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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 현대 세계에 던지는 가장 중요한 질문 하나

by 자유를 그리다 2018. 10. 20.

베스트셀러작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책 표지의 붉은 글씨만큼이나,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를 향해 강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책의 두께로만 보자면 600페이지가량으로 장황해 보이며, 조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책의 성격상 인류 역사의 대서사시를 모두 담아내야 하는 성격이기에

오히려 그것은 너무도 짤막한 스토리의 요약본 정도 일지도 모르겠다.

 

 

진행되는 전체적인 스토리의 흐름을 보자면, 

이데올로기 또는 시대정신으로 표현되는 키워드들로 전개된다.

그리고 우리가 인식하든 하지 못하든 간에 어떤 작은 우연과도 같은 작은 변화들이 존재한다.

 

사피엔스
사피엔스

 

 이 작은 변화들은 인류 세계에 있어 트리거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고 어떤 결과들로 이어지는데,

이런 결과들로 말미암아 인류가 어떤 식으로든 진화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내용들이 책 전반적으로 쭉 펼쳐져 독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책의 시작은 인류의 첫 조상에서부터 전개된다.

 

우리가 잘 아는 인류의 근본, 씨앗과 같은 존재인 '유인원'에서부터가 시작이다.

 

 

그리고 본론은 그 시대의 키워드들로 전개된다.

저자인 유발 하라리는 말한다.

 

인류는 인지 혁명, 농업 혁명, 통합이라는 시대정신을 거쳐  현재 21세기, 오늘날 과학 혁명의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결말부는 조금은 자극적인 키워드이다.

바로 '인류의 종말(?)'에 대해서도 그는 과감히 자기주장을 말하고 있다.

이렇듯 인류의 시작부터 끝시점까지의 광활한 대역사에 대해서 다루는 장황한 내용의 책이다.

저자인 유발 하라리 본인 전공 분야인 전쟁사뿐 아니라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지식들을 총동원한다.

그리고 그 나름의 통찰력을 기반으로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거기에 본인의 예측까지 더 가미한다.

 

유발하라리
Flickr, 유발하라리

이런 요소들이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어떤 지적 재미를 선사하게 해주는 듯하다.

오늘은 책의 많은 내용들 중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 한 구절이 있어 소개해볼까 한다.

 

 

좀 더 쉬운 삶을 추구한 결과 더 어렵게 되어버린 셈이었고, 

이것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 중 상당수는 돈을 많이 벌어 35세에 은퇴해서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유수의 회사들에 들어가 힘들게 일한다.

하지만 막상 그 나이가 되면 거액의 주택융자, 학교에 다니는 자녀, 적어도 두대의 차가 있어야 하는 교외의 집, 정말 좋은 와인과 멋진 해외 휴가가 없다면 삶은 살만한 가치가 없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들은 뭘 어떻게 할까?
 

뿌리채소나 캐는 삶으로 돌아갈까? 이들은 노력을 배가해서 노예 같은 노동을 계속한다. 

- page 135 -

 

 

 

 

당시 나는 이 구절을 읽으면서 망치로 머리를 한대 땅~ 하고 맞은 느낌이 들었다.

 

왜일까?

 

그건 바로 내가 현실 세계에 살아가면서 막연하게 느끼던 부분 때문일 것이다.

머리에서는 항상 맴돌던 어떤 불만의 조각들처럼 말이다.

유발 하라리는 이 조각들을 너무도 정확하게 얘기한다.

마치 퍼즐 조각들처럼 잘 맞추어 내 뇌리의 깊숙한 곳을 공격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이 책의 많은 내용들 중 이 구절만을 굳이 소개하는 유일한 이유이다. 

그래서 나는 이런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현실의 직장인들처럼, 내가 아닌 남의 인생을 살 듯 살아가는 느낌이 든다면 꼭 읽어 봐야 할 책이 아닐까? 

이 책은 4차 산업 혁명의 과도기인 지금, 이 현세대의 인류가 반드시 풀어야 할 새로운 과제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꽤 우선순위가 높은 숙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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