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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은퇴 Story

아빠 육아휴직 가능이나 한 걸까?

by 자유를 그리다 2021. 9. 16.

저는 일전 글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조만간 (아빠) 육아 휴직 계획이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육아 휴직을 생각하고 가능하다고 판단하게 된 나름의 이유 7가지에 대해 정리해 봤습니다.

1. 소액이라도 부수입이 있다.

  • 스마트 스토어 운영, 현재는 수입이 소소하지만 어쨌든 작게라도 지속 가능한 수입이 있다. 조금 더 신경 써서 키우면 수입이 늘어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 월세 수입 - 이 역시 수입이 소소하지만 이 역시도 지속 가능한 수입이다.

2. 내 집이 있다.
내 집을 보유하고 있기에 전월세와 같은 거주비에 대한 부담에서 자유롭다.

3. 대출이 없다.
내 집 마련을 하게 되면 대다수는 대출을 끼고 매수한다. 이 경우엔 매달 고정으로 지출되는 대출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부담이 분명 있겠다. 하지만 만약 대출이 없다면 이 고정으로 지출되는 원리금에 대한 부담이 없기에 내 집에 대한 안정감만이 남는 것이다.

4. 직장 생활이나 회사에 대한 집착이 크지 않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내 이전 글들을 보면 충분히 설명해 놓은 듯싶다. 즉 나는 회사에 대한 미련이 크지 않은 편이고 좀 더 내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독립적인 일을 찾고 싶다.

5. 매달 고정 지출(생활비)이 적다.
우리 부부는 결혼 전부터 길들여진 비슷한 습관 하나가 있다. 불필요한 옷이나 물건, 외식처럼 불필요한 소비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습관이다. 이런 습관을 요즘엔 미니멀 라이프니 미니멀리즘이니하는 신조어로 불려지는 듯한데, 용어야 어찌 됐든 우리 부부가 오래전부터 해오던 습관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여기서 오해하진 말자. 불필요한 소비를 하지 않는다는거지, 꼭 필요한 것도 소비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어쨌든 이런 이유로 실 생활비가 비슷한 일반적인 가구들의 소비 수준보다는 상당히 낮게 유지하고 있는 편이다.
사견으로 이런 불필요한 지출이 줄어든 크기만큼 자신에게 주어지는 자유의 시간 역시 반비례해서 커진다는 생각이다.

6. 교육비
우리 부부는 국내 교육 시스템 뿐아니라, 특히 사교육에 대해서는 꽤 많이 부정적인 편이다. 또한 교육열도 그다지 크지 않은 편이다. 즉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분명한 교육관이 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 초등학교 저학년인 딸아이가 좀 더 자라서 본인이 원한다면 홈스쿨링도 고려중이다.

7. 건강하신 처/ 본가 부모님
두 부모님 모두 건강하시기에 금전적인 지원이 크지 않다.
우리 경우는 명절 생신과 같은 이벤트 날에만 용돈을 드리고 있다.

1번에서 7번을 모두 나열해놓고 보니, 4번 이외에는 모두 금전적인 얘기들로 채워진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꼭 금전적인 부분이 전부라고는 볼 수는 없지만, 아마도 대다수의 직장인들이라면 다른 부분은 제쳐두고라도 이 금전적인 고민이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분석을 해보면 결국 제 경우는 금전적인 부분 + 마인드가 어느 정도 충족된다고 판단했기에 실행을 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는 여기에는 정답이란 게 없다는 생각입니다.
각자 처한 상황이란 게 모두 다르기에 그렇습니다. 누군가는 금전적인 조건들이 충족되었음에도 복귀 후의 불이익이 거슬려 망설일 수도 있겠고, 또 이와 정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도 아니면 그냥 막연히 자신의 무의식에 세겨진 부정적인 편견일 수도 있겠고, 지금 너무 힘들어 이것저것 따지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네요.
즉 "나는 이런 조건들이 아니라고 해서 꼭 아빠 육아 휴직을 쓸 수 있고 없고를 단정할 수는 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만약 금전적인 부분이 그 이유라면, 사견으론 매달 고정으로 받는 월급에 대한 미련을 조금 과감히 만 내려놓고 이 기회에 적게 소비해도 독립할 수 있는 소비 습관을 경험한다는 여유로운 마음만 있다면, 누구라도 아빠 휴직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점심시간 여의도 직장인

 

점심시간 여의도 공원


이상 제가 생각하는 육아휴직에 대한 생각을 공유해 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혹시 아빠 육아휴직 계획 있으시다면 제 경우처럼 조금 면밀히 따져보는 시간도 한번 가져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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