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는 1,000년이라는 불교의 깊은 영향력 때문인지 관광객이나 한 달 살이 같은 장기 이주자들에게도 관대함이 느껴지는 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창작자 예술가 영적 지도자등 정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의 커뮤니티도 활발한데요. 특히 디지털 유목민의 성지로도 불리며 전 세계 디지털노마드들이 선호하는 도시중 하나란 건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닙니다. 그러면 왜 치앙마이가 이들을 끌어당기는지 실제 이곳에서 장기 거주 중인 필자의 관점에서 실제 보고 느낀 두 가지 장점에 대해 자세히 공유해 봅니다. 치앙마이 한 달 살기나 일을 하면서 여행도 할 도시를 선택하고 계시다면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니 참고하셔서 좋은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1. 저렴한 물가
여행에 있어 여행 경비는 해당 국가의 물가 영향을 많이 받는데요. 특히 장기로 여행지를 선택할 때 있어서 이 물가는 큰 부분을 차지할 듯 합니다. 솔직히 매우 큰 부분이죠? 최근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은 상황인데 이곳 태국도 영향이 아예 없다고 말하긴 힘들 듯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국 치앙마이 도시의 전반적인 물가 수준은 미국이나 타 유럽 등 나라들에 비하면 애교 수준으로 여전히 저렴한 편이란 생각이 듭니다.
다음은 세계 주요 도시들의 물가를 상세히 비교해주는 사이트인 Numbeo에서 치앙마이와 서울의 생활비 물가를 비교하여 요약 정리한 내용인데요. 보시면 치앙마이에서 100만 원으로 살 수 있는 것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려면 서울에서는 230 만 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나오네요. 대략 2.3배 차이가 납니다. 물론 공산품처럼 특정 소비재의 경우엔 오히려 치앙마이가 더 높은 품목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저렴합니다. 특히 외식 물가는 비교 자체가 안될 정도로 저렴하니, 생활에 꼭 필요한 먹고 자는 기본적인 의식주 부분에서는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이렇듯 물가가 저렴하다 보니 같은 생활비라면 치앙마이에서의 삶의 질이 좀 더 높아지는 장점이 있겠죠? (조금 더 자세한 비교 결과를 보고 싶으시면 해당 이미지 클릭하시면 Numbeo 사이트로 바로 이동합니다.)
저렴한 외식 물가
가장 굼금해 하는 체감 외식 물가를 예로 들면, 로컬 식당의 경우 러프하게 잡으면 40바트에서 80바트(1,500원 ~3,000원) 정도가 평균적인 가격으로 보입니다. 치앙마이의 주요 관광지인 올드타운이나 님만해민의 중심에 가까울수록 가격대가 높아지는 특징이 있는데요. 반대로 이 중심지에서 벗어날수록, 즉 현지인들이 주로 활동하는 동네로 갈수록 가격대가 낮아집니다. 아래 링크는 현지인들이 주로 방문하는 로컬 식당인데요. 이 식당의 주요 메뉴인 고기국수의 경우 40바트(1,500원) 수준인데, 그렇다고 양이 적거나 맛이 없는 것도 전혀 아니었어요.
또 다른 예가 태국 북부의 대표 요리인 카오소이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이전 글에서 한번 소개한 로컬 동네에 위치한 카오소이 맛집이라고 소문난(하지만 입소문 덕분인지 최근엔 관광객들이 주로 많이 보이네요) 한 음식점 역시 카오소이 한 그릇이 50바트(1,850원) ~ 80바트(3,000원) 가격대입니다.
하지만 관광지에 가까워 지면 이런 대표적인 로컬 음식점의 가격도 높아지는 듯합니다. 한 예로 한국인에게도 유명한 블루누들을 보면 소갈비 국수 라지(Large) 한 그릇(라지라지만 양은 스몰...)은 80바트으로 로컬 음식점들 대비 조금은 비싼 편으로 보이네요. 이 외에 한국 식당이나 서양 레스토랑의 경우는 가격대가 한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싼 편이니 참고하세요.
카페 커피 가격은 소소(So So) 한 편
커피 가격이 대체적으로 싸다는 느낌까진 아니고 그럭저럭 괜찮은 느낌? 이었어요. 물론 위에서 언급한 식당 가격대와 비슷하게 로컬 동네에 위치한 커피 가격은 저렴한 곳들도 꽤 보입니다. 관광지를 조금 벗어난 지역의 카페에서 카페라떼 한잔에 대략 적게는 25바트(930원)에서 40바트(1,500원) 정도 했던 거 같은데요. 이런 가격 차이는 동네의 위치도 있지만 카페 실내에 에어컨이 있냐 없냐에 따라 가격대가 달라지는 듯해요. 보통 실내에 에어컨이 있는 카페라면 따뜻한 카페 라떼 한 잔 가격이 65바트 ~ 75바트 정도이며, 여기에 얼음이 들어가는 아이스의 경우 +5 정도가 추가되는데, 추가되지 않고 동일한 가격대인 카페들도 있었어요.
2. 좋은 인터넷 환경과 다양한 카페와 코워크 스페이스
치앙마이는 세계에서도 가성비가 가장 좋은 유목민 친화적인 장소중 하나라는건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죠? 왠만한 아무 카페나 들어가도 차가워질 수 있는 공간을 쉽게 발견할 수 있어요. 그리고 대부분 빠른 인터넷을 제공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룬 감성적인 분위기는 덤입니다. 머무는 숙소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이러한 카페나 코워킹 스페이스들이 많은 이유가 바로 이 여기가 유목민의 수도라고 불리는 이유가 아닐까요?
결론
노트북 하나로 세계 도시 여러곳을 자유롭게 누비며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삶. 어쩌면 누군가에겐 꿈같은 라이프 스타일일 수 도 있겠네요. 그리고 이런 환경에 적합한 세계의 도시를 선택하는 것 또한 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겠죠? 오래 머물러도 부담되지 않는 합리적인 물가와 편리한 인터넷 환경을 갖춘 이 두가지 조건이 어쩌면 당연해 보이는 조건지만 실제 여느 주요 도시들에서는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많은 듯 합니다. 이렇듯 도시를 관광 목적으로 여행하듯 즐기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장기간 일과 삶의 조화에 최적화된 환경이 바로 디지털 노마드들이 치앙마이에 오래 붙잡아 두는 강한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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