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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컬러애 물들다

by 자유를 그리다 2022. 5. 19.

컬러애 물들다 책 읽은 후

 

눈을 가진 생명체라면 색으로 둘러싸인 세상을 보고 산다. 컴퓨터 앞의 모니터에 보이는 이미지, 거리를 걸으며 보이는 나무와 건물 등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일상에서도 여러 색감을 경험한다. 도시 밤거리에 보이는 화려한 조명들이나, 한 낮 어느 커피숍에 들르면 느낄 수 있는 은은한 색감은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극한다. 심지어 잠을 잘 때 눈을 감고 있는 동안에도 어두운 색감은 각자가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런 일상의 색들은 우리에게 감정과 감성 그리고 그날의 기분까지 자극하는데, '컬러애 물들다'는 이런 색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컬러애 물들다'. 책은 감성적인 제목만큼이나 책의 표지도 내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표지에 표현된 색채만으로도 평소 의식하지 않고 지나쳤던 색감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책의 이야기 역시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쓸모 있는  색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저자인 밥 햄블리는 '뉴욕타임스'와 '타임'지 등의 여러 매체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해오며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케첩, 웨딩드레스, 컨테이너 등 '색'의 프리즘을 놓치지 않고 이야기로 풀어준다. 순수함을 상징하는 순백의 하얀 드레스가 일종의 부의 상징이었고, 각 나라별로 전통적인 다양한 색의 웨딩드레스가 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이렇듯 각각의 색채들은 다양하지만 나름의 고유의 세대를 나타내기도 하고, 거기에 행위가 더해짐으로써 특별한 분위기를 담은 스토리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또한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색들 역시 우리가 모르는 숨겨진 사연이 있어 흥미로움을 더해준다. 엔더믹이라곤 하지만 여전히 바깥에서 여행하기에 아직은 부담스러운 요즘, 책 한 권으로 시공간을 넘나들며 컬러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온 세상에 깊이 스며든 컬러의 경이로움을 느끼며 또 다른 느낌의 낯섦을 경험하게 해 준다.

컬러애 물들다

목차

PROLOGUE
이야기를 품은 색이 빛을 낸다

올해의 색은 어떻게 선정될까
이발소 회전간판의 비밀
생명을 보호하는 보라색
케첩 머스터드 이론
색에 상상력을 더하다
컨테이너마다 색깔이 다른 의미
미라에서 색을 구했다고?
하버드에는 색깔 도서관이 있다

빨강_색을 향한

백악관 이름의 유래
공포의 드라마를 쓴 에이전트 오렌지
보라색이 국기에 쓰이지 않는 이유
위조를 막은 녹색 잉크
우리가 잘 모르는 색깔별 안전모
무지개 나무가 보여주는 오묘함
최고를 상징하는 파란 리본
색의 자극을 피하라
자연 속 살아 있는 보석을 찾아라
색의 어원 1
녹색 표지판, 친절한 안내를 담당하다

노랑_10년을 정의하다

희귀한 돌연변이 푸른 바닷가재
색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자
예술을 창조하는 새
검은색이 반칙을 부르는가
인간은 몇 가지 색을 구분할 수 있을까
디자인만 바꿨을 뿐인데

파랑_영감의 원천

하얀색의 양면성
색이 보여주는 경고 신호
여권, 나라 이미지가 달라지고 있다
테니스 코트를 사수하라
기발한 자동차 이름은 색에서 나왔다
경마 기수복, 디자인과 색을 응원하다
색의 어원 2
블랙박스가 검정이 아니라고?
푸른 발을 가진 부비새
소화전 색에 담긴 의미

주황_같은 색깔 다른 세계

빨간 머리는 왜 공공의 적이 되었는가
바닷속 오묘한 색의 향연 버튼 산호
난민에게 국가를 허하라
빨간 글자에는 특별함이 있다
양철 나무꾼
페인트는 유일한 자기만의 이름을 가진다
먹이 때문에 몸의 색깔이 변했다고?
하얀색 웨딩드레스는 누가 최초로 입었을까
이색적인 해변을 찾아서
시각적 효과를 노린 의자의 색

