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올드타운을 조금 벗어난 치앙마이 게이트 근방에도 찾아보면 숨은 보석 같은 카페들이 보인다. 이번에 소개할 Coffee Waf는 치앙마이 게이트를 살짝 벗어난 로컬 지역에 위치해 있는 당연 가성비 최고의 카페라고 말하고 싶다.
로컬 감성의 힙한 카페 Coffee Waf
치앙마이 게이트에서 우측 모서리 부분의 라강 로드(Ragang RD) 아래로 조금 내려가다 보면 조그만 간판의 Coffee Waf이 보인다. 동네 주변을 둘러보면 관광객 대상이 아닌 현지인들 대상의 미용실과 음식점들이 보이는데, 즉 이 카페는 영락없는 치앙마이의 로컬 동네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카페의 전반적인 분위기만 보면 나름 힙한 감성의, 마치 연남동 거리를 걷다보면 나오는 작은 카페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서울의 카페들은 카페를 먼저 만들어 놓고 마지막에 풀같은 식물을 조금 가져와서 심어 놓는 느낌이라면, 여기 치앙마이의 카페들은 진짜 풀이나 식물이 자라고 있는 자리에 카페를 살짝 들여놓은 느낌? 뭐 이런 느낌은 치앙마이 여행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듯싶어요.
Coffee waf은 몇 개의 핸드 프레스가 보이는데, 바리스타분이 핸드 프레스에 온몸의 무게를 실어 힘을 줘가며 정성 가득히 내려주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
내부의 인테리어와 인테리어에 장식된 사진들을 보아하니 사장님(이날은 보이지 않았다)이 바이크와 탈것과 관련된 마니아로 보이신다. 사진의 저분이 설마 사장님?
작은 실내에서 외부로 볼 수 있는 창밖엔 조그만 외부 공간도 있어 실외에서 바깥 로컬 풍경을 감상하며 커피 한잔하기에도 좋아 보인다.
Coffee-Waf의 커피 가격은 정말 착하다. 아이스아메리카노가 핫이든 아이스든 단 40밧 (1,500원)로 치앙마이에서 이 정도 퀄리티에선 찾아보기 힘든 가성비 카페가 아니라고 그 누가 말할 수 있을까?
20밧(747원)의 바나나 머핀은 늦으면 품절이라고 리뷰 어디서 본 듯한데, 가격 대비 맛 또한 매우 좋았다!
이 날 첫 방문은 화이트 플랫 라떼 한잔과 함께 바나나 머핀도 함께 주문해 본다. 정성스레 내려준 커피 맛은 생각보다 부드러워 놀랐다. 아마도 내가 치앙마이에서 맛본 커피들 중에선 가장 부드러운 맛인데, 평소 바디감이 강한 쓴맛보다는 부드러운 맛을 좋아하는 지인이라면 무조건 여기 Coffee waf이 정답이다!
Coffee Waf 후기
카페를 들어서며 첫인상이 여주인공님의 환한 웃음으로 맞이해 주시니, 이런 생각지도 못한 숨은 장소에서 환영받는 분위기란 아마도 다시금 이 카페로 발걸음을 이동하게 하는 마법의 미소일 듯싶다. 그리고 다시 강조하지만 평소 부드러운 맛의 커피를 선호한다면 치앙마이에서 이만한 맛을 찾을 수 없을 정도이다. 조금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정말 나만 알아 매일 가고 싶은 치앙마이의 가성비 카페란 생각조차 든다. 글을 쓰다 보니 칭찬일색인데 물론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다. 이번 치앙마이 글들은 나를 포함한 디지털 노마드들에게 맞춤 특집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그들을 위한 위주의 글이 많은데, 사실 Coffee waf은 우리 같은 디지털 노마드들에겐 맞지 않은 환경이라 이 부분은 솔직히 조금 아쉬웠다. 일단 이 카페는 로컬 감성의 선풍기는 있지만 에어컨이 없다. 그리고 작은 공간이라 어쩔 수 없지만 테이블 또한 부족하다. 따라서 마무리할 일에 있어 일에 집중하길 원한다면 일 전에 소개한 코워킹 스페이스를 이용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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