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평]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르네상스형 인간

by 자유를 그리다 2021. 10. 31.

목차

프롤로그 코로나가 앞당긴 인공지능의 시대

1장 암흑 이후의 세계

. 절망에 빠진 두 남자, 새로운 시대를 열다
-팬데믹, 위대한 개인을 잉태하다
. 유토피아 vs 디스토피아
-미래 사회를 예견하는 세계 석학들의 치열한 토론
. 팬데믹이 불러온 패러다임의 변화
-초록지구를 복원하기 위한 그린 뉴딜 정책

2장 르네상스 소사이어티

. 위기를 기회로, 르네상스를 맞이하라
-중세 유럽의 흑사병이 남긴 것
-대재앙 이후 찾아온 인류 역사의 찬란한 순간
-인문학을 부흥시킨 르네상스
. 팬데믹이 창조한 제2의 르네상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결정지을 첫 번째 키워드 : 리스크 소사이어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결정지을 두 번째 키워드 : 그린 소사이어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결정지을 세 번째 키워드 : 드림 소사이어티
. 팬데믹이 창조한 신인류, 르네상스형 인간
-르네상스를 만든 정신
. 실리콘밸리, 새로운 르네상스를 꽃피우다
-인공지능의 최전선, 실리콘밸리
-히피, 실리콘밸리 제국을 만들다
-실리콘밸리 혁신의 뿌리, 스탠퍼드 대학

3장 코로나19가 앞당긴 4차 산업혁명

. 인류의 네 번째 진화, 4차 산업혁명
-스위스 휴양지에 울려 퍼진 노교수의 선언
-산업혁명의 일상화
-산업혁명의 역사가 이룬 인류의 진보
-인간의 사회적 역할을 위협하는 4차 산업혁명
. 인공지능 시대가 온다
-인공지능 로봇이 일상화된 사회
-인공지능이 불러올 예측 불가한 미래 사회
. 인공지능의 강력함 : 인간은 대체될 것인가?
-인공지능과 인간의 세기의 대결
-인공지능에 관한 뜨거운 논쟁
-인공지능이 불러올 실질적 위협
-인공지능에 대한 철학적 고민

4장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법

. 인공지능 시대, 꿈과 이야기를 파는 자들이 승리한다
-콘텐츠 전쟁의 시대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예술가들이 이끈다
-모든 것이 게임화되는 사회
. 인공지능 시대에 더욱 필요한 사람, 인문 쟁이(Fuzzy)
-인문 쟁이(The Fuzzy)와 기술 쟁이(The Techie)
-실리콘밸리 최고의 인문 쟁이, 피터 틸
-르네상스형 인간, 스티브 잡스
-세계 최고의 부자들이 인문학을 공부하는 이유
.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재들의 조건
-최첨단 하이테크 기업들은 왜 인문 쟁이를 필요로 하는가?
-선함’이 가진 영향력

-포스트 코로나가 던진 과제, 자연과의 공생
-인공지능 시대의 대체 불가함
-대체 불가를 만드는 힘, 인문학

에필로그 인문학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라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책 주요 내용 발췌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든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도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영웅으로 꼽았습니다. 그의 천재성은 다양한 학문을 융합하는 능력에서 나왔다고 했습니다. 

...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 역시 레오나르도와 같은 르네상스형 인간을 '인생의 주인'이 되는 사람이라고 정의합니다. 시대를 초월해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체를 찾는 데 성공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하고 주도하는 사람이 현대의 '르네상스형 인간'입니다. 스스로 정체성을 선택하고,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술을 받아들이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히는 페이스북의 이사 피터 틸은 "바야흐로 세상은 한 분야에서만 특출 난 인재를 원하지 않는다.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보라. 그들은 창업가이자 투자자이자 작가이자 크리에이터이자 아티스트다." -p69, p70

 

"그에 따르면 미국의 자유주의 문화, 그중에서도 서부를 중심으로 꽃 피웠던 히피와 대항문화가 지금의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IT기업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히피들이 중시했던 문화는 마치 르네상스인들이 주장한 것처럼 '자유와 공생, 공유, 개방의 정신'입니다. 실리콘밸리에 모인 이들은 이 정신으로 신개념의 유토피아를 꿈꾸며 이를 기술개발의 방식으로 이루고자 했습니다." -p73

 

"4차 산업혁명은 각각의 영역들이 서로 융합해 새로운 잠재력을 발견하고 진화합니다. 가까운 미래에 우리는 인터넷 기술의 발전과 디지털 기기의 상용화로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시대에 살게 됩니다. 지금보다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삶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지요." -p105

 

"초깃값을 설정할 때에는 반드시 철학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인류의 근본을 묻는 질문인, '과연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류의 삶은 무엇을 추구하는가"'와 같은 삶의 의미를 담은 질문을 던져야 하는 것이지요." -p144

 

"철학자들은 노동이 돈을 버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삶의 의미와 정체성, 소속감을 부여하는 매우 중요한 인간의 활동이라고 여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공지능 시대에 기계가 노동을 대신해 주면 문제가 발생됩니다. 노동의 시간이 줄고 여가 활동을 할 시간이 주어지지만 그런 여유도 일과 병행할 때 의미가 있습니다. 원하지 않을 때 강제로 쉬어야 하는 휴식은 진정한 휴식이 아닙니다. 이럴 때 인간은 존재의 이유와 삶의 가치를 잃게 됩니다." -p146

