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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Story

한 달 살기 성지 치앙마이 치명적인 단점

by 자유를 그리다 2023. 10. 22.

이 전 글에서 치앙마이가 디지털노마드처럼 한 달 이상 오래 머무는 여행자들에게 좋은 환경의 도시라는 주제를 다뤘었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 환호하는 사람도 있지만 또 누군가에겐 분명 맞지 않은 여행지일 수 있겠단 생각도 합니다. 

 

 

디지털노마드의 성지 치앙마이 두 가지 장점

태국 치앙마이는 1,000년이라는 불교의 깊은 영향력 때문인지 관광객이나 한 달 살이 같은 장기 이주자들에게도 관대함이 느껴지는 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창작자 예술가 영적 지도자등 정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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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실제 치앙마이에서 디지털 노마드로 한 달 이상 살고 있는 필자가 생각하는 치앙마이에서의 치명적인(?) 단점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해 볼까 하는데요. 이번 글 역시 치앙마이 여행지를 두고 고민이시는 분들에겐 많은 도움 되리라 확신합니다. 본문에 나열된 순서는 개인적으로 체감되는 단점의 우선순위별로 나열해 봤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치앙마이의 치명적인 단점

1. 날씨

사실 무더운 날씨 하나만으로도 분명 호불호는 있어 보입니다. 또한 치앙마이에 어느 시기에 방문하냐에 따라 여행에 있어 체감 감정이 매우 크다는 생각입니다. 먼저 치앙마이의 날씨는 고온다습한 열대기후로 사계절이 없으며 건기와 우기로 나뉘는데, 다음과 같이 크게 성수기 우기 건기로 나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듯합니다.

 

 

성수기

12월~2월까지로 최저 기온이 15도 까지도 떨어지는 제법 선선한 시기입니다. 따라서 이때가 치앙마이에선 여행 성수기로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시기인데요. 다만 성수기인 만큼 숙소나 항공료 가격대도 함께 높아지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기

우기인 5월에서 10월이 가장 비가 많이 오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나는 자주 비 오는 날씨는 싫다 하시면 이 시기는 피하시는 게 좋겠죠? 하지만 동남아의 우기는 보통 하루 중 한낮에 한 차례 또는 두 차례 정도 무서운 기세로 비가 내리고 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금세 미세먼지 없는 화창한 날씨가 펼쳐지는 장점도 있어요.

치앙마이-날씨
치앙마이-날씨

건기

가장 무더운 시기 3~4월입니다. 이 시기는 무덥기도 하지만 자외선 지수가 높기에 가급적 야외활동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또한 2월 이후부터는 농업이 활성화된 태국 전역에서 헤이즈 현상이 심한 시기로 치앙마이 역시 헤이즈로 인한 미세먼지가 가득한 시기인데요. 따라서 이런 정보를 알지 못하고 이 시기에 오시면 미세먼지로 고생하고 치앙마이 도시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은 듯합니다.

 

필자가 추천하는 시기

날씨에 따른 단점이 분명한 만큼 필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공유해 봅니다. 혹자는 12월부터 2월 전까지가 치앙마이에서는 겨울에 해당하는 계절이기에 아침저녁으론 제법 선선한 기온(평균 최고 28도~16도)이라 이때 여행 오시는걸 가장 추천하곤 합니다. 이와 반대로 3월에서 5월 까지는 가장 무더운 시기이기도 하며, 잘 알려진 헤이즈 현상으로 이 시기는 가급적 피하시는 걸 추천하는데 저 역시 이 부분은 공감합니다.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치앙마이에 오기 좋은 시기는 10월에서 12월 전까지를 추천하고 싶은데요. 이는 극(?) 성수기도 피하고 나름의 장점들도 있기 때문인데요. 물론 10월은 여전히 우기라 비가 자주 오긴 하지만 제일 많이 오는 9월을 피했기에 나름 괜찮습니다. 또한 외출을 하고 싶다면 낮 시간 한 차례 정도 비가 내린 다음에 외출하시면 기온도 선선하고 공기도 맑아 야외 활동엔 오히려 장점이 있어요. 그리고 선선한 기온의 장점과 함께 연말연시와 맞물린 12월부터 2월 성수기를 살짝 비껴간 시기라 비용 면에서도 부담이 줄어들고 원하는 숙소를 예약하기에도 괜찮은 시기라, 저는 오히려 성수기 보다 이 시기를 더 추천합니다.

