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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소득 공략법

10년 이상 회사에만 머무리지 마라

by 자유를 그리다 2021. 7. 15.

10년 이상 회사에만 머무리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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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하면 싫든 좋든 받아야 되는 한 가지 선물(?)이 있다.

물론 연봉이라면 정말 좋겠지만, 그건 아니고 바로 고과라고 불리는 평가이다.

자신을 모니터링하거나 관리하는 상급자가 자신의 근태를 판단하는 평가.

물론 이 평가의 결과가 연봉 협상으로 이어지니 평가 결과가 좋은 누군가에겐 설레고 달콤한 선물일 수도 있겠다.

그러면 왜 10년 이상 회사에만 머무르는 게 좋지 않은지 거기에 대한 차근차근 한번 들여다보자.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사회 초년생 시절을 겪어야만 한다.
아쉬운 사람이 우물을 판다는 말처럼, 가진 밑천이 없는 대다수의 젊은이들은 학교라는 관문에서 나감과 동시에 취업이란 걸 해야 한다.

그동안 학교에서는 내가 돈을 주고 시간을 보냈다면, 이제는 반대로 내 노동과 시간을 파는 일로서 돈을 받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새로운 관문 역시도 만만하진 않다. 먼저는 이 취업이란 첫 관문을 통과해야만 한다. 그런데 첫 관문을 통과하면 이제 성공의 꽃길만 걷게 되는 걸까? 물론 거기서 끝나면 좋겠지만 그게 또 아니다... (인생 그리 만만하진 않다.)
당신이 소위 의사 변호사와 같은 소위 '사'자 돌림의 전문직이라 하더라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라는 김광석의 노래 가사처럼, 새로 통과한 이 영역에서도 또 다른 관문들이 있는데, 그게 바로 회사가 직원들을 꼼꼼히 관찰하고 그 결과를 피드백해주는 평가 제도 일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말하고자 하는 회사 그 영역, 또는 그 회사일에만 오래 머무르면 안 되는 이유이다.

잉? 그래서 어쩌라고?



그러면 이제부터 왜 그런지에 대해 대해, 두 가지 관점에서 요약을 해 보겠다.

첫째, 수동적으로 변하는 뇌

평가라는 걸 오래 지속적으로 받다 보면, 사람의 뇌는 이 평가라는 제도에 익숙해져 길들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이 평가라는 제도를 별 거부감 없이 익숙하게 받아들인다.

그 이유는 거슬러 올라가, 이미 먼저 통과한 그 결이 비슷한 모양새의 학교를 거쳤기에 이 제도에서 오랜 기간 학습되고 세뇌되었기에 이것을 당연시 받아들이는 것이다.

어쨌든 그렇게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학교에서 준 바톤을 직장에서도 이어받아 계속 수동적으로 세뇌되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은 결국 누군가가 시키거나 더 좋은 평가를 위해서만 움직이게 되는 수동형 바보로 변화시킨다.

시간에 비례해서 누군가로부터 평가받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직장인들은, 수동적으로 오랜 시간 이런 습관을 지속적으로 받아들이다 보면 사람은 본인도 모르게 능동형 인간이 아닌, 수동형 인간으로 변하게 된다는 얘기다.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생각하는 따위의 일들에서 점점 멀어지고, 그런 일 자체를 위험하게 받아들이거나 귀찮아하게 된다.

이렇듯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평가(고과)를 잘 받기 위해, 자기 자신이 아닌 누군가의 성공을 위한 일들에 만족하며 머무르며, 실패나 리스크가 있는 무언가에는 도전하지 않는 삶을 살게 될 확률이 커지는 것이다.

그런데 또 거기 까지만 머무르면 그나마 다행이다. 왜냐하면 그 피해는 자신이라는 한 사람으로 축소되기에 그렇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거기서 머무르지 않는다. 더 나아가 주변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기까지 한다. 소위 평가를 잘 받기 위해 영혼까지 파는, 즉 돈을 위해 자신의 영혼까지 파는 행위 따위를 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 사람은 평가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면 가만히 생각해 보자. 회사를 다니면서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보지 않나?

"회사가 나에 대해 무엇을 얼마나 잘 안다고 나란 사람을 쉽게 평가 하지?"
"누가 누굴 평가한다는 말이지?"
"정말 회사가 그럴 만한 자격은 있는 걸까?"
"얼마나 나란 사람을 많이 안다고 상대 평가해서 줄을 세우나? 학교 다닐 때나 하던 유치한 짓을 여기서 또 하네?"
"인간 권리 유린에 해당하는 일은 아닌가?"
"혹시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보지 않았나?"

맞다. 사실 우리 각자는 회사 따위에 평가를 받고, 줄 세워져서는 안 될 존재 들이다.

그렇게 쉽게 평가받기엔 개개인들은 각자 보이든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스토리나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가치가 있기에 더 그런 것이다.

그러면 여기서 이런 질문을 할 듯싶다. "그런데 기준이 있어야지, 기준이 없으면 직원들 성과는 뭐로 평가해요?"

맞다. 물론 어떤 기준을 가지고 연봉 책정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국내 대다수의 회사들이 그렇듯, 이 연봉 평가 시스템은 360도 쌍방 평가는 거의 없다.(물론 이것 또한 문제가 없는 것은 또 아니다. 최근 네이버 사건처럼...) 즉 관리자나 자신의 상사가 부하 직원을 평가하는 상명하복식 평가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거기에 이 평가라는 것도 정말 당사자의 실력만 보고 평가하는가? 내 다년간의 회사 경험으로 봐선 안타깝게도 그렇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어떤 기준이냐 하면, 그 직원이 회사에 얼마나 충성하는가, 또는 자신의 상사에게 얼마나 잘 보였나 하는 게 그 기준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줄을 잘 서는 게 직장 생활의 8할이라고 나는 이전 포스팅에서 한번 다뤘었다.

