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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Story/말레이시아

쿠칭 다마이비치 escobar 레스토랑

by 자유를 그리다 2023. 3. 4.

매일 숙소 주변으로 맛집 투어만 하다가, 주말을 맞아 마음먹고 교외로 당일치기 여행 한번 다녀와 봤는데요. 쿠칭의 북쪽 끝트머리에 위치한 다하미비치(Damai Beach)를 다녀와 봤습니다.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구글맵상의 시간으론 대략 50분대로 나왔는데, 주말임에도 차가 막히지 않고 뻥뻥 뚫려 예상한 시간안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요. 도착하고 다마이비치 구경하다가 해변 바로 코앞에 위치한 escobar 레스토랑이란 곳이 눈에 띄기에 이 곳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오늘은 이 레스토랑의 후기를 한번 남겨볼까 합니다.

 

 

escobar

어제까지 계속 우중충하니 비만 오다가, 운이 좋게도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맑았어요. 레스토랑 입구에서 바라본 산전경인데, 사진에는 느낌이 안 담겼지만 실제로 보면 마치 병풍처럼 우뚝 서있는 모습이 상당히 웅장해 보였어요.

 

다마이비치

레스토랑 입구 바로 앞에서 고양이 두 마리가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요. 가까이서 사진을 찍어도 세상 모르고 꿀잠 자는 고양이의 모습이 새삼 귀여웠어요. 니들이 진정한 위너다~!

 

escobar

 

escobar 레스토랑은 실내보단 자연 바람으로 뻥 뚫린 듯한 시원한 야외 테이블을 개인적으론 더 추천합니다. 다만 이날은 내부의 에어콘 바람이 약해서인건지 덜 시원했던 건 조금 아쉬웠어요.

 

escobar

사라왁페이가 되는 레스토랑이고 금연표시도 입구에 붙여져 있네요. 실내 지하 계단으로 화장실도 있었는데요. 다마이비치의 공용 화장실은 입구에서 0.3링깃 이용 요금을 받으니 참고하세요.

 

escobar

 

무늬만 레스토랑이 아니란듯, 레스토랑답게 실내엔 힙한 재즈풍의 음악이 흘러 나왔고 인테리어도 나름 깔끔하니 괜찮았어요.

 

escobar

 

창 밖으로 바로 다마이 비치의 해변과 바다가 보이는 전경은 바라만 봐도 시간 순삭해 버립니다.

 

escobar

 

테이블 바로 옆에는 망원경도 보였는데, 이건 장식용인건지 제가 사용법을 몰라 그런 건지.. 어쨌든 뿌연 화면만 보였어요...

 

escobar

 

자리에 앉자 마자 웨이터리스분이 메뉴판을 가져다 줍니다. 참고로 쿠칭의 서양식 레스토랑들은 대게 가격대가 조금 셉니다.

 

 

특히나 나름 관광지인 다마이비치 해변에 바로 인접해 있는 레스토랑이니, 대충 마음속으로 예상한 것만큼의 가격인 거 같았어요. 물론 국내 물가와 비교해서는 저렴합니다. 소고기 등심 스테이크가 40링깃(한화 12,000원) 정도이고, 소고기 패티가 들어간 수제 버거 세트가 대략 25링깃 (7,500원) 이네요.

 

escobar
escobar

역시 음료가 먼저 나왔는데요. 망고주스인데 맛은 첨가제 따윈 전혀 없고 딱 망고만 갈아서 만든 맛인데 가격은 그리 싸진 않았어요. 

escobar

 

음료 다음으론 아이가 주문한 마게리타(Margherita) 피자가 먼저 나왔는데요. 보기엔 뭔가 2% 부족한 느낌의 비주얼이었지만 아이가 만족하기에 패스~

 

escobar

Flooded cheese 버거 세트인데 비주얼이 엄청났어요. 파마산 치즈가 살짝 녹혀져 덮힌 감자튀김도 맛이 좋았는데요. 햄버거의 소고기 패티는 조금 짠맛이었지만, 아이가 한 입 먹어본 바로는 자기가 지금까지 먹어본 햄버거 중에 제일 맛있다고 하네요. 빵의 겉은 보이는 것처럼 바삭했고 소고기 패티는 촉촉 단짠 단짠한것이 평타 이상은 하는 맛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네요.

 

escobar

마지막, 등심 스테이크가 나왔는데. 요것도 생각보단 괜찮았어요. 맛이 딱 그릴에 구운 숯불향이 확 벤 게 옆에 놓인 소스에 찍어먹으니 처음 경험하는 새로운 맛이었는데요. 스테이크 밑에 숨겨진 으깬 감자는 실제로 보면 양이 엄청난데, 맛도 괜찮았어요. 으깬 감자 역시도 아이가 먹어 보고 맛이 상당히 좋다고 말하네요. 참고로 샐러드에 포함된 양파는 조금 많이 맵사그리 합니다.

 

escobar

 

이 새끼 고양이는 모양새를 보아하니 아까 낮잠 자던 고양이가 엄마로보였는데요. 바로 앞에서 사진 찍는데도 얌전하니 가만히 포즈만 취하는 게 너무 귀여웠어요. 그런데 사진으로 보니 눈매는 조금... 음...

 

escobar-고양이

 

다마이비치는 이전엔 리조트에서 1박을 계획했었지만, 이 날은 간단히 둘러만 볼 생각으로 당일치기로 다녀왔는데요. 만약 쿠칭에 머무를 숙소가 이미 있다면, 굳이 1박을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당일로도 구경이 가능해 보였습니다. 물론 다마이비치 근처의 하이킹 코스인 블루 풀, 페르마이 레인포레스트로 하이킹을 간다거나, 또는 다미지 워터 풀로 물놀이를 하는 것처럼  조금 더 액티비티 한걸 즐기실 계획이라면 1박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기까지 다마이비치 & escobar 레스토랑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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