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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마흔세살에 다시 시작하다, 변화경영의 각성

by 자유를 그리다 2018. 8. 18.

이 책 '마흔세살에 다시 시작하다'는 내가 좋아하는 한 작가, 지금은 고인이 되신 구본형 작가님의 자서전을 다룬 책이다.

 

자서전…

나에 대한 얘기를 쓰는 자서전...
이 자서전을 쓰기 위해서는 사람이 가진 능력중의 하나인 기억력이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야만 해야만 한다.
결국 기본은 그 기억력이라는 능력이 있어야만 자서전을 잘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기억력을 이용해 기억해낸 지난 세월들의 흩어졌던 조각들을 잘 맞추는 편집의 기술이 또한 필요할 것이다.
거기에 객관적이지 않은 여려가지 재료들은 제거 되어야 한다.
그래야 객관성도 갖춘 나름 괜찮은 자서전이라고 생각한다.

 

구본형
구본형

 

물론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잘 맞추어진 하나의 덩어리에 다시금 그 당시에 본인이 느꼈던 감성을 넣어 본다. 
맛깔나는 재료들을 잘 넣어야지만 저자 본인의 만족을 넘어 책을 읽는 독자들들로 하여금 전달이 될 것이다. 
신선한 본연의 맛과 향, 더불어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감동까지 제대로 전달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첫 흐름은 저자의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과거10년 전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과거 시점에서부터 저자가 강렬하게 느꼈던 하나의 주제들로 채워져 있다.
또한 책의 키워드들을 배경으로 저자가 경험했던 일상의 경험이 나온다.
그저 흘려버리기 쉬운 평범한 것들 하나 하나를 저자 특유의 낯설게 바라보는 '시인의 눈'을 거치게 되는 것이다.

 

Pixabay

 

결국 이런 '시인의 눈'을 거쳐 나온 생산물이란, 독자로 하여금 '이런 관점으로도 생각할 수도 있는 거구나~'라고 한번  더 깨우치게 한다.

여기에 이 책만의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Page 47-

"마흔이 되었을 때,내게는 나의 세계가 없었다. 그저 짜여진 일과 속에 놓여 있었을 뿐이다.
나는 내가 있는 곳의 위치를 알고 싶었다"

 

이렇게 저자는 나이 마흔즈음에 본인의 현실 세계에 대해 의심을 하는 각성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후 스스로를 '변화 경영 전문가'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게 되는데...

이전 사회에서의 현실 세계였던 '누군가에게 전파하는 업'을 과감히 벗어 던졌다.

 

 

스스로가 1인 기업가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삶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각성 단계를 거치게 된다.
이 각성은 현재 시점에 살고 있는 우리 평범한 셀러리맨들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실행 과제로 보인다..
왜냐하면 이런 과제를 수행하기란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는 오랜 세월부터 직장인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아 왔다.
스스로가 주체가 되는 삶의 방식에 대한 교육이 없다고 보는 게 맞을 듯싶다.
그런 주체로서의 교육이 없는 상태로 사회에 나가게 된다. 
그리고 잘 체계화되고 기성화 된 사회적 시스템에 동화 되어 버린다.

 

Pixabay

 

이런 좋은 핑계들이 또한 본인의 세계를 오랜 세월 지배하게 되는 것이다.
바로 이런 본인의 기성화된 세계를 깨치고 본인만의 세계를 찾게끔 하는 일이다.
그러한 누군가를 변화하게 만드는 일이 저자의 업인 '변화 경영'이다.
이 변화의 과정은 실제로는 상당히 어려운 과제이다.

만약 이 일이 그저 단순하고 쉽다면 세상은 어떨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이 행복해야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기에 
본인 스스로들 만족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의 세계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그런 만족감과 멀어 보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이 이런 변화를 경험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고는 있다.
나는 이 변화의 시발점을 '각성'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싶었다.

 

 

이 각성의 단계를 쉽게 설명해 보자.

'본인 스스로가 가장 본인다운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그리고 본인 스스로가 가장 좋아하고 잘할수 있는 어떤 일을 찾는 것'이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자기가 어떤 사람인가를 찾아가는 과정인 것이다.


어떤가? 잘 찾아지는가?

 

 

아마도 자기 자신을 잊고 살아가는 사람이 많아 보인다.
단순한 것같지만 머리의 잡념들을 모두 놔야 한다. 

