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지금 하는 일에서 무언가 성과를 이뤄도 그다지 별 감흥조차 없다. 또 반대로 자신의 일에서 실수를 해도 마찬가지다.
"미안하다 사과 한번 하면 되지 뭐~"
또 몸이 자주 아프다. 저번 주에 감기가 낫았는데 이번 주에 또 찌푸둥한게 감기가 또 걸린 듯하다. 최근 들어 부쩍 면역력이 떨어진 기분이다.
"아~ 나이 탓인가?"
주위 사람들로부터 "무슨 고민 있냐?"며 표정이 어둡다는 소리를 자주 듣곤 한다. 어쩌다 찍게 된 사진 속에 비친 얼굴 표정이 어둡고 화난 표정이다.
"아니, 이게 나야? 내가 이렇게 못생겼었나?"
지나친 업무 스트레스, 반복되는 지루한 업무로 인한 매너리즘 등이 원인일 것이다.
이런 원인은 둘째치고 어쨌든 이런 심리 현상은 자신의 몸이 자신에게 전해주는 부정적인 메시지이다.
혹시 이런 부정적인 메시지를 당신도 경험해 보지 않았나?
나 역시 몇 년 전에 이런 경험을 했었다.
아니 꽤 오래한 직장 생활 전체로 보자면, 이런 경험을 꽤 많이 경험하고 지금도 반복하고 있다는 말이 진실이 가까워 보인다.
중간이 없는 변동성이 심한 업무를 떠 맡는다. 지나치게 어렵거나 반대로 아예 너무 쉽다. 일이 지나치게 몰리거나 반대로 아예 일이 없다. 그게 아니면 누구나 하기 싫은 일을 등 떠밀리듯 맡게 된다. 물론 이런 일들은 직장 생활을 하게 되면 누구나 겪는 일일 듯싶다.
그렇다면 이런 일들로 인해, 자신의 몸이 당신에게 일을 멈춰라고 신호를 계속 보낸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일단 내가 하는 일을 잠시 멈춰야 한다.
당신의 몸이 일을 잠시 멈추라고 보내는 신호일 확률이 높다.
그리고 일에서 조금 멀어져서 멀리서 자기 자신을 3자의 시선으로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이것은 이론이고 말처럼 쉽지가 않을 것이다.
자신이 처한 앞 뒤 상황에 따라 무언가를 내려놓아야 하는 것은 눈칫밥 인생살이인 직장인들에겐 당연히 쉽지 않은 결정이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의 일에서 잠시 내려오는 결정에는 중요한 한 가지 조건이 있다.
물론 그 조건이란 것 또한 사실 간단하다.
'모든 일상의 영역에서 오롯이 일에서만 자신이 힘든 경우이다.'
즉 그 일의 영역에서만 자신의 몸과 마음이 망가지는 경우 말이다.
반대로 자신이 처한 모든 영역이 혼돈의 카오스라면 힘들더라도 그 상황을 버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일마저 내려놓으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모든 영역이 혼돈스러운 상황으로 빠진다.
물론 그런 상황에서는 자신은 감정에 이입되어 잘 보이지 않지만,
더 어려운 상황으로 내 몰리는 그림은 누가 보더라도 뻔히 보인다.
실제 주변에서 그런 나쁜 상황에서 하던 일까지 그만두어 더 어려워지는 상황을 가끔 보곤 하지 않나?
오히려 이럴 때는 (물론 힘들겠지만) 힘들더라도 자신의 일에 좀 더 몰입하며 다른 어려운 상황들이 지나가도록 조금 더 버텨보는 것 또한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
'이 또한 지나가리' 하면서 말이다.
(물론 정말 그 일로 인해 정말 죽겠다는 경우는 예외다.)
그렇게 버티다 보면 꽁꽁 얼어있던 다른 주변의 상황들이 조금씩 회복되는 기미가 보인다.
계절로 보자면 겨울이 지나가고 얼었던 땅이 다시 녹는 봄이 오는 시기다.
그렇게 다른 영역들이 어느 정도 조금씩 회복된 이후에 자신이 하던 일을 멈추면 되는 것이다.
백만장자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성공 전도사 '마크 피셔'의 대표작 게으른 백만장자에서도 다음과 같은 얘기가 나온다.
모두가 일이 너무 많다고 불평을 늘어놓지만, 정작 누구도 일을 줄이거나 포기한 채 휴식을 취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일이 많다고 불평하는 사람은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말 그대로 '게으른' 백만장자가 아니다. 자신의 한계를 넘지 않을 만큼의 일만 하고 자기 자신을 잘 돌보는 것이 인생철학의 중요한 부분이 되어야 비로소 게으른 백만장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당신이 점점 더 스트레스를 받거나, 갈수록 부정적으로 변해 가거나, 혹은 너무 자주 우울하다면, 그건 일을 잠시 멈춰야 한다는 뜻이다!(지난 몇 년간 이런 기분을 느꼈다면, 당신은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밀린 휴가를 즐겨야 한다!) 이것은 당신의 몸이 당신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몸은 당신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당장 휴가를 떠나지 않는다면 억지로 쉬게 해 주지!"
당신이 허락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이 메시지를 무시하는 사람은 곧 심신이 병이 생겨 결국은 '강제로' 휴식을 취하게 된다. 당신이 자발적으로 몸을 돌보지 않으면, 몸은 억지로라도 그런 기회를 만들어 당신을 침대에 눕힐 것이다.
게으른 백만장자 본문 중, p183
이렇듯 자신의 몸에서 말하는 메시지에 귀를 잘 기울여 보자.
때로는 일을 멈추고 게을러질 필요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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