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떻게 현대판 소작농이 되었나?
마인드 셋업의 첫 번째로 나는 당연히 이것을 꼽고 싶다.
자본주의 규칙 이해하기
사실 이것도 이유는 너무도 간단하다. 모든 게임을 하기에 앞서 제일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 규칙, 룰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곳은 자신이 원하든 원치 않든 어쨌든 자본주의 사회에서 태어나서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이 시공간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미리 정해둔 이 규칙을 반드시 숙지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주위만 둘러봐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렇지가 못하다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은 이 규칙도 제대로 알지도 못한채 사회에 나오게 된다. 그리고 게임에 참가하게 되면 이 게임의 룰도 모른체 게임을 시작 하게 되는 겪이다.
참 어처구니가 없다...
그런데 이런 조금은 어처구니없는 상황 조차 실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그러한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기에 말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라.
공교육 12년을 포함해서 대학을 가서도 이 규칙을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이 있기나 했나? 내 경우만 봐도 정말 단 한 명도 없었다. 아마도 당신의 나이가 40대라면 더욱 공감할 듯싶다... 사견이지만, 아마도 내가 포함된 이 세대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이 공교육 시스템에 최적화된 세대로 보인다... 안타깝다... ㅠㅠ
어쨌든 여기서 내 얘기를 조금 해 보자. 특히 나의 경우는 공대를 나왔기에 여기서 MSG같은 양념이 조금 더 들어간다. 거기에 나의 아버지 역시도 오랜 직장 생활을 하신 직장인으로 퇴직하신 터라, 나 역시도 돈은 급여로만 버는 거라는, 일명 '돈급버' 마인드가 무의식 깊숙이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
엔지니어 출신이셨던 나의 아버지는 뉴스에서 부동산으로 돈 버는 뉴스만 봐도 TV 앞에서 버럭 화내시는 모습을 어린 시절 나는 참 자주 목격했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도 나의 목표는 어땠을까? 당연히 기술 배워 취업하는 거였다.
아버지처럼 말이다...
아 물론 대학 시절 창업 동아리에서 창업이란 것에 잠시 심취되어 있긴 했었다. 물론 뭔가 알고 거기에 꿈이 있었던건 전혀 아니다. 그저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처럼, 당시 절친이었던 그 친구를 따라 그곳에서 잠시 행복한 꿈을 꾼 시절이었다.
그것과 관련해서는 이전 포스팅에서 잠깐 언급했었다.
하지만 당시 내가 창업가의 꿈이 있기는 했지만, 내 깊은 무의식 속에는 여전히 아버지처럼 되려는 에너지가 더 컸던 것일까? 결국 나는 고용주가 필요로 하는 고용인이 되기 위한 기술 습득했고, 그렇게 무작정 서울 상경 후 작은 IT 벤처 회사에 취업을 하게 된다.
"역시 밥 굶지 않으려면 기술이 최고여~!"
그리고 나의 목표는 그 안전하다고 생각하던 곳에서 고용주로부터 밉보이지 않고 최대한 오래도록 뼈를 묻는 거였다. 당시 내가 소위 말하는 현대판 소작농 즉 월급 노예로서의 본성이 얼마나 강했냐면, 이 일화 하나로 충분히 설명이 될 듯싶다.
첫 입사하고 며칠 후인 그 날은 회사 창업 기념일이었나? 직원들끼리 사무실에서 맥주와 다과로 조촐한 파티를 했는데...
술도 마시지 않은 맨 정신의 나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홀로 테이블 위로 올라간다. 그리고 남행열차를 열창하며 춤까지 추었던 나... 분위기를 돋우고 내 상사들 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사실 지금도 어쩌다 가끔 생각만 해도 낯이 뜨거워지는 이해할 수 없었던 흑역사다. 뭐 하나 특출 나게 잘 하는게 없었던 내가 그나마 자신 있었던 음주 빼고 가무를 선보일 수 있던 찬스로 여겼던 걸까?
그 낯선 곳에서 버티고 살아남기 위한, 미생의 처절한 몸부림이었을까? 하지만 어쨌든 현실 세계에선 이게 또 통했다... 마침 출장 복귀 후 그 상황을 본 당시 회사 창업 주중 한 명이었던 팀장님이 이런 내 모습을 좋게 보신 듯했다. 그분은 당시 내 절박한 상황을 아셨건 걸까?
그렇게 나는 당시 회사 실세였던 한 팀장님의 눈에 제대로 각인이 된 이유로, 입사 동기들의 부러움과 질투를 한 몸에 받으며 그날 이후 그분의 조수가 된다. 나는 요즘 말로 회사에서 금줄을 타게 되었다. 사실 당시 나는 사내에 소위 말하는 '줄을 잘 서야 성공한다'는 일명 줄 서기란 게 있다는 거 조차 몰랐었다. 또한 지금 내가 직장 생활 통틀어 제일 싫어하고 실물 나게 보는 것 중 하나도 바로 이런 것 들이다. 줄 서고 아부하고 하는 따위의 사내 정치 말이다.
어쨌든... 그 이후로 나는 그 분과 함께 야근, 주말 출근, 심지어 함께 출퇴근도 하며 일상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공유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렇게 나는 회사와 나를 동일시하며 소위 '충성 맨'이 된 것이다. 그렇다. 자본주의 룰로 보자면 나는 그분의 레버리지가 되는데... 물론 지금도 나는 당시 OO 과장님을 떠올리면, 당시 아무것도 몰랐던 나를 직장 경력의 초석을 다져 주신 스승님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후 20대 후반의 나는, 오롯이 내 청춘의 영혼을 갈아 매달 달콤한 열매를 주는 직장이란 곳에 올인하게 된다.
당시 나는 그 안전한 직장이라는 장소가 내 인생의 전부였다고 나 할까? 한 달 내 땀과 시간만 팔면 달콤한 급여를 따박 따박 안겨 주었다. 하지만 그 과실이 쌓임과 비례해서 나의 꿈 역시 조금씩 잊혀 갔다. 그렇게 나는 그 안전해 보이는 장소에 숨어서, 자본주의의 최하단에 포지셔닝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자본주의 게임의 룰을 알고 머리가 깨지기까지 무려 12년 동안이나 말이다. 얘기가 너무 삼천포로 빠졌다.어쨌든 내가 하고 싶은 얘기의 요지는 이렇다.
자본주의 게임의 룰을 제대로 이해 못하면 나처럼 된다는 말이다. 그렇게 근로 소득에만 의지하는 삶을 살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당신은 당신이 무덤에 갈 때까지 그곳에 머물러야 할지도 모른다. 정말 그렇다!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만 할 것이다."
- 워런 버핏
물론 당신이 운이 좋아 그곳에서 잘 버틴다면 모를 일이지만, 하지만 현실 세계의 회사란 곳도 정말 그럴까? 기업 10개가 창업하면 5년 뒤엔 3곳만 살아남는 현실로 보자면 그렇게 될 확률이 매우 희박하다. 나의 첫 회사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나는 돈에 대한 욕구를 토대로 형성된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옳다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이것은 사기다.
그러나 너무도 바람직한 사기라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코스톨라니의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중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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