 

"앞으로 인공지능 시대에 사람들의 꿈은 의사, 과학자, 변호사, 엔지니어가 아닌 '행복한 사람', '여가를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사람,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사람'으로 바뀔 수도 있겠습니다." -p147

 

"따라서 미래의 전쟁은 총과 칼 대신 아이디어와 가치관으로 승부하는 '콘텐츠 전쟁'이 되겠지요. 가장 훌륭한 이야기를 가진 문화가 세계를 지배할 것입니다." -p151

 

"지금까지 인류는 생존을 위해 노동에 종사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사람들이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 얻고자 하는 것은 탈물질적인 가치입니다." -p157

 

"새로운 시대에는 개척정신으로 차이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인재형이 요구됩니다. 창의력은 규칙이나 논리를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연결성이 없어 보이는 것들을 결합해서 의외의 것을 만들어가는 것이지요." -p159

 

"기술적인 부분은 전문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지만, 창의적이고 인문학적 소양은 자신의 의지 없이는 채워지지 않습니다. 쉽게 터득되지도 않습니다. 오직 꾸준한 성찰과 독서와 토론을 통해 길러집니다. 그러기에 한 명의 인문쟁이를 열 명의 기술쟁이가 당해내지 못하는 겁니다." -p171

 

"'생각하는 주간' 방식은 철학자들의 사유방식과 유사합니다. 한 가지 화두를 깊게 사유해봄으로써 그 문제에 대한 의문과 회의를 떨쳐내고 명확한 판단을 하도록 돕지요" -p187

 

"단언컨대 후기 정보사회로 가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디지털 기반과 아날로그 정서의 융합입니다. 디지털 공간에서 오히려 사람들은 정감 있고 온기 있는 콘텐츠를 더욱 갈망합니다." -p199

 

"그는 주는 것보다 더 많은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인 테이커나 받는 만큼 주는 매처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인 기버가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p209

 

"피터 틸은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진정한 성공은 '독점'을 신조로 삼는다고 했습니다. 여기서의 독점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타인과의 경쟁은 더없이 어리석은 것이며,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서 '독점하는' 것을 말합니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다는 것은 많은 위험과 인내심을 요구합니다. 그렇기에 '독점'이 가능하지요." -p221

 

"전 세계 기업이 기술뿐만 아니라 심리학과 철학, 경제와 역사, 윤리 소양을 갖춘 사람들을 찾고 있지요. 물론 다가올 미래에 과학과 공학이 높은 수준의 하드 스킬을 갖추어야 하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훨씬 더 높은 수준을 발휘하는 시대에 기술력의 발전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새롭게 나타난 현상의 원인을 빠르게 이해하고 그 맥락에 맞는 아이디어를 도출해내야 합니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인문학 소양을 갖춘 인재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리고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사고력이야말로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유일한 능력입니다." -p224

 

서평

 

"실리콘벨리 엔지니어들은 왜 시를 읽고 철학 토론을 즐길까?"

 

우리에게 잘 알려진 글로벌 빅 테크 기업 CEO들, 그들은 표면적으로만 보자면 기술력이 뛰어난 엔지니어 출신이라고 우리는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사실 그들의 정체성을 굳이 따지자면, 엔지니어라기보다는 인문학자 정도로 보는 것이 좀 더 정확하지 않을까.

 

빠르게 변화하는 특정 기술은 언제든 또 변화한다. 또 이 기술의 진입 장벽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기에 그렇다.

현업에서 나는 이런 변화를 충분히 체감하고 있다.

과거에 기술자가 하던 일을 AI로 대체하고 또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이미 4차 혁명의 또 다른 이름인 이 AI는 우리 주변에서 우리가 인지하든 인지하지 못하든 간에, 어떤 유형으로든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회사 업무와 같은 직접적인 일에서부터 업무 외 다른 생활의 영역과 같은 많은 영역에서 지금도 그 영향력을 조금씩 더 늘려가고 있는 중으로 보인다. 

이 말은 이런 트렌드만을 마냥 쫒는다는 것은 영국 길드 박물관의 전시될 구시대적 유물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이런 변화를 조금 눈치챈 당신이라면 어떡해야 할까?

바로 우리는 수백 년간 이어온 우주의 진리를 배워야 한다. 즉 인간과 인간의 문화, 또는 인간 본연의 가치와 본성을 연구하는 학문인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야만 할 것이다. 이제 C 코드 짜는 건 AI에게 위임하고, 실리콘밸리의 엔지니어들처럼 시와 철학을 토론하며 세상 공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다소 모호한 4차 산업, 인공지능 등의 개념을 쉽게 이해함과 동시에, 왜 기술개발뿐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을 토대로 여러 다양한 분야들을 넘나드는 게 중요한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본 교양서 같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짐승 수준의 생존투쟁에서 인류를 건져 올린 다음 할 일은 인류를 신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호모 사피엔스'를 호모 데우스'로 바꾸는 것!" - 유발 하라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