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오늘도 누군가를 위한 글은 아니다. 즉 나 자신에게 질문하고 대화하는 글이다.
블로그를 통해 글쓰기를 시작한 지도 이제 거의 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길다면 긴 시간이 흘러가는 시점이다.
나는 지금 근무하는 회사에서 어떤 한 계기로 글쓰기를 시작하게 되었고, 처음 시작할 땐 '경제적 자유'니 '경제적 독립'처럼 요즘 유행처럼 번진,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직장 밖에서의 독립적인 삶을 목표로 관련된 글을 쓰기 시작했었다. 그러다가 나는 시행착오를 거치기도 했다.
중간에 이 목표란 것을 조금 수정하기도 했고, 내 나름대로 어떤 결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 가지 실험들도 했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런 물질적인 목표란 것들은 본질적으로 일시적이었고, 이것이 내 삶의 본질적인 부분에서는 스스로 만족할만한 정도의 좋은 가치를 주지는 못한 듯싶다.
물론 오해하진 말자.
이런 물질적인 일시적인 목표란 것이 무조건 좋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필요하고 간절한 인생의 큰 목표가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내 경우는 나 스스로 본질적인 변화를 이뤘다고 말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분명 있었다.
나는 여전히 내가 정말로 원하는 삶의 방식을 제대로 알고, 실제 지금 그렇게 산다라 고도 말할 수 없기에 그런 듯싶다.
니체는 말했었다. "삶이 영원히 반복된다 해도 지금처럼 살 것인가?"라고...
만약 이 질문을 내게 한다면, 내 대답은 명확하다.
분명 'No'이다. 챗바퀴의 다람쥐같은 지금 이 상황이 비록 편하고 익숙할지라도 그렇게 살고 싶지 않은 이유이다.
왜 나는 여전히 이곳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일까?
결국 내가 본질적으로 원하는 변화가 없다고 느끼는 이유를 찾아야만 한다.
이것은 누가 알려주지 않는다. 나 스스로 찾아야만 한다. 그리고 다행히 여기서 중요한 한 가지가 빠졌다는 것을 얼마 전 한 권의 책을 통해 나는 비로소 알게 되었다.
정말 우연히 알게된 '위대한 멈춤'이라는 책인데, 나는 지금처럼 본질적으로 내가 원하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었다.
변화를 이끌기 위한 중요한 한 가지가 빠졌었다.
바로 책에서 말하는 '전환기'였다. '전환기' 다른 말로 나는 예전에 솔개가 솔개 나이 40살 즈음에 자신의 목숨을 걸고 겪는다는 '환골탈태'의 예도 들긴 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나는 이 '전환기'를 간과한 것이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란 책의 제목처럼, 나에겐 멈춤이 없었던 것이다.
지금 나는 멈추는 시간 즉 전환기가 필요하다.
사실 지금 하는 일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진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저 관성적으로 일을 한다. 언제 멈출지도 모르는 이 일을 익숙하고 편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여전히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듯싶다.
따라서 나에 대한 탐구부터 제대로 해야만 할 것이다. 즉 나 자신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라도 나 자신에게 질문을 많이 하고 내면으로부터의 진실된 말들을 이끌기 위한 글을 먼저 써야 한다.
사실 나는 글을 쓰면서도 알게 모르게 이 고민을 할때면 매우 혼란스러움늘 느끼곤 했었다.
이것을 제대로 알지 못한 이유가 바로 이 전환기를 대충 건너 띄고 다음 단계로 진입했기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그러니 여전히 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지금처럼 계속 맴돌고 있는 것이다.
이 일환으로 2달후에 나는 잠시 멈추기로 결정했다.
집과 회사에는 잠시 휴직하기로 이미 얘기를 해 놓은 상태이고 고맙게도 흔쾌히 받아줬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내가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계획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
일단 멈추고 생각해 보자. 그러면 뭐라도 조금은 보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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