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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Story

올드타운 외곽 숨은 보석 카페 Maajoy Cafe & Tailor

by 자유를 그리다 2023. 11. 2.

 

이번에 Maajoy Cafe는 내가 자주 다니는 치앙 마이 Ragang RD에서 카페인지도 모르고 매번 지나쳤던 숨은 보석 같은 카페이다. 그리고 한 번 방문한 이후론 바리스터와 안면도 익히고, 이젠 완전 단골이 되어 버린 치앙마이 최애 카페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

 

Maajoy-Cafe & Tailor 위치

이젠 필자의 단골 거리가 되어버린 Ragang RD에 위치한 Maajoy Cafe는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매번 "숨은 보석 카페 없나~" 하며 두리번거리며 지나다니면서도 카페인지도 모르고 지나쳤던 이유가 뭘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니, 핑계 같지만 그럴 만도 한 이유가 없는 게 아니었다. 아마도 너무 아담해서 눈에 띄지 않았던 점도 있지만 그보다는 카페 문 앞엔 떡 하니 구제 옷이 걸려 있는 조그만 옷걸이만 보면 내가 누구나 옷가게로 착각할 사람이 과연 나뿐일까?

 

 

Maajoy Cafe & Tailor · Ragang Rd, Tambon Hai Ya,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100 태국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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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ajoy-Cafe & Tailor 분위기

카페의 사이즈만 봐도 눈치챘겠지만 내부는 좁은 편이다. 그렇게 카페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게 조금 미안해서 가게 주인으로 보이는 젊은 직원에게 노트북으로 작업할 건데 괜찮냐고 물어보니, 다행히 전혀 문제없다는 제스처로 반응해 주셨다. 그렇게 한 자리를 차지한 후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면서 들르는 손님들도 보며(일부러 보려고 본건 아니다) 카페의 전체 분위기가 조금씩 익혀져 갔다. 그런데 카페가 모던한 인테리어 감성이라 손님들 대부분이 관광객일 줄 알았지만 현지인들, 특히 단골로 보이는 손님들의 내방이 많아 보였다. 방문하면서 커피도 직접 내려주는 프랜들리 한 직원분과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서 확실히 그런 느낌을 받았다. 물론 관광객으로 보이는 손님들의 내방이 없는 건 또 아니다. 주로 올드 타운 근방이라 역시 서양인으로 보이는 방문객들이 많았지만, 여기를 어찌 알고 온 한국말을 하는 한국인 방문자들도 가끔 보기도 했다. 내 느낌적인 느낌으론 통계를 내 보면, 대략 현지인 55% 관광객 45% 정도의 비율로 약간 현지인이 많아 보인다.

Maajoy-Cafe
Maajoy-Cafe

 

검은색 새시의 통창의 외관 디자인만 보면 여느 한국 카페들과 흡사한 인상이다. 참고로 이 카페는 3년 전 즈음 카페로 오픈하기 전엔 양복점이었다고 하는데, 실내 곳곳에 그런 흔적도 보인다.

Maajoy-Cafe
Maajoy-Cafe
Maajoy-Cafe
Maajoy-Cafe
Maajoy-Cafe
Maajoy-Cafe

 

Maajoy-Cafe & Tailor 메뉴

작은 카페지만 카페에서 바리스타가 만드는 커피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고 전문적인 느낌이다. 기본적인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라떼를 포함해서 바리스타의 창작이 가미된 소다 + 커피류의 메뉴들도 보였다. 또한 예상과 달리 가격 역시 매우 괜찮은 편인데, 치앙마이 여느 카페에선 보기 드물게 얼음이 포함된 아이스류의 커피들도 핫 커피와 가격이 같았다! (보통 아이스는 5에서 10밧이 더 붙는다.)

Maajoy-Cafe
Maajoy-Cafe
Maajoy-Cafe
Maajoy-Cafe

음식 메뉴는 라이스류의 음식이 메인이고 카레보나라와 채식 메뉴도 있다. 매우 친절한 바리스타의 어머니로 보이는, 뒤편 공간에서 양복도 제조하시는 분이 홈 메이드로 직접 요리를 해 주시는데, 요즘은 거의 점심 한 끼는 여기서 해결할 정도로 맛이 좋다! 가격 또한 로컬 수준의 좋은 가격인데, 계란 프라이와 오믈렛은 별도로 선택 가능하지만 각각 10밧과 15밧 요금이 더 추가되긴 한다. 역시 사람 입맛이란 비슷한 걸까? 개인적으로도 가격이 5밧이 더 있는 오믈렛 맛이 조금 더 좋았다. 문득 이 냉정하고 합리적인 가격 측정의 세계에 또 한 번 감탄한다.

Maajoy-Cafe
Maajoy-Cafe

 

Maajoy-Cafe & Tailor 커피 음식 맛은?

다시 강조하지만 나는 이 카페가 숙소와 가깝기도 하지만 커피뿐 아니라 음식 맛도 너무 괜찮아 거의 매일 한 번은 들르는 편이다. 아마 이 카페의 음식 맛을 한 번이라도 맛본 사람이라면 단 한 번만 방문한 사람은 없을 정도로 강추하고 싶은데, 맛도 맛이지만 착한 가격도 한 몫하는 듯하다.

Maajoy Cafe & Tailor 추천 메뉴들

다음 세 종류의 음식 메뉴는 개인적으로 한국인 입맛에 맞을 듯하여, 입 맛에 맞는 순서대로 나열했으니 참고만 하자.

