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주말을 맞아 온 가족이 쿠칭 쇼핑몰 중 하나인 이온몰(Aeon Mall)로 쇼핑을 갔다 왔었는데요. (이온몰 또는 에이온몰) Aeon 몰은 이곳 쿠칭 쇼핑몰 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생긴 쇼핑몰로 시설면에서도 널찍하고 깔끔해서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요.
이번 포스팅은 이온몰의 푸트코드인 푸드 애비뉴에서 입구 첫 코너에 입점되어 있는 락사(Laksa)라는 코너를 소개합니다.
면요리 전문점으로 사라왁의 시그니처 음식인 락사(Laksa)와 꼴로미, 우리나라 설렁탕과 흡사한 Sup Tulang과 몇 가지 고기와 생선 육수가 첨가된 면 요리가 있는데요.
락사(Laksa)의 가격대
가격대를 보시면 쿠칭의 로컬 음식점들 대비 2~3링깃(한화 600~900원) 정도로 조금 더 비싼 가격대인데요. 또한 비슷한 쇼핑몰들에 입점된 푸드코트들에 비해서도 1~2링깃 정도 조금 더 비싸 보였어요. 한 예로 락사 클래식(Laksa classic)의 경우는 보통 8~9링깃 정도 하지만 이곳에선 10링깃이 말이죠.
하지만 이것도 널직하고 여유로운 테이블이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쇼핑몰 푸드코트인 스피링몰(Spring Mall)의 푸드코드의 경우는 조금 더 다양한 메뉴와 좋은 음식들이 있지만, 점심 시간즘에 가면 줄을 길게 서는 코너도 보이고 사람들이 꽤 붐비곤 했는데요. 즉 장단점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드디어 락사와 Sup Tulang이 나왔는데요. 참고로 Sup Tulang은 면은 없고 설렁탕 처럼 고기와 육수로만 구성되어 있어요.
락사의 고수는 다져져서 그런지 특유의 화장품 맛이 덜했는데요. 처음엔 영 입맛에 맞지 않았던 고수지만, 이젠 익숙해져서인지 즐기진 않지만 그래도 일부러 빼고 먹지 않는 레벨까지 왔네요.
이 락사는 다른 락사 대비 자극적이지 않아 좋았는데요. 락사는 새우와 닭고기 육수에 각종 향신료, 숙주와 코코넛으로 맛을 낸 육수가 일품인 사라왁의 대표 요리인데요. 그런데 음식점마다 조금씩 특색 있게 조리해서 그 맛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런데 이 코너의 락사는 맛이 많이 맵거나 짜지 않고 조금 부드러운 맛이라, 락사 처음 드시는 분들도 이질감 없이 드시기 좋은 느낌의 락사로 추천하고 싶어요.
비주얼이 설렁탕과 비슷한 Sup Tulang는 고기는 조금 질겼지만, 숙주가 들어간 국물 맛은 마치 설렁탕처럼 시원한게 좋았어요.
마지막으로 꼴로사피 클래식(Kolo sapi classic)인데, 면이 부족할 거 같아 3링깃으로 엑스트라 면도 추가했어요. 참고로 여기 분들은 누들이라고 하면 잘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럴 경우엔 당황하지 마시고, 엑스트라 누들이라고 말하는 대신, 엑스트라 미(Mee) 또는 에드 온 미 (Add on Mee)라고 얘기해야 알아 들으습니다.
면이 간이 베어 짭조름한게 맛이 좋았어요. 소고기 등심과 양처럼 보이는 고기도 곁들여져 영양도 부족함이 없어 보였어요.
3인 가족 엑스트라 면도 추가해서 총 35링깃(한화 1만 266원 정도) 나왔네요. 가격대가 조금 있지만 만족스러운 점심이었어요. 특히 면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추천합니다.
꼴로미의 약간 짠 식감 때문인지 시원한 음료가 생각났는데요. 이온몰 푸드 코트 밖으로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아이스 Three Layer 밀크티와 아이스 밀크티도 식후에 한잔 하니 좋았어요.
Three Layer 밀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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