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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켄 피셔 주식시장의 17가지 미신

by 자유를 그리다 2021. 11. 15.

 

목차

1장 채권은 주식보다 안전하다?
2장 자산배분의 지름길?
3장 오로지 변동성이 문제?
4장 과거 어느 때보다도 커진 변동성?
5장 투자의 이상 - 원금이 보장된 성장?
6장 GDP와 주가의 괴리가 폭락을 부른다?
7장 10% 수익률이 영원히?
8장 고배당주로 확실한 소득을?
9장 소형주가 항상 우월한가?
10장 확신이 설 때까지 기다려라?
11장 손절매가 손실을 막아준다?
12장 실업률이 상승하면 주가가 하락한다?
13장 미국은 부채가 과도하다?
14장 달러가 강세면 주가가 상승한다?
15장 혼란은 주가를 떨어뜨린다?
16장 뉴스를 이용하라?
17장 지나치게 좋아서 믿기 어려울 정도?

 

 

책 주요 내용 발췌

 

 

"그것이 진실인지 물어본다. 가장 기본이 되는 첫 단계다. 이렇게 하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다.

직관과 반대로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 반대가 진실이 아닌지 물어본다.

과거 사실을 확인한다. 모든 사람이 최근 A사건이 악재라고 말할 수도 있다. 또는 B 사건이 발생하면 훨씬 나을 거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이런 말은 옳을 수도 있고, 그를 수도 있다. 과거 사례를 확인하면 A 사건이 실제로 악재인지, 호재인지 알 수 있다. 이런 용도의 과거 데이터는 공짜로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간단하게 상관관계를 분석한다. 모든 사람이 X가 Y의 원인이라고 믿는다면, 항상 그러한지, 가끔 그러한지, 전혀 그렇지 않은지 확인할 수 있다.

규모 조정. 어떤 숫자가 터무니없이 커서 두려울 지경이라면, 적정 수준으로 축소하라. 그러면 두려움도 축소될 것이다.

세계의 관점으로 생각하라. 미국인들은 흔히 미국만 홀로 존재하는 것처럼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미국도 외국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다. 세계의 투자자들 역시 두려움도 비슷하고 동기도 비슷하다."

 

"그런데도 주식을 두려워하는 투자자가 그토록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진화 때문이다."

...

"12개월 단위로 보면 플러스 확률은 73.2%가 된다. 그런데도 대중매체와 전문가들은 늘 주가 하락 위험에 대해 숨 가쁘게 떠들어댄다. 그러나 정작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주가 상승기를 놓치는 위험이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변동성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기회비용은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왜 사람들은 이렇게 현실적인 위험을 도외시할까? 워런 버핏의 유명한 말이 있다. "사람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야 하고, 사람들일 탐욕스러울 때에는 두려워해야 한다.""

...

"그런데도 투자자들 대부분이 비관해야 할 때에는 낙관하고, 낙관해야 할 때에는 비관한다. 그래서 주식이 상승하는 해가 약 72%인데도, 사람들은 시장을 비관할 때가 더 많다. 그리고 기회비용이라는 위험을 과소평가한다.

그래서는 안 된다. 변동성이 중요한 위험이긴 하지만 유일한 위험은 아니다. 시간 지평이 긴 투자자들은 변동성을 충분히 떠안지 않으면 (기회비용이 발생하여) 장기적으로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GDP는 산출량 척도이지, 경제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척도가 아니다"

...

"주식은 혁신의 충돌이 기하급수적으로 계속 증가하면서 장기적으로 이익이 상승하는 기업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GDP에는 주식의 이런 속성이 반영되지 않는다."

 

"선형 눈금에 100년에 걸쳐 수익률 그래프를 그리면, 최근 수익률은 지수 수준 자체가 높은 까닭에 엄청나게 커 보인다. 로그 눈금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므로 장기 수익률을 분석하기에 더 적합하다. 로그 눈금에서는 절대 가격 차이가 매우 커도 비율이 같으면 똑같이 보인다. 즉, 100에서 200으로 증가하는 것이나 1,000에서 2,000으로 증가하는 것이나, 둘 다 100% 증가이므로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실제로 투자 실적도 이런 원리로 나오게 된다."

