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창궐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당분간 여행을 가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싶다.
나는 이 코비드 19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전인 작년 연말과 연초 사이에,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태국 치앙마이를 다녀왔었다.
6박 8일의 비교적 짧은 일정이었지만, 지금 내 기억 속 그 곳은 꽤 괜찮았던 곳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거의 3개월도 넘은 지금에서야 당시 경험과 느낌을 되살려 당시 느낌을 정리해 보려 한다.
꽤 시간이 흘렀기에 그때의 기억과 느낌들이 사라지지 않았나 하는 걱정도 됐지만,
당시 찍었던 사진들을 꺼내어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자니, 그 낯선 곳에서의 느낌들이 새록새록 되살아 난다.
역시 여행에서 남는 건 한 장 한 장의 사진뿐이라던 혹자의 말이 실감 나게 하는 대목이다.
이것은 아마 간접 경험인 영상물이나 책과 같은 것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오직 직접 오감으로 체험하는 여행만의 묘미는 아닐까?
남들이 아무리 좋다 싫다 떠들어봐야 소용없다.
결국 자신이 실제로 그 장소에 가봐야만 아는 것이다.
자신의 코와 눈 그리고 온몸에서 느껴지는 감각들을 총동원해 가며 느껴봐야만 제대로 알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이런 이유로 여행을 참 좋아한다.
그리고 당시에 내가 하고 적지 않았던 여행지들 중에, 왜 하필 치앙마이라는 곳을 선택하게 되었을까?
사실 치앙마이는 내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선호했던 다른 해외 여행지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도 없었다.
내가 선호하는 여행지들의 공통점이란,
섬, 바다, 휴양지이다.
아마 이 키워드는 대다수 초급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평범한 평범한 키워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치앙마이란 공간은, 이 세 가지 키워드가 모두 빠져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곳을 왜 선택하게 되었을까?
이곳이 요즘 핫하다거나 힙하다는, 소위 유행하는 한 달 살기 좋은 핫플레이스라서?
사실 틀린 말은 또 아닐듯 싶다.
하지만 그보다는 다른 이유 한가지가 더 있겠다.
최근 나는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의 계획인, 노트북 하나만 들고 세계 여러 나라를 돌며 가능한 한 오래 머물며 그 나라 사람들의 라이프를 체험하는 것이다.
물론 일도 함께 병행하면서 말이다.
바로 디지털 유목민처럼 살아보는 것이다.
그렇게 장기간 머무를 수 있는 장소들을 물색하던 중, 이 치앙마이라는 곳이 선택지 중 하나로 눈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곳을 디지털노마드의 성지라고도 불린다다.
하지만 위에서도 말한 것처럼 내 눈으로 직접 보지 않으면 이 사실을 또 어찌 알겠나?
그래서 직접 한번 가보기로 결정하게 된 것이다.
그곳이 섬, 바다, 휴양지가 아님에도 말이다.
서론이 너무 길었나?
다음 편부터는, 당시의 내가 정한 일정과 함께 그곳에서 느꼈던 내 솔직한 생각과 느낌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 볼까 한다.
'공간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이 안보이네요 ft. 노마드 리스트 (6) | 2021.03.29 |
---|---|
[여행] 지난 태국 치앙마이 6박8일 자유 여행, 2편 비용과 시간 (0) | 2020.04.05 |
코비드 19와 원격근무에 대한 논란(?) 무엇이 문제일까? (0) | 2020.03.09 |
네스프레소 이스피라치오네 이탈리아나 솔직 리뷰 (0) | 2020.03.07 |
조기은퇴자를 위한 또 하나의 대안은 이것! (0) | 2020.02.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