그리고 조용한 장소에서 곰곰히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인 것이다.

또 누군가는 어쩌면 쉬울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이 각성 단계부터가 너무 어려웠다...
이 각성에 대한 끈은 현실 세계에서도 놓으면 안 된다는 것을 저자 구본형 님은 강조하고 있는 듯하다.
껍데기를 벗겨낸 본연의 나는 어떤 모양세인가? 
그것을 모른 체 너무 긴세월 동안 남이 정해 놓은 틀 안에서 살아왔다.
남이 말하는 생각과 옷을 입고서 남의 눈을 위해 살았던 것이다.
어쩌면 나 자신도 겉만 보기 좋게 반질거리는 얇은 초콜릿이 발려져 있는지도 모른다.
실제 그 속은 텅텅 비어있고 부석거리는 저질 부스러기 과자 부스러기들로 채워진 채 말이다.

하지만 잘 찾아보자. 

 

 

그 부스러기 과자들안에서도 조그만 별사탕 하나정도쯤은 숨어 있지 않을까?

 

 


저자가 말하는 '변화경영'의 시작은 바로 이런 것이다. 

사회가 만들어놓은 보기 좋고 반들거리는 초콜릿 크림을 벗겨내는 과정. 
그리고 진짜 본인의 모습을 발견해내는 것 말이다.
바로 부스러기 과자들 사이에서도 빛나고 있는 진짜 별사탕 하나를 찾아가는 과정인 것이다.
조물주는 우리 인간에게 그러한 별사탕 하나쯤은 누구나 가지고 태어나게끔 그렇게 만들어 놓았다.
이런 별사탕을 찾는 것이 각성이고 변화의 시작이라고 하겠다.
그 별사탕을 찾았다면 이후의 삶은 그 별사탕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이다. 

 

Pixabay, 별사탕

 

저자가 말하는 '변화 경영'의 시작은 바로 각자 본인이 가진 별사탕(달란트)을 찾는 과정이다.

사실 '변화 경영'에서 말하는 인간 본연의 모습이라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것은 처음부터 없다가 지금 현시대에 갑자기 나온 창작물이 아니다.

 

이미 과거 19세기에 살았던'니체'가 언급했다. 

 

이렇게 남들이 만들어놓은 삶이 아닌 본인의 모습으로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살아라고...

그런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점을 100년도 넘은 시대에 주장했었던 것이다.

현재 삶에 만족하고 일상 자체가 매일 매일 감동적이고 즐거운가?

혹시, 이미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 이라면 이 책을 덮어도 좋을 듯싶다.

 

Flickr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나처럼 평범한 셀러리맨과 같은 평범한 직장인의 옷을 입은 사람이라면?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다. 
인간 개개인의 잘나고 못나고의 능력치를 떠나 인간은 출생 자체가 이미 축복이다.
그래서 더 존중받아야 되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
행복해야만 하는 권리를 부여받은 것이다.
그리고 우리 인간의 일상은 항상 즐거워야만 한다.

일상의 거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일. 

 

Flickr

 

그 일 자체가 일상이 되어 즐거움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이틀의 주말을 위해, 또는 다가오는 휴가만 기다리며 5일을 희생하는 삶이라면?
일의 결과물이 아닌 목표가 바로 서야 한다.
하는 일의 과정 자체가 즐거움일 때 비로소 인간은 일상이 즐거울 수 있다.
하루하루 감동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삶을 살아야만 한다.

비로소 "나는 인생이라는 여행의 주인공으로 삶을 제대로 즐기고 있다"라고 말할 수있지 않을까?

 

Pixabay

 

어느 날 악마가 속삭였다.

"네가 현재 살고 있고, 지금까지 살아온 생이 다시 한번, 나아가 수없이 몇 번이고 반복된다. 
거기에는 무엇 하나 새로운 것이 없을 것이다.

일체의 고통과 기쁨, 일체의 사념과 탄식, 
너의 생애의 일일이 열거하기 힘든 크고 작은 일이 다시금 되풀이될 것이다. 

모조리 그대로의 순서로 돌아온다.

너는 다시 한번, 수없이 계속 이 삶이 반복되기를 원하느냐?"

니체 <<즐거운 지식>> - Page 2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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