 

 

 

 

 

여기서 꿀팁! 다만 10월 11월 역시 준성수기인 만큼 만약 치앙마이에 직접 오셔서 발품으로 숙소를 알아보시려고 하시면, 인기 숙소는 예약이 이미 차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한 예로 한국인에게 가성비 숙소로 잘 알려진 님만해민의 PT 레지던스나 싼티탐의 뷰 도이(View Doi) 콘도의 경우 10월에 발품으로 알아보니 이미 성수기인 12월~ 2월까지 예약이 풀로 차 있었어요. 따라서 평소 선호하는 숙소가 있다면 잊지 말고 미리 서둘러 예약을 마무리하시길 추천합니다. 예약은 치앙마이 오시지 않더라도 한국에서도 라인 메신저나 이메일로 문의하시면 가능합니다!

 

PT RESIDENCE · 51 Siri Mangkalajarn Rd, Tambon Su Thep,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 · 생활형 레지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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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들개

자고로 치앙마이는  개들의 천국입니다. 길거리 지나다니다 보면 개들이 정말 많아요. 그런데 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개와 친해지는 경험을 하니 좋지만 그게 아닌 사람은 분명 신경 쓰일 거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오랜 기간 지나다니며 지켜보니 보통 집에서 키우는 개들이 대부분인데, 주인들이 이 개들을 잠시나마 산책하라고 집 밖으로 일부러 풀어놓기도 하는 걸 자주 목격해요. 그러면 이 개들이 동네 주변을 잠시 돌아다니며 놀다가 다시 집으로 들어가곤 하더라고요. 물론 이런 개들 말고 목줄을 하지 않은 주인 없는 들개도 목격해요.

 

만약 이런 개들과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거 자체가 너무 싫거나 하시면 제가 두 가지 팁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첫째, 다른 여행지를 알아본다

이건 사실 너무도 단순한 결론이라 설명은 안 하고 넘어갑니다. 그런데 여행 기간 이런 일로 인해 여행 기분을 망치는 것보다는 차라리 다른 여행지를 선택하는 게 맞는 거 같아요.

 

둘째, 큰길로 다니고 사람들 없는 장소 그리고 밤길은 되도록 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앙마이가 꼭 가고 싶다는 분이라면, 되도록 작은 골목이 아닌 큰 메인 도로나 사람들이 붐비는 관광지 위주로 다니시면 좋을 거 같아요. 보통 이 들개들은 사람 많은 장소나 큰길보다는 그들만의 외진 장소나 골목길에 떡하니 출몰하곤 하는데요. 따라서 큰길로 다니시면 개를 만나더라도 매우 희박하지만 최악의 위험한 상황은 피하실 수 있을 듯합니다. 또한 제가 치앙마이가 개들의 천국이라는 이유가 바로 밤엔 정말 그들만의 리그라 펼쳐지는 걸 봐서 그런데요. 정말 밤 시간 특히 자정 12시 이후부터 새벽까지 시간은 그들만의 세상이 펼쳐지는 거 같아요. 자세히 보진 않았지만 특히 관광지를 벗어난 지역이라면 정말 개들이 짖는 소리부터 본격적으로 활개치고 다니는 듯해요.