보라색_숭고한 대의

세계인을 사로잡은 천연색 곡물
풋볼팀 로고가 없는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청소 새우와 물고기의 공생
색의 어원 3
마음에 새겨진 잉크
미술관에 전시된 무지개 깃발
카푸친 수도사들이 남긴 색
혁명의 빨간색 중국을 대표하다
색마다 다른 우아함이 깃든 튤립
분홍이 폭력을 잠재운다고?
풍자를 실어 보내는 보라색 글

녹색_불편한 진실

세상에서 가장 불쾌한 색
빨간 눈 청개구리, 화려함으로 약점을 가리다
색에 정보를 담으면
새로운 검정이 나타났다
네 가지 색의 향연을 즐겨라
성분에 따라 물의 색깔이 바뀐다고?
블루, 신뢰를 말하다
노란색 전화번호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다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타탄 무늬
티파니 블루, 색으로 연상되는 회사가 있다
범죄 예방 효과를 노린 푸른빛
노란 저지, 우승자에게 색을 입히다

 

책 속으로

 

 

색감은 스치듯 지나더라도 순간의 강렬함, 은은하게 스미는 우아함, 품격을 갖춘 고귀함 등 글로 설명할 수 없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더해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감성과 감정 기분까지 자극한다. 우리 기억에 있는 색감을 떠올려보면 내 말이 과장된 표현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의 색이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 일상에 깃든 색에서 받는 자극은 우리를 환상과 신비의 세계로 데려간다.

 

흰색과 황갈색은 한 번 사용 후 보관 기구나 조립식 구조물로 용도가 바뀔 가능성이 큰 컨테이너를 일컫는다. 오래되어도 크게 티가 나질 않는 갈색과 밤색은 선박 회사 간에 사고팔기 쉬워 리스 회사(leasing company)에 인기가 있다. 파란색, 녹색, 빨간색, 주황색 등 외관이 밝은 컨테이너는 눈에 잘 띄어 세계적인 대형 해운사가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면 이 화려한 색깔의 컨테이너는 경매에서 중소기업에 넘어가 로고를 바꾸고 다른 용도로 활용된다.

 

자동차에 금색 페인트를 칠할 때를 생각해보자. 단 한 번에 그토록 반짝이는 금색을 낼 수 없다. 여러 번 덧칠한 결과라는 점을 주목하면 키틴층도 여러 겹이 쌓여 외골격을 형성했을 것이라는 의견에 신뢰가 간다. 여러 번 색을 덧칠하면 키틴질처럼 빛을 반사하는 건 물론 내구성도 좋아진다. 폭스바겐사의 간판 모델인 비틀(Beetle)’을 보면 자연스레 ‘보석풍뎅이‘보석 풍뎅이(jewel beetles)’가 떠오르는 이유이다.

 

컬러애-물들다
컬러애-물들다

 

색깔을 이용한 마케팅을 시도할 때는 성별에 따른 색채 선호도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대체로 남성은 선명한 색을 선호하고 여성은 파스텔 계열을 선호한다. 자연스레 순색에 검은색을 더한 어두운 계열에는 남성이 끌리고, 순색에 흰색을 더한 밝은 이미지에는 여성이 끌린다. 바뀐 럭키 스트라이크 담뱃갑을 예로 들자면 선명한 빨간색 동그라미는 남성이 좋아했고, 전반적으로 밝고 세련된 디자인은 여성이 마음에 들어 했다.

 

보라색 염료 이야기는 고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랏빛 염료는 지중해에 서식하는 고둥의 분비물에서 얻었다. 28g의 염료를 만들기 위해 무려 25만 마리에 달하는 고둥을 채집해야 했다. 생산 과정도 매우 까다로운 탓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고 이로 인해 수백 년 동안 매우 비싼 가격에 거래되었다.

 

파란색은 오래전부터 안정감과 신뢰감을 주는 색으로 인식되었다. 그래서인지 국민의 신뢰와 신용이 필수적 요소인 금융 회사나 법률 회사는 기업 이미지를 설계할 때도 파란색이 주로 이용한다. 이제 파란색은 안전한 베팅의 상징과도 같다.

 

※ 서평단 활동으로 제공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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