 

"그러나 주식의 연 수익률이 장기간 꾸준히 10%가 되어야만 한다고 맹신하지는 않는다. 내 추측으로는 주식의 수익률이 장기적으로 채권보다는 훨씬 높을 것이고 장기 수익률도 과거 평균인 10% 근처가 되겠지만, 이보다 다소 높거나 낮을 수도 있다. 그러나 매년 총수입의 10%를 꺼내 쓰려는 계획은 끔찍한 재앙을 부르는 방식이다. 수익률의 엄청난 변동성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총수입에서 10%씩 꺼내 쓰면 궁지에 몰릴 수도 있다. 대형 약세장이나 단기 조정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 지평이 매우 짧은 사람이라면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 독자는 시간 지평이 매우 길어서 20년 이상이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은 "나는 그렇게 폭락하지 않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겁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물론 채권 비중을 항상 높게 유지하는 방식으로 단기 변동성을 줄일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기대수익률도 하락한다. 그런 포트폴리오는 장기 수익률이 십중팔구 10%보다 훨씬 낮다.

 매매 차익을 얻겠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예컨대 주가가 25% 상승하는 해에 매도하여 차익을 얻겠다는 식이다. 주식은 하락하는 해보다 상승하는 해가 더 많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약세장에서 흔히 그렇듯이, 주가가 20%, 30%, 그 이상 하락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현금 인출을 중단하겠는가? 아니면 포트폴리오에 다시 현금을 적당히 집어넣을 것인가?

...

현금 인출 원칙이 이렇게 변덕스러워서는 사람들 대부분이 견뎌내지 못한다."

 

"주식의 주요 카테고리는 모두 인기를 끌 때도 있고 소외될 때도 있다. 고배당주도 예외는 아니다. 가치주와 성장주가 시장 주도권을 주고받듯이, 소형주와 대형주도 번갈아가며 시장을 주도한다."

 

"그러나 개별 종목을 사고파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매우 싸다. 포트폴리오의 자산배분을 최적으로 유지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주식을 팔아 현금 흐름을 뽑아내는 일은 전혀 어렵지 않다."

 

"긴 기간 중 소형주가 대폭 반등하는 기간은 몇 번에 그치지만, 대형주는 장기간에 걸쳐 전반적으로 소형주를 압도한다."

 

"투자자는 한 카테고리와 영원한 사랑에 빠져서는 안 된다. 사랑은 현실을 못 보게 하는 일종의 편견이기 때문이다.""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는 높은 단기 변동성을 감수해야 한다. 그리고 낮은 단기 변동성을 원하는 투자자는 낮은 수익률을 감수해야 한다.

...

실제로 위험이 가장 작은 시점은 공포감이 절정에 이르고 투자 심리가 가장 암울한 때, 바로 약세장이 바닥에 도달할 무렵이다. 확실성은 거의 예외 없이 착각이며, 그것도 매우 값비싼 착각이다."

 

"주가가 바닥에 도달한 다음에도 급등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는 확실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한쪽에서는 공산 소련이 위세를 떨치고, 한쪽에서는 나치가 세계를 정복하겠다고 위협하던 기간만이 V자 반등을 가로막은 유일한 사례였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단지 반등 시점을 뒤로 미뤘을 뿐이다. 1942년 바닥을 찍은 다음, 주가는 V자 우변을 만들어내며 반등했다. 주가는 다시 튀어 오른다. 이는 미신이 아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손절매는 손실을 막아주지 못한다. 오히려 세금과 거래 비용만 높이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손실을 막을 때보다 이익을 막을 때가 더 많다. 장기적으로 돈을 날리는 기법이다."

