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영원히 못 맞을 것만 같았던 코로나 백신 1차 접종하는 날이 내게도 왔다. 그리고 나는 모더나는 아니고 화이자로 선택이 되었다.
아 아... 그런데 머피의 법칙처럼 전날부터 아침까지 해서 내 컨디션이 조금 좋지가 않았다.... 그 전까진 정말 거짓말 조금 보태서 날아다닐 정도로 컨디션 최상이었는데... 하필 접종 당일 날에 이렇다니... 환절기 탓인지 목이 조금 부어있었고 몸도 평상 시보단 조금 무겁고 약간 목감기 초기 처럼 찌푸둥했다. 그래서 예약을 연기할까도 고민해 봤지만, 실제 열을 쟤면 열도 없었고 또 회사에도 이미 번거로운(?) 연차 절차를 완료한 터라 그냥 맞기로 결정한다.
내가 접종하기로 한 병원은 딸아이 감기로 예전에 한번 가봤던 집근처 소아과였다. 와이프 왈, 오전에 가면 나름 친절한 여자 의사 선생님이 계시다고해서 여러 날 중 나는 일부러 이날을 선택했다.
내 예약시간은 접종을 시작 하는 첫 타임인 오전 10시, 미리 병원에 갔고 평일인 점을 감안하면 생각보다는 사람은 조금 있었다. 나는 예약 대기 4번이었다.
드디어 내이름이 호출된다.
최근에 워낙 백신 부작용과 관련한 안 좋은 기사를 본터라 솔직히 조금 긴장도 됐었다.
진료실에 들어가니 친절한 의사 선생님이 직접 주사를 놓아주신다.
병원에서는 만약의 사고를 막기 위해서인지 맞고 나서 15분에서 30분가량은 대기한 후에 귀가하라고 했다. 15분 정도 지나니 간호사님이 귀가해도 된다고 말씀해 주신다.
이때부터 맞은 팔 부위가 살짝 뻐근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 외에는 별 다른 이상 반응은 없었다.
그리고 집에 가서 조금 휴식을 취한 후 점심을 먹은 후에는 평상 시보단 조금 컨디션이 좋지 않은 정도로 느껴진다.
사실 이때까진 발열도 없었고 수시로 체온 측정해 봐도 평상시와 비슷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집에서 쉬다가 저녁을 먹고 난 이후부터였다. 이미 접종을 마친 지인들이 말하던 이상 반응들이다. 나는 아닐 줄 알았건만 나 역시 이것에 자유롭지 못했다. 아 아... 팔 부위가 뻐근해서 들어 올리면 꽤 아팠다.
인터넷 폭풍 검색해보니 냉찜질이 좋다고 나왔다. 그래서 냉장고에 얼려진 얼음팩을 급하게 꺼내 수건으로 감싼 후 냉찜질을 했다. 놀랍게도 이게 효과가 꽤 좋았다. 한 30분 정도 대고만 있었는데 팔을 들면 아프지 않을 정도로 꽤 많이 괜찮아졌다.
그런데 밤 9시 정도가 되니 약간 몸살 초기 증상 정도로 몸이 조금씩 뻐지 근 해진다. 열이 평상시보다 0.4도 정도 오른다. 하지만 이게 또 애매하게 정상 수치이다. 평상시 거의 36.4~5 정도의 저 체온을 유지하는 편인데 이때가 36.9도로 조금 애매한 수치까지 올라갔었다.
그리고 나는 잠이 금방 들었다. 몸이 조금 피곤한 감이 있었던지, 아니면 평소 매일 마시는 커피를 마시지 않은 게 원인인지는 알 수 없지만, 푹 잤다고는 말할 순 없지만 어쨌든 평상시처럼 잘 잔 편이었다.
아, 자는 중간에 속이 불편해서 화장실도 한번 갔었다.
그리고 접종한 다음날인 오늘은 약간의 찌푸둥함이 느껴져서 하루 더 연차를 쓸까도 고민도 해봤지만, 또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기에 관성적으로 일단 출근 고고한다.
그런데 지하철에서 오는 내내 속이 불편했다. 속이 불편하니 머리도 조금 묵지근한게 불편하다... 사실 사무실 책상에 앉아 있는 지금은 팔이고 뭐고 다 필요 없다. 글을 쓰면서 팔을 살짝 들어보니 아직도 팔 부위도 아프지만, 어쨌든 사실 이게 제일 불편하다.
이제 곧 점심시간인데 최대한 부드러운 뭔가를 찾아서 먹어야 될 듯싶다...
아 오늘 제발 무사히 아무 일 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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