 

1. 돼지고기 마늘 볶음 + 밥 (Riced topped pork stir-fried with galic)

첫 번째로 이 메뉴를 추천한 이유는 매우 심플하다. 마늘이 들어갔다는 단 한 가지 이유. 밥과 함께 나오는 돼지고기의 양념은 달짠 한 불고기의 양념과 흡사한데, 거기에 마늘(껍질채로 볶아진 작은 마늘)을 함께 볶았으니 한국인 입맛에 맞지 않으래야 않을 수 없는 맛이다. 태국에서 다소 익숙하지 않은 특유의 향신료에 다소 질린 여행자라면 볶은 마늘이 있는 이 메뉴를 추천하고 싶다.

Maajoy-Cafe
Maajoy-Cafe-&-Tailor

 

2. 칠리 소금에 볶은 베이컨 + 밥 (Riced topped stir-fried bacon with chili and solt)

이 메뉴를 두 번째로 선택한 이유 역시 심플하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최애 메뉴 중 하나인 삼겹살과 흡싸한 베이컨이 있기 때문이다. 베이컨 싫어하는 한국인은 아마 거의 없을 듯 싶은데, 어쨌든... 베이컨과 마늘 그리고 맵사한 칠리로 소금과 후추 양념으로 볶았기에 이 역시 실패하기 힘든 맛임에 틀림없다! 강추!!

Maajoy-Cafe

 

3. 볶은 돼지고기과 바질  + 밥 (Riced topped with stir-fried fork and basil)

마지막 세 번째 추천 메뉴는 태국 음식 메뉴중 다소 흔한 메뉴인 바질 볶음밥이다. 마찬가지로 실패하기 힘든 맛이지만 한국에선 다소 흔하지 않은 바질향의 이질감이 싫은 사람도 있기에 마지막 메뉴로 넣어 봤지만, 만약 맵사한 칠리향과 향긋한 바질향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전혀 고민할 필요 없는 메뉴이니 이 메뉴 역시 추천하고 싶다.

Maajoy-Cafe
Maajoy-Cafe

 

그리고 커피 역시 나쁘지 않다 정도가 아니라 맛이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Maajoy cafe의 커피 맛을 쉽고 간단히 표현하면, '한국인 취향 커피' 딱 그 맛이다. 개취인 스타벅스의 탄맛이 강한 바디감의 아메리카노를 좋아한다면 주문할 때 '미디엄 로스팅' 원두를 선택하면 된다. "난 그게 아니라 부드러운 게 더 좋아~" 하면 소프트 원두를 선택하면 된다. 너무 간단하지 않나? 물론 친절한 바리스타가 주문 전에 설명과 함께 먼저 물어보긴 하지만, 이렇게 미리 알고 주문하면 Maajoy cafe카페에선 웬만한 독특한 커피 취향인 여행자라도 실패하긴 힘들듯 싶다.

아이스아메리카노
아이스아메리카노
아이스라떼
아이스라떼
Maajoy-Cafe
Maajoy-Cafe

Maajoy Cafe & Tailor 빈티지 샵

여름의 나라 태국 치앙 마이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복귀하면 한국은 초겨울이다. 그런데 미쳐 겨울 옷도 준비해 오지 않아 긴 팔 긴 바지 정도 옷을 찾던 중, 여기 Maajoy-Cafe & Tailor에 진열된 조금은 낡아 보이는 빈티지(?) 구제 옷들이 보였다. 어차피 내 경우는 인천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정류소로 떨궈지면 집까지 잠깐만 걸으면 되니, 그때만 입고 갈 적당한 옷이면 된다. 여기 구제 옷들이 가격도 꽤 저렴 하고 사이즈도 딱이라 바로 충동구매 완료! 그런데.. 디자인을 보니 예전에 이미 비슷한 디장인의 옷이 집에 있었던 거 같긴 한데... 어쨌든...

Maajoy-Cafe
Maajoy-Cafe

보드 타니? 폼이 이게 뭐니? 일부러 I am 똥? 폼 잡은 거 아니고 거울 높이가 너무 낮아 일부러 자세를 낮춰 본거!

Maajoy-Cafe
Maajoy-Cafe

Maajoy Cafe & Tailor 후기

대부분의 한국 여행자들이 치앙 마이에 오면 흔히 스쿠터나 자동차를 렌트해서 편하게 다니는 비슷한 여행 방법을 선택하곤 한다. 필자 역시 스쿠터 또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있는 인류가 개발한 현대 문명의 발명품인 자동차의 편안함을 모르는 건 아니다. 또한 이런 그들의 선택 역시 존중한다. 하지만 필자의 이번 여행은 물질 만능의 편리함에서 잠시 벗어나, 인간이 지금의 인류가 되기까지의 원초적인 능력 중 하나인 '걷기'라는 심플함을 선택해 봤다. 즉 필자가 선택한 이번 여행의 컨셉이란 당연 뚜벅이다. 그리고 자연 친화적인 치앙 마이의 좁은 거리를 구석구석 천천히 감상하며, 의식이 흘러가는 대로 사색도 하며 걷다 보면 스쿠터와 자동차로는 볼 수 없는 많은 것들이 보이는 건 나 같은 뚜벅이 여행자만이 알 수 있는 나름의 호사이다. 천천히 걷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이번 Maajoy cafe 같은 숨은 보석 같은 장소 역시도, 적어도 필자에겐 그 옛날 동심의 세계에서 보물섬을 찾으러 나섰던 주인공 짐 호킨스의 흥미진진한 모험과도 비견된달까? 어쨌든... 이 글을 보게 된 여행 계획이 있는 여행자라면, 꼭 치앙 마이가 아니더라도 일생에 한번 정도는 필자처럼 뚜벅이로 경험한 비슷한 감성을 체험해 보길 추천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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