본업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딴걸 어떻게 잘해?

"본업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딴걸 어떻게 잘해? 먼저 본업부터 성공하고 딴 걸해?" 누군가는 이 말을 듣고 뜨끔 할지도 모르겠다. ㅎ 하지만 이 말은 흔히 재테크나 자기 계발 강사들이 말하는

drawfreeman.tistory.com


당신이 평범한 직장인이라도 이런 평가 제도에 대한 고민을 한 번쯤은 해 본 후, 회사라는 영역에서 오래 머무를 이유가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회사가 우리를 평가하는 것을 좀 더 직설적으로 비유하면, '진흙탕 개싸움'과도 비슷해 보인다.

개싸움


만약 길 가는 아무 개(말 잘 들을 듯한 개면 더 좋다)들을 잡아서 가두리를 쳐 놓은 진흙탕 속에 넣으며 어떻게 될지 상상해 보라.

처음엔 으르렁 거리며 개들은 서로가 서로의 눈치를 보며 기싸움을 할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눈치와 기싸움의 조금 시간이 지나가면?

개들은 맹렬히 짖어댄다. 날카로운 이빨을 과시하며 싸우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나?

그런데 여기서 의문점이 든다.

개들의 주인들은 일부러 시키지도 않았다. 그런데 개들은 왜 그런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개이기 때문이다.

즉 이 경우, 개가 잘못된 것이 아니다.

개들은 본능적으로 그렇게 행동하게끔 태어날 때부터 DNA가 그렇게 설계된 것뿐이다.

그리고 이런 원리를 잘 아는, 개싸움을 주최한 개들의 주인은 이 개들을 잘 부려서 돈을 버는 것뿐이다.


그리고 우리가 다니는 회사로 돌아가 보자.

진흙탕 개싸움 얘기를 듣고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

물론 애사심이 많은(말 잘 듣는 = 수동적인 = 공부 잘하는) 부류들은 이 사실을 절대 인정하지 않을 듯싶다.

하지만 회사라는 그 영역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 사람은 개는 아니다.

그들과 분명히 구별되는 이성이라는 유전자가 있기에, 개들처럼 본능적으로 막무가내로 싸우진 않는다.

그래서 회사의 오너들은 나름의 합리적이고 사람이 받아들일만한, 이성적으로 보이는 규칙을 만든다.

즉 평가라는 이름의 규칙이다.

그러면 직원들은 합리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이 평가를 잘 받기 위해 시키지도 않았는데 서로 창의적으로 싸우게 된다.

그 창의적인 형태의 예가 바로 사내 정치라는 것도 포함된다.

뒷담화


그러면 직원들은 왜 이런 좋지 못한 행동들을 하게 되는 걸까?

여기서 좋은 말로 애써 합리화나 포장하지 말고 좀 솔직하게 생각해 보자.

자신은 피해 보지 않으면서, 더 나아가 자신이 받아야 마땅할 파이보다 조금 더 차지하려고 하는 건 아닐까?

사람은 어떤 이익이 없으면 행동 조차 하지 않는 본성이 있다.

생각해보라. 만약 회사에서 당신에게 월급을 주지 않고 일만 죽어라 시킨다면?
아니면 매년 연봉을 동결시키고 일만 시킨다면, 그 누가 열심히 일을 할까?

뒷담화를 하며 사내 정치를 하고 좋은 줄을 잡으려고 서로 눈치 봐가며 줄 서기 하는 행동들 역시도 각자의 이익이 있기에 하는 것들이다.

반대로 회사 오너의 관점에서 봐보자. 사실 오너 관점에서도 이런 평가를 하는 게 더 이득이다.

그렇게 직원들끼리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치열하게 물어뜯고 싸워 줘야 회사도 더 잘 돌아간다고 보기에 그렇다.

물론 사내 정치 같은 것은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라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 그들 입장에서 보면 꼭 그렇지 않은 일일지도 모른다.

안타깝지만 현실이 그렇다는 말이다.


이런 이유로 나는 가능하면 직장 경력 10년, 가급적 나이 40 이전에는 스스로 할 수 있는 다른 일들에도 도전해볼 것을 권한다.

그런데 만약 내 경우처럼 자신이 나이 40을 넘겨버렸다면?

조금 안타깝지만 이 경우라면, 일단 인정할 건 인정하고 가야 한다.
이미 당신의 뇌는 많이 수동적으로 바뀌어 있을 확률이 커 보인다. 하지만 후회하기는 이르다. 지금부터라도 준비란 걸 하면 된다. 100세 시대에 이제 반도 살지 않은 나이가 아닌가?
직장에 쏟는 에너지를 이제는 조금 줄이고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시간에 좀 비율을 리벨런싱 해야 할 것이다.

현재 상태 리벨런싱 비율 (회사 : 나)
사회 초년생 9 : 1 ~ 7 : 3
시니어(30대) 6 : 4 ~ : 4 : 6
40대 이상 3 : 7 ~ 1 : 9


물론 회사를 다니면서 시간을 빼기란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20년 30년, 아니 평생 동안 머무르고 싶은 당신이라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긴 하다.

물론 평생 머무르고 싶어도 회사가 당신을 가만히 놔둘지는 또 다른 문제이다.

회사란 곳은 직원의 능력 유무와는 크게 상관없이, 나이에 반비례해서 그 직원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사라지기는 속성이 있기에 그렇다는 말이다.

나는 실제로 그런 사례들을 직접 내 눈으로 많이 봐왔기에 그렇게 말할 수 있다.

물론 이 또한 각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선택이 싫은 당신이라면?

'10년 이상 회사에만 머무리지 마라.'가 정답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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