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를 통틀어 인간 본성 측면에서 최악이었던 디스토피아 성격의 대표 국가로 많은 사람들이 나치 정권을 꼽곤 하는데요. 이 외에도 20세기에 탄생한 구소련의 스탈린,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중공 정권 등 소위 그 시절 전체주의 정권들의 공통점은 바로 디스토피아적 요소가 강한 나라들이었다는 사실인데요.
디스토피아의 문제점
이런 전체주의 디스토피아 정권의 문제는 거대 권력이나 억업적인 시스템에 의한 통제를 우선시한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 결과 개인의 자율성 또는 복지적인 측면이 무시되어 인권침해, 사회적 고립, 환경 파괴와 같은 부정적인 결과들을 초례할 수 도 있습니다.
쉬운 예로 누가 봐도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도 무소불의의 소수 권력자들이 마음내키는대로 다 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은 다수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명분 아래, 그들을 교주처럼 떠받드는 지지층을 등에 업고 전혀 문제도 없는 소수를 단지 소수라는 이유만으로 탄압하는 일이 상식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인류 흑역사의 예로 이 전 포스팅 '도스토옙스키의 죄와벌'에서도 한번 다뤘으니 관심 있으시면 참고해 보세요.
21세기 디스토피아
하지만 이런 21세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도 이런 디스토피아적 요소가 강한 정부나 기업 조직들이 있다는 건 이미 많은 전문가들도 지적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대표적인 디스토피아적 조직으로는 우리에게 너무도 잘 알려진 실리콘벨리의 빅테크 기업들도 있는데요. 이 들 기업들은 방대한 양의 개인 정보를 축적하여 사용자 행동까지 조작한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한 예로, 구글에서 디자인 윤리학자로도 일한 윤리 기술 전문가인 트리스탄 헤리스(Tristan Harris)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빅테크 기업들의 행위 조작을 비판하며, 이를 '정보의 주식시장'이라고도 표현했습니다. 그 역시도 이런 행위는 결국 인간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강조 했었는데요. 일전에 구글 타임라인상에 제가 방문했던 장소들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비슷한 경험을 보고 저도 당황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PC에서 구글 타임라인 간단하게 활성화 및 비활성화(해제) 방법
문제는 이런 조작으로 인해 개인 간의 감시, 분열과 양극화를 조장하는 문화와 사회적 고립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많은 전문가들도 지적합니다.
그런데 이들 디스토피아 조직의 문제는 예시로 든 특정 정권이나 빅테크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현재 시점으로 수많은 직장인들이 그들의 집단무의식 속에 '디스토피아'적인 요소를 인지하지 못할 만큼 비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그 결과 대다수 회사 조직들이 이러한 '작은 디스토피아'적인 시스템으로 고착화됨과 동시에, 그 조직 안에 속한 많은 직장인들 역시도 이를 마땅히 받아들이는건 아닌지 하는 걱정도 드는게 사실입니다.
직장이 작은 디스토피아라 불리는 이유
직장, 즉 회사의 조직을 '작은 디스토피아'라고 부르는 이유는 다양한 요소들이 조합되어, 일반적인 사회적 가치관이 상반된 문화와 제도를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회사 내부의 구조는 통제와 감시를 강조합니다. 조직의 상단에 위치한 관리자급들은 하위의 직원들을 모니터링하고 통제하여 능동적인 행동을 유도하며, 일의 성과보다는 자리에 앉아 있는 근무 시간이나 매뉴얼에 따른 규칙적인 업무 수행을 중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조직 구조는 직원들의 압박하게 되고, 일에 대한 열정과 동기부여를 파괴시키는 결과를 초례하기도 합니다.
또한, 회사 내부 간의 경쟁과 수직적인 등급제도가 존재합니다. 관리자의 지시 또는 더 높은 위치의 투자자나 회사 오너의 어젠다에 따라, 직원 간에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협력하는 대신에 경쟁적인 관계를 유도하기도 하죠. 이러한 경쟁 문화는 인센티브 제도에 따르며, 아웃풋을 통한 의욕을 유도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결국 직원들의 창의성과 협력적인 환경을 방해하고, 생산성을 저하시키고 방해합니다.
더 나아가, 회사 내부의 의사 결정 구조는 윗선의 의견이 우선시 되고, 하위 직원들의 의견 또한 무시됩니다.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이 정상이 되는 것처럼, 실질적인 의사 결정을 억압합니다. 이러한 결정 구조는 조직 내부의 혼란과 불만족을 유발하며, 아이디어와 결정적인 원인이 축적되지 않는 결과도 가져옵니다.
마지막으로, 회사 내부에서는 인간 본성의 요소가 무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로 조직 내부적으로 인간적인 요소는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요소로도 간주되는데요.
"어떤가요?"
언급한 이런 특징들을 조합해 보면 회사 조직이란 것 또한 과거 전체주의 디스토피아 성격의 정권에서 동작되던 시스템과 그 결만은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디스토피아적 조직 문화에 오래 있다 보면, 조직의 가치와 우선순위에 순응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번아웃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스스로에 대한 환멸감등이 고착화되어 무력감에 빠지게 되며, 누군가가 지시하거나 명령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든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수동형 인간으로 변화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되도록 빠른 퇴사를 권유하는 이유라는 조금은 자극적인 제목으로 실제 제가 현업에서 느꼈던 생각을 글로 정리해 봤었는데요.
해결 방안은?
개인적으로 디스토피아적 조직이 제기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요.
먼저 우리 스스로가 기업 조직의 전체주의, 억압 그리고 기술 통제의 위험에 대한 인식은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자신 스스로 교육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정보를 얻고 의식적으로 인식함으로써 디스토피아적 조직이 제기하는 위험을 제대로 이해하고 보다 윤리적이고 민주적인 대안을 옹호할 수 있을 겁니다.
둘째, 우리는 이러한 조직에 책임을 묻기 위해 우리 스스로 목소리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가 지금 이 블로그를 통해 이 주제로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억압적인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에서 더 큰 투명성과 책임성을 옹호하는 것까지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작은 목소리를 냄으로써 디스토피아적 조직에 반대하고 반대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셋째, 우리는 우리 자신의 삶에서 이러한 조직의 영향력에 적극적으로 저항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온라인에서 개인 정보 및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거나, SNS 사용을 제한 또는 비윤리적 관행에 관여하는 회사를 보이콧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는데요. 억압 시스템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함으로써 우리는 디스토피아적 조직에 대한 대안이 있음을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기업과 정부의 이익보다 개인의 복지와 자율성을 우선시하는 대안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수 있습니다. 그 좋은 예로 제가 하고 있는 블로그 활동이 있겠고, 또는 지역 정치 참여 또는 커뮤니티등도 포함될 수 있겠네요.
더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함으로써 우리는 디스토피아 조직의 부상을 막고 모두를 위한 더 밝은 미래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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