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습관의 힘 5편, 계속해내는 힘의 비밀
한 코미디언이 있었다.
그는 10년은 배우면서 보냈고, 4년은 배운 것을 수련하며 보낸다.
그렇게 15여 년간을 노력한 끝에 60일간 60개 도시를 순회공연했으며 80일간 72개 도시를, 90일간 85개 도시를 돌았다.
오하이오에서는 1만 8,695명이 그의 공연을 보러 왔다.
뉴욕에서는 사흘간의 공연으로 4만 5,000장의 티켓이 팔렸다.
그는 이제야 자기 분야의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당대 가장 성공한 코미디언이 되었다.
그의 이름은 '스티브 마틴'이다.
마틴의 이야기는 어떤 습관을 오래 유지하는 것에 대한 힌트를 제공한다.
그가 이처럼 동기를 유지하고 욕망을 최고로 달성했던 방법은 '관리 가능한 수준의 어려운 일'을 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인간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적합한 일을 할 때 동기가 극대화되는 경험을 한다."
어렵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의 도전,
바로 '골디락스의 법칙(Goldilocks Rule)'이다.
새로운 습관을 시작할 때는 그 습관을 가능한 쉽게 유지해야 한다..
어려우면 습관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다.
이것은 이전 포스팅인 "가급적 작게 시작하라"와 맥을 같이한다.
나는 18년(지금은 20년) 동안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을 많이 수행해왔다.
내가 진행했던, 그리고 현재도 진행 중인 20건 이상의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은 운이 좋게도 중도에 멈춤 없이 모두 양산까지 진행이 되어왔다.
한 모델이 중도에 멈춤 없이 양산까지 간다는 의미는 개발자 경력적인 면으로는 그들의 몸값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주는 훌륭한 업적으로 회자되곤 한다. (물론 외국 얘기다...)
아무튼 지금 내 자랑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나는 이 수많은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을 수행하면서, 이렇게 좋은 결과물들을 지속하는 것과 관련해서
그간 내가 느낀 경험에 대해 얘기해보려는 것이다.
프로젝트의 진행과정은 언제나 각각의 부서들이 미리 정해놓은 일정 안에서 작은 프로세스들이 순차적, 유기적으로 움직여져야 한다.
어느 하나의 프로세스에서 조그만 문제가 생기기라도 하면 일정 내에 제대로 완료할 수가 없게 된다.
즉 철저히 시스템적으로 움직여지는 것이다.
거기에 투입된 사람들 역시도 마찬가지다.
시스템 속에서 각각의 프로세스들을 잘 완수해야 한다.
조금 냉정하게 보자면 시스템에는 그 어떤 감정이 없다.
그래서 혹자는 시스템 속에서의 사람은 어쩌면 기계와 같은 부품, 또는 소모품이라는 부정적인 표현조차
쓰기도 한다.
내가 이런 시스템 속에서 마치 부품처럼 일을 수행하면서, 어떻게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또 지속적으로 그 힘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것은 습관적으로 몸에 배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습관이기에 그냥 하는 것일 뿐이다.
어떠한 감정도 없다. 즉 시스템이자 습관이 하는 일이다.
하지만 나 역시도 감정을 가진 사람이다 보니 내 능력치에 잘 맞거나, 반대로 맞지 않으면, 좀 더 몰입되고 재미가 있거나, 그렇지 않았던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회사라는 조직의 시스템이 만들어질 때는 그런 사람의 감정까지 읽어내진 않는다.
즉 개인의 상황까지 봐주는 경우는 현실 세계에서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해 보인다.
한 개인이 프로젝트 완수를 위해 어떤 모델에 투입되면, 어려운 기능을 담당할 경우도 있고 또 다른 모델에서는 내 능력치에 비해 너무 쉬운 기능을 담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통제 가능한 범위에서만 '관리 가능한 수준의 도전'이 가능하다는 한계가 분명 있겠다.
또 하나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이 있다.
무조건 쉬운 것을 맡아 여유로우면 좋은 줄 아는 것이다.
물론 사람의 성향에 따라 예외도 있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나의 경험으로 비춰 어 보자면, 골디락스의 법칙처럼, 오히려 너무 쉽고 여유로울 때가 일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다.
심지어 일의 흥미가 떨어져 다른 생각을 하게 되고 매너리즘에 빠져 이직에 대한 고민까지 한 경험도 있었다.
그렇다고 또 너무 난도가 높은 일을 맡아도 마찬가지다.
내 능력치의 한계라는 벽에 부딪혀 일정에 대한 압박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심지어 자면서도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된다. 자면서 코드를 짜는 꿈을 꾸며 밤잠을 설치는 경험은 아마 대다수의 프로그래머라면 한 번쯤 경험해보지 않나?
아무튼 심신이 금방 피로해지는 경험이다...
이처럼 동기를 유지하고 욕망을 최고로 달성했던 방법은 많이 어렵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야 부각되긴 하지만, 유럽이나 북미와 같은 선진국에서는 자기 계발 분야에서 동기 전문가라는 분야에서 그 분야만 연구하는 전문가들도 참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동기 유지가 어렵다는 반증이다.
계속해내는 힘, 즉 동기를 유지하고 욕망을 최고로 달성하고 싶지만 어려움을 느끼는가?
그렇다면 이렇게 내가 통제 가능한 범위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의 어려운 일'을 시스템화 즉 습관화해 보자.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성격이 바뀌고,
성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윌리엄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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