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방문한 쿠칭 카페 중 (한국인이 불호가 없는, 즉 한국인 취향의 아메리카노나 커피믹스 맛이 아닌 라떼가 있는...) 가성비가 꽤 괜찮은 카페 한 곳을 우연찮게 발견하게 되어 소개해 볼까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최근 방문해 본 카페들 중 종합적으로 봐도 가성비 최강 카페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서론이 길었나? 바로 이 숨은 보석 같은 장소에 대해 필자가 느낀 방문 당시의 감정을 최대한 살려, ai의 도움 따윈 없이 그대로 주욱~ 써 내려가 본다.
말레이시아 쿠칭 힙한 카페 - Hup Ho Trading
정말 오랜만에(?)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디지털노마드로 지내면서 발견한 새로운 맛집을 한번 소개해봅니다. 이 장소는 최근 제가 평일 점심시간대에 자주 방문하는 커페겸 레스토랑인데, 특히
drawfreeman.tistory.com
외부에서 바라본 입구는 역시 '쿠칭 차이나 거리'에 위치해 있어 그런지... 물론 100% 차이나풍이라고 하기엔 조금 애매한 감도 있지만... 희안하게 쿠칭 국제공항에서 더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즉 이 사라왁 강변 주변으로 올라오면 사람이나 건물들이 말레이시아 본토인들의 어떤(?) 분위기가 짙어지긴 하지만... 또 완전히 그런 건 아닌 게... 거리 이름에 차이나가 붙은 거라든지 간판의 한자나 건물 분위기만 보면 또 옛 중국 본토에서 건너온 사람들의 때(?)가 묻어 있다는 게 확실히 느껴진다... 마치 예전 70년대 이소룡의 사망유희였나? 영화의 배경이었던 말레이시아 어딘가의 뒷골목 느낌도 물씬 나는 건 나만 느낌적인 느낌은 분명 아닐 듯한데... 아무튼... 이곳 쿠칭에서는 가장 이국적인 장소란건 지나다닐 때마다 항상 드는 그런 기분이라고 아니 말할 수 없겠다...
외부에서 보는 건물은 아담한 사이즈의 2층 내부가 있는, 즉 이 근방에서 볼 수 있는 그런 흔한 건물로 보였다. 이 장소는 누군가가 일부로 찾아오려면 외부 건물이나 입구의 간판도 눈에는 잘 띄지 않게 작아보여, 찾기가 다소 힘들어 보일 듯하다. 사실 내가 이 날 방문한 건 처음부터 알고 온건 아니고, 점심 먹고 좀 걷다가 평소 자주 애용하는 블랙빈 아메리카노가 생각나서 그 장소로 향하던 중 우연찮게 이 장소를 발견해서 들른 것이다. 따라서 일부러 이 장소를 타깃으로 쉽게 찾고 싶다면 아래 사진의 저 간판은 기억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쿠칭 아메리카노 맛집, 블랙 빈(Black Bean)
오늘은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하는 쿠칭 커피 맛집 한 곳 소개합니다. 워터 프론트 근처에 위치한 이 카페는 사라왁 현지 재배한 원두맛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국내의 아메리카노 맛
drawfreeman.tistory.com
실내로 들어서니 조금은 샤이해보이는(?) 바리스타가 나름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주었다. 초록 초록한 게 나름 힙해 보이는 실내 분위기와 함께 쿠칭답게(?) 고양이 그림의 액자들의 조화는 이 장소랑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1층은 누가 봐도 바리스타와 직원을 위한 장소로 보였다. 나름 큼지막하고 "커피에 나름 진심이야!"라고 말하는듯한 커피 메이커 기계와 조그만 베이커리 과자류가 마련되어 있었지만, 이 조그만 테이블을 보고 잇자니... 저기서 노트북으로 작업하면 뭔가 뒤통수가 가렵고 불편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1초 만에 발걸음을 2층으로 향했다.
좁은 계단을 걸어 2층으로 올라오니, 오~오~ 2층은 기대 이상으로 공간이 널찍하게 펼쳐져 보였다. 높다란 지붕 바로 밑에 붙은 이유인 건지, 쿠칭의 여타 카페처럼 냉장고 안에 들어가 있는 듯한 공기가 아닌, 매우 적당히 시원한 취향저격하는 공기라... 여기선 장시간 작업도 가능할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기자기한 모서리 벽 한편을 차지하고 있는 고양이 그림의 액자들이 독특하고 귀여워서, 앉아 있는 동안에도 제법 자주 눈길이 가서 둘러보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카페 내부 테이블과 의자가 불편한지 아닌지를 보는 조금 까탈스러운 편인데... 이건 잠깐 커피만 마시러 오는 방문객이 아닌, 노트북으로 작업까지 생각하는 디지털노마드라면 대부분 공감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 HALLS 카페 내부의 테이블은 불편해 보이는 테이블과 아닐 거 같은 테이블 의자가 섞여 있어 보인다. 어쨌든 이 날은 테이블이 가장 넓어 보이고 개방감이 좋아 보이는 창가 쪽 테이블에 앉았다.
개업한 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아니면 평일이라 손님이 별로 없어어 인지는 알 수 없지만... 감사하게도 이 날은 친절한 직원분이 토스트기로 갓 구운 카야토스트도 내어 주셨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이 날 방문한 HALLS 카페의 후기를 간단히 남겨 보고 마무리해본다.
☕️ HALLS Cafe 후기
실내에 에어컨이 있는 카페임에도 커피 한잔에 RM7~RM8로 꽤 합리적인 가격이다. (보통 말레이시아는 실내에 에어컨이 있으면 가격이 조금 더 비싸진다.) 굳이 비교하자면 바로 앞 실내에 에어컨이 있는 카페의 아메리카노 한잔 가격대가 RM10을 훌쩍 넘어가는걸 생각하면 매우 합리적인 가격이다. (참고로 나름 쿠칭 최애 카페인 블랙빈 카페의 경우 아메리카노 한잔 가격이 RM7로 비교적 저렴하지만, 실내에 에어컨이 없다는 아쉬움이 조금은 있다...) 물론 실내의 꾸며진 인테리어만 보면 앞에 위치한 카페들보단 다소 밋밋한 느낌도 없지 않지만, 그럼에도 내가 보기엔 원두 맛 차이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성비 카페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 또한 실내에 에어컨이 있고 프라이빗한 2층의 작업 공간에서 커피 한잔 즐기면서 조용히 노트북으로 작업하기엔 적어도 이 근방에선 이만한 장소를 찾기는 힘들어 보인다.
📍 HALLS 카페 위치는 차이나 스트리트 중앙(34 China Street)에 위치해 있어요.
HALLS Cafe · 34, China St, 93000 Kuching, Sarawak, 말레이시아
★★★★★ · 커피숍/커피 전문점
www.google.com
'공간 Story > 말레이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레이시아 쿠칭 힙한 카페 - Hup Ho Trading (0) | 2025.03.11 |
---|---|
말레이시아 쿠칭 노트북 하기 좋은 카페 - Bakehous by Breadsman (0) | 2024.02.04 |
쿠칭 판미 맛집: 샨 시티 코피티암 (2) | 2023.07.23 |
쿠칭의 정원 카페, Garden Bing Cafe (1) | 2023.06.03 |
쿠칭 La Promenade 블랙빈 커피 후기 (0) | 2023.05.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