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칭에도 북카페가 있다고 해서 신기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웅장해 보이는 2층 건물의 1층 전체가 이 북카페가 들어서 있었는데 징-시(Jing-Si)라는 북 & 카페입니다.
건물 전체가 북 카페 전용 건물이란 느낌이었고 외부에서 봐도 뭔가 고풍스럽고 웅장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건물 바로 앞에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내 차가 안전한지 보면서 커피 한잔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는 곳 같았어요.
실내로 들어가면 북카페답게 많은 책들이 정갈하게 진열되어 있었어요. 카페 주인이 이름에 걸맞게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작은 서점 같은 느낌인데요. 진열된 책 사이에 소박해 보이는 조명이 한층 더 카페의 분위기를 내어 주네요.
이 사진은 카페 중앙 부분에 위치한 사진인데, 무엇을 의미하는진 사실 잘 모르겠어요. 뭔가 어떤 전통 있는 사원 같은, 의미 있는 사진 같아 보이는데 어쨌든 아기자기해 보여 카페 분위기와도 잘 어울렸어요.
테이블에 앉으니 메뉴가 보였는데요. 이곳 워터프론트 근방의 카페들의 가격대와 비슷해 보였어요. 일전에 사라왁 원두로 내리는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 맛집 블랙빈의 가격대와도 비슷해 보였습니다.
먼저 테이블에 앉으니 바리스타로 보이는 친절한 남자 직원 분이 직접 물도 가져다주며 주문을 받았습니다.
천장을 보니 간접 조명과 함께 올 블랙으로 도색되어 있었습니다. 정말 디테일한 부분까지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쓴 느낌입니다.
드디어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잔이 나왔는데요. 여기 아메리카노의 맛의 느낌은 일전에 소개한 블랙빈처럼 바디감이 정말 센 그런 느낌은 아니고, 적당히 산미도 조금 느껴졌습니다. 그렇다고 산미가 아주 강한 그런 맛은 아니고 적당한 바디감에 끝 맛이 조금 느껴지는 산미라고나 할까요? 음미하고 마셔야 살짝 느껴지는 정도라 산미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거부감이 없고, 또한 산미가 있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거 같은 맛이었습니다.
라떼도 부드럽고 맛이 좋았는데요. 라떼라고 주문해서 먹을 때 느낄 수 있는 적당히 부드럽고 적당히 쌉싸름한 맛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쨌든 맛이 괜찮았습니다.
커피 일 잔을 한 후 한 번 더 카페 안의 책을 훑어봤는데요. 누군진 잘 모르겠지만 책 표지에 나올 정도면 유명한 비구니로 보이는 책도 보였습니다. 이곳 쿠칭은 무슬림도 있지만 어느 지역보다 불교를 믿는 인구도 많다는 걸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진열 코너도 보였는데요. 표지들이 재미난 그림이 많아 제 눈길을 끌었어요. 어디서나 어린이 책들은 표지만 봐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랄까요? 책들을 바라보며 오래간만에 어른이 되어 잊고 있었던 동심을 소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여기까지 쿠칭의 북 카페(Jing-Si Books and Cafe) 포스팅이었습니다. 오전 시간에 가셔서 조용히 차나 커피 한잔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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