치앙마이-숙소-개
치앙마이-숙소-개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론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을 듯한데요. 이 개들이 더운 낮시간엔 보통 퍼질러져 있고 치앙마이의 개들은 대부분 사람들을 잘 따르고 프렌들리 한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사람이 지나가거나 뭘 하든 별로 신경도 안 쓰는 느낌입니다. 물론 밤엔 안 돌아다녀봐서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나치게 과민하게만 반응하지 않으신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저 역시도 과거 군 시절 미친개한테 물려본 트라우마로 이후로 개를 그리 좋아하는 성향은 아니었지만, 이번에 치앙마이 숙소에 오래 머무는 동안 이 개들과 많이 친해지는 엄청난 경험을 하고 있어요! ^^ 

치앙마이-숙소-개
치앙마이-숙소-개

3. 벌레

더운 나라 동남아 여행에 있어 어느 지역을 가든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존재들이 있죠? 바로 바선생 도마뱀돌이 같은 한국인들에겐 외계인과도 같은 혐오 생명체들 말이죠... 태국 역시 장기간 생활하다 보면 잊을만하면 이 생명체들의 존재를 한 번씩 인식하곤 합니다. 물론 거의 불가능은 하지만 조금이라도 피할 방법이 없는 건 아닌데요. 당연한 얘기 같지만 비용을 조금 더 지불하더라도 조금 더 신축이거나 숙소 관리에 신경쓴 깔끔한 숙소를 선택하면 적어도 숙소에서만큼은 그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4. 음식

동남아 음식들은 공통적으로 향신료가 섞인 음식이 많은건 모르시는 분들은 없겠죠? 물론 태국 음식 자체가 그나마 타 동남아 음식들 보다는 한국인 식감엔 반감이 없는 편이라곤 하지만, 그래도 난 '한국 음식 아니면 절대 못 먹어'하는 토종 식감이신 분들 주변에 한 분씩 있죠? 그들은 분명 음식 하나로 여행 자체가 힘들어 질 수도 있는걸 넘어 치앙마이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으로 돌아올 확률이 높습니다.

 

 

치앙마이 카오소이 현지인 미슐랭 맛집

태국 북부에 위치한 치앙마이는 그 아름다운 문화와 역사와 함께 북부 특유의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하다. 이 중에서도 특히 카오소이(Khao Soi)라는 요리는 치앙마이 거리를 걷다 보면 음식점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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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무 음식에나 자주 들어가는 비누맛 샴푸맛 식감의 고수는 적응이 안 되는 한국인들도 많은데요. 음식 주문할 때 "마이싸이팍치"라며 고수를 빼달라고 할 수 도 있지만 매번 말하기 번거롭기도 한데요. 고수뿐만 아니라 한국 요리와 비슷해서 주문한 요리들도 기본양념 자체가 뭔가 조금씩 달라 채워지지 않는 어떤 아쉬움이 남는 건 한국인이라면 비슷하게 느끼시지 않나요? 하지만 새로운 식도락 여행을 경험을 한다는 조금은 열린 긍정적인 마인드로 접근하시면 여행이 더 즐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 여전히 아쉬운 인프라

치앙마이-도보
치앙마이-도보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편리한 인프라가 갖춰진 나라는 한국, 그중에서도 세계 스타 도시 서울이라고 생각하는 1인인데요. 정말 국뽕 아니라 여러 나라를 여행 하다 보면 분명 공감하실 듯합니다! 어쨌든... 이런 편리한 도심의 인프라에 적응된 한국인이라면 치앙마이 같은 작은 시골 분위기 도시의 인프라는 적응하기 조금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예로 치앙마이는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수단도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물론 그랩은 괜찮아요!) 거리를 걷다가 잠시 화장실을 들릴 려고 해도 돈을 지불해야 하는등 한국에서는 당연하게 누리는 편리한 것들이 여기서는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 많아 꽤 불편할 수 있어요. 또한 평소 산책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걷기 좋은 서울의 도보 환경을 생각하시면 실망이 크실 듯합니다. 물론 아예 자동차가 아니면 걷기가 많이 힘든 말레이시아나 베트남 보다는 양호한 편이지만(즉 못 걸어 다닐 정도는 아니에요!), 좋은 도보 인프라에 너무 적응된 한국인에겐 여전히 불편한 수준 같아요. 또한 이에 대한 개선 여지는 제가 보기엔 거의 없어 보입니다. 따라서 평소 저처럼 걸으며 구경 다니시는 걸 좋아한다면 이 부분은 아시고 여행 오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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