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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은퇴 Story43

진달래 화전 만들기 지 지난주에 와이프와 딸아이가 있는 처갓집으로 내려가려다가 전날 확진자 접촉이 있었다. 이 일로 자발적으로 서울 집에 2주간 홀로 더 격리되었다가 이번 주말에서야 가족들과 재회하게 되었다. 다행히 나는 자가 검사해도 음성으로 나왔고 이후로도 별 다른 증상은 없었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밤과 새벽으로 쌀쌀하던 날씨는 제법 많이 풀렸고, 이제는 외투는 필요 없을 만큼 따뜻해진 듯싶다. 주말 날씨 역시 완연한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날씨로 우리는 가까운 뒷산으로 가족 나들이를 다녀왔다. 산 곳곳에는 진달래가 활짝 펴서 진달래 따러 나지막한 산 정상까지 올라가 봤다. 딸아이는 진달래를 보자 며칠 전 학교에서 진달래 화전이란 걸 배웠다고, 다 함께 진달래 화전 한번 만들어 보자고 한다. 그래서 산 곳곳에 흩어진 .. 2022. 4. 11.
[충남 서해 바다] 천수만 태안 안면암 부상탑 평일에 바람도 쉴 겸 충남 서해 바다 여행 다녀왔습니다. 조금 이국적인 느낌의 사찰인 안면암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제가 천수만 근처로는 자주 갔었지만 안면암은 한 번도 가보진 않았었습니다. 3월 날씨는 새벽으론 아직 쌀쌀한 날씨지만, 오전 시간 조금만 지나도 금방 봄기운 마져 느껴 질만큼 따뜻해집니다. 오전 시간만 지나면 바깥 구경하기에 무리는 없는 날씨 같아요. 충남 홍성에서 안면도 방향으로 77번 국도를 따라가 봅니다. 창기리를 지나 5km 정도 안면읍 방향으로 더 들어가다 보면 소나무 숲이 보이는데, 고불 고불 한 좁은 길을 좀 더 따라가다 보면 왼쪽에 안면암 표지판과 함께 안면암 입구가 보입니다. 오전 시간은 썰물 때라 바닷물이 비어 땅이 그대로 드러나 보입니다. 밑으로 내려다 보면 노란색 집이 .. 2022. 3. 11.
서울에서 시골 황토방 이주? 지난주 일요일, 우리 세 식구는 조그만 차에 한가득 짐을 싣고 어느 시골 마을의 황토방으로 향했다. 이로서 휴직을 계획한 달에 결정했던 시골 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 농촌 시골 생활을 시작한 지 이제 5일 차가 되는 시점에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그러고 보니 육휴 시작한지도 벌써 두 달이 넘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시간이란 체감될 정도로 정말 빨리 지나간다... 조금 뜬금없는 이야기로 보이는 나의 지금 이 시골 생활은, 이 글을 쓰는 나조차도 조금 당황스럽긴 마찬가지다. 그렇다. 지금도 여전히 적응이란 게 솔직히 잘 되지는 않고 있다. 그러면 우리 세 식구는 왜 이런 조금은 파격적인 결정을 하게 된 걸까? 일단 그 이유부터 찬찬히 한번 풀어보자. 이 이유를 알기 위.. 2022. 3. 5.
노동이 미덕은 아닌 이유 년간 노동 시간 1908 시간, OECD 38국 중 노동 시간 3위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닌 바로 대한민국 이야기이다. 긴 노동 시간에 비해 생산성도 높아야 하는 건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안타깝게도 또 그건 아니다. OECD 최근 통계에 따르면 노동 생산성은 38개국 중 27위이다. OECD 회원국의 평균 노동시간은 1687시간으로 집계된다. 반대의 예로 프랑스를 들 수 있겠다. 프랑스는 2000년 이후로 주 35시간, 년간 공휴일을 제외하고 45~46일을 쉰다고 한다. 만날 놀믄 소는 누가 키우노~! 그런데 프랑스는 이렇게 일을 안하는데도 미국, 덴마크와 같은 북유럽 국가들과 함께 노동 생산상은 언제나 최상위권에 속한다. 신이 인간에 대한 벌로 '노동'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잊은 채 노동을 '미덕'으로 .. 2022.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