린내 전혀 없는 야들야들하게 잘 익은 돼지고기 맛이 일품이다! 사실 내 입맛엔 조금 더 강한 향신료 맛의 태국산 커리보다 좀 더 크리미 한 맛이 강한 미얀마산 커리가 조금 더 맞다는 느낌도 들었다.
볶음밥과 커리를 주문하니 사이드메뉴로 채소가 딸려 나온다. 그리고 포인트인 보기만 해도 짭조름해 보이는 양념의 정체가 너무 궁금했는데... 맛이 허브의 왕이라는 바질향이 강하고 살짝 예전에 롯데 껌맛도 조금 나고 매콤 짭조름한 게 전혀 감이 안 왔는데... 나중에 직원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 이게 망고로 만든 거란다!! "아니? 이게 망고라고?!!"
나 홀로 여행이라 선택의 여지없이 메인 하나에 밥을 시키니 너무 양이 많았다. 양으로 보면 두 명이 와서 볶음밥 하나 또는 성인 남성이면 두 개 시키고 커리는 나눠 먹으면 한국인 양으로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참고로 이렇게 한 세트 가격이 150밧(커리 90밧, 볶음밥 60밧)이다.
이 녀석의 정체가 망고라니~ 정체는 알 수 없는 각종 향신료로 양념을 한 듯한데, 확실한 건 바질향이 강했다.
식사의 마무리는 무료로 무한제공(?) 되는 뜨거운 허브 차를 마시며 다소 느끼해진 속을 달래 보길 추천한다. 이날 주문한 요리와 향긋한 차의 궁합이 꽤 괜찮았다!
Cherry Burmese 후기
Cherry Burmese 레스토랑의 위치만 보면 치앙마이 게이트에서도 살짝 벗어난 외진 곳에 있고 실내엔 에어컨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장소는 미얀마 요리를 처음 접하는 나 같은 방문자에겐 꽤 괜찮은 경험이었다. 즉 독특한 향신료의 훌륭한 맛과 질에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즉 높은 만족감으로 좋은 경험을 제공한 장소임엔 틀림없었다. 처음 경험하는 다양한 요리들엔 커리 베이스의 고기이지만 채식 옵션의 메뉴들도 다양하기에 평소 채식주의자라도 방문해 볼 가치가 충분하단 생각도 든다. 그리고 다양한 정통 버마 메뉴들이 너무 많기에 한 번으론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따라서 이후에 한번 더 재방문해서 로티와 같은 더 다양한 메뉴들도 시도해 볼 가치가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결론은 치앙마이에서 미얀마 버마 요리를 경험하고 싶다면, Cherry Burmese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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