 

"손절매가 손실을 막아준다는 보장이 없다. 오히려 수익을 놓칠 가능성을 높이고, 거래 비용만 확실히 늘릴 뿐이다. 그래서 주식 중개인들은 줄기차게 손절매를 권유한다. 손절매가 실적을 높여준다는 증거는 없는 반면 실적을 낮춘다는 증거는 수없이 많다. 따라서 더 어울리는 명칭은 익절매다. 당신은 이익을 막으려는가?"

 

"이들은 인원 감소에 대응하여 업무 처리 방식을 혁신했다. 바로 이것이 침체기가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측면이다. 줄어든 인원으로 업무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의 생산성이 대폭 향상된다.

...

높은 실업률이 아무리 고통스럽고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더라도, 성장이 실업률을 낮춘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애덤 스미스는 말했다. "우리가 식사할 수 있는 것은 정육점과 양조장과 빵집 주인들이 자비를 베풀어서가 아니라, 자시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기 때문이다." 이는 개인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행동할 때, 사회 전체가 평균적으로 더 윤택해진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려면 정부가 소비하는 몫은 줄이고, 개인이 소비하는 몫은 늘려야 한다."

 

"그리스는 부채 문제가 아니다. 그리스는 수십 년 이어진 고질적인 사회주의 탓에 경제가 구조적으로 경쟁력을 상실했다. 게다가 (사회주의 때문에) 정부도 구조적으로 부패한 탓에,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제를 개혁하기도 어렵다."

 

"존 템플턴이 유명한 말을 남겼다. "가장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되는 말이 '이번엔 다르다'이다.""

 

"즉, 모두의 관심이 쏠린 사안은 무시해버리고 다른 쪽을 찾아보아도 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지 않은 분야 중, 장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요소를 찾아보아야 한다."

 

"극단적 도취는 대개 나쁜 신호다. 강세장 정점에서 빠짐없이 나타난다. 반명에 극단적 비관은 약세장 바닥에서 나타나는 특성이다. 둘의 중간 심리가 정상이며, 강세장에서는 단기간에 심리가 큰 폭으로 변동할 수 있다."

 

"이러한 진화적 반응이 우리 뇌리에 박혀 있으므로, 흔히 단기적으로 손실 위험이 보이면 사람들은 일단 피하고 본다. 더 좋은 수익 기회를 상실하여 장기적으로 손실을 보게 되더라도 말이다(이른바 근시안적 손실 회피)."

 

"이념이 뚜렷한 사람이 많다. 그것은 아무래도 좋다! 그러나 이념은 눈을 멀게 하는 편견의 하나다."

 

 

서평

 

켄 피셔가 다룬 17가지 '미신'도 결국 인간 무의식에 새겨진 원시 본성에 기인한다.

대표적인 예가 근시안적으로 보는 '손실 회피의 본능'이 있다. 

실제 주식에 대해 조금만 공부했다면 이 말은 누구나 알고는 있는 내용일 듯은데...

하지만 머리로 안다고 해서 누구나 그렇게 행동하는 건 또 아닌 듯싶다. 머리로는 충분히 학습해서 알고는 있지만, 어떤 악재 뉴스와 같은 매크로 하나에도 심장이 쫄깃해 지곤 한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스마트폰 주식 앱을 켜고 매도 버튼에 손가락이 왔다 갔다 하는 경험 한번쯤 하지 않나? 물론 이런 행동들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이런 인간의 본능은 예외 없이, 우리가 꽤 오래전 동굴에 살던 시절에 꽤 오랫 동안 새겨져, 지금도 우리 뇌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재밌는 반증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는 조금 더 먼 미래의 이익을 알고는 있지만,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득이나 공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런 이유로 눈 앞에 있는 조금의 손실 조차 바로 지워 버리고 싶어 한다. 조금 다른 관점으로 보면 이것은 원시시대부터 우리 DNA에 새겨진 본능이기에 어쩌면 좀 더 인간적인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하지만 주식 시장에서 좋은 수익률을 얻기를 원한다면, 이런 원시 본성을 거슬러 불편하지만 조금은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할 필요도 있다는것이다. 책에서 주장하는 이런 원시 본능에 기인한 편견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때로는 힘들지만 거슬러 판단하고 행동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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