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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셋

나스닥 -3%로 보는 분노의 5단계

by 자유를 그리다 2022. 4. 27.

2022년 4월 27일 (미장 4월 26일) 현재 나스닥 -3% 후반을 넘어 장 후반엔 거의 -4% 까지 떨어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코비드 19, 우크라 & 러시아 간 전쟁, 중국발 셧 다운, 미연준 빅 스텝 금리 인상 시사와 같은 각종 악재와 함께 연일 빅 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이유로 지금 미국 장은 여러 가지로 힘든 장임에는 분명합니다.

 

오늘은 앞으로 장이 어떻게 흘러 갈지 예측의 얘기는 아닙니다. 참고로 저는 시장을 예측할 만큼의 전문가도 아니며 그런 능력 자체가 없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런 주가가 폭락할 때 사람의 심리에 대한 얘기를 조금 해볼까 하는데요. 이렇게 재미로라도 심리를 생각해보는 이유는, 알 수 없는 주가 예측보다 오히려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전체적인 흐름이 상승장 일지라도 주가는 매크로 환경에 의해 -등락을 반복하며, 때로는 대중의 과매도가 더해져 -3% 이상의 폭락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순간적으로 분노라는 감정이 일어나며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에 휩싸이는데요.

 

이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거론했던 '분노의 5단계'처럼 감정의 흐림이 포착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분노의 5단계는 그녀가 죽음과 관련된 임종 연구에서 발견한 '죽음의 10단계'의 파생 이론이기도 한데요. 어찌 보면 주가의 폭락은 죽음이라는 키워드와도 결코 무관하지 않은 무서운 감정을 일으킨다는 것은 소름 끼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주가가 폭락하며 느끼는 이 분노의 5단계는 다음 그림처럼 진행됩니다. 

wikipedia

 

부정 -> 분노 -> 타협 -> 우울증 -> 수용

 

오늘 실제로 테슬라가 -12% 폭락하며 느끼게 되는 감정을 예로 들어 봅니다. (단지 재미로 봐주세요. 해당 글은 테슬라의 주가 예측이 절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부정

처음에 주가가 쭈~욱 빠지고 있으면 이런 현실을 부정하곤 한다. 이 기업 가치에 대한 확신이 있는 투자자라면, "무슨 일이지?" "이건 좀 과매도 아닌가?" "이럴 리 없다" 등등 현실을 부정할 듯싶다. 반대로 확신이 없는 투자자라면 폭락하는 순간에 매도해버릴지도 모른다. 어쨌든 모두 눈앞의 현실을 부정하는 감정을 느끼곤 한다.

 

분노

이런 부정의 단계를 거친 다음에는 이런 현실에 대해 분노하기 시작한다. "머스크가 왜 또 욕심부려서 트위터 사려고 (확률상 희박하지만) 저번처럼 테슬라 주식 파는 거 아냐?", "이게 다 위선 주의자 빌 게이츠 공매도 때문이야!", "헤지펀드 기관들이 일부러 또 저런다!" 등 다른 매크로 환경과 같은 남 탓을 하며 분노하곤 한다. 또는 다음날 다시 주가가 원상회복 이 된다면, 공포에 질려 매도해 버린 누군가는 또 한 번 자신을 분노할 듯싶다. 어쨌든 자신이든 다른 환경과 같은 외부 요인이든 분노를 하게 된다.

 

타협(협상)

그리고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이 기억이 조금씩 흐려지면서 현실과 타협하게 된다. "그래, 난 역시 장기투자자 잖아~ 어차피 기다리면 또 오른다!" "이렇게 싸 졌을 땐 더 사야지~ 오히려 이때가 바겐세일 기간이야~" 등등... 언제 오를지 모를 장밋빛 미래를 바라보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현실과 타협하게 된다.

 

우울

그런데 안타깝게도 장미빛 미래가 좀처럼 오지 않는다. 오히려 주가는 지속적으로 우하향한다면? 당연히 자신의 일상에도 무의식 속에 이 슬픔의 감정이 조금씩 스며들게 될 것이다. 이 감정이 지속적으로 반복 된다면, 특히 자신이 이 감정을 지나치게 예민하게 받아들인다면 알게 모르게 우울증을 겪기도 할 듯싶다.

 

수용

자신이 예상한 것 이상으로 주가의 하락이나 횡보가 더 장기화된다면, 일상이 되어 버린 직전의 우울감은 조금씩 잊게 되어 우울하지도 활기차지도 않은 평상시의 감정으로 회복이 된다. 즉 받아들이는 수용 단계이다. 물론 이 감정은 유쾌한 기분은 결코 아니다. 다만 일상이 되어버린 우울감이 길어진 탓에 자신의 감정에 지쳐서 무뎌진 이유이다. 가고 싶지 않은 사무실이지만 밥벌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매일 출근해야 하는 지하철 안의 직장인들의 무표정한 얼굴 표정을 연상하면 쉽게 이해가 될 듯싶다.

 


 

여기까지 나스닥 -3% 처럼 주가가 폭락할 때 사람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분노의 5단계라는 이론의 예로 뇌피셜로 알아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분노의 5단계나 죽음의 5단계 이론은 실제론 경험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고 편향된 표본조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많은 비판도 받는 이론인 점 참고하시고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Note: 본 블로그의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과 생각이 반영되어 있는 부분이 있으며 또한 투자를 권하는 것이 아닙니다. 즉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각자의 몫인 점 분명히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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