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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Story

8년차 실오너가 알려주는 BMW 1시리즈 비밀

by 자유를 그리다 2023. 1. 18.

오늘은 제가 한국에서 일을 보러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제 발이 되어 주고 있는, 미안하게도 한동안 주차장에만 세워뒀던 제가 정말 소중히 아끼는 물건(?) 하나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아 먼저 BMW 1시리즈에 대한 실오너가 경험한 3년차/5년차 시점의 이전 후기 글을 먼저 보시면, 이 차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되시리라 확신합니다.  

 

 

BMW 118D 3년차 실오너 시승기 1편

3년차 차알못 오너가 말하는, 118D ( 1 series history & 제원) 1편 먼저 시승평에 앞에 저 Freeman과 BMW 1 시리즈의 차의 역사와 제원등에 대해 먼저 간략히 소개할까합니다. 어떤 차에 관심이 가져지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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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물건이란 다름아닌 제가 지금도 아끼며 잘 타고 있는 제 소유의 자동차인데요. 이 블로그를 통해서도 몇 년 전에도 몇 번 소개했던 제 애마 BMW 1시리즈(구형 118D)의 이야기입니다. 놀랍게도 이 녀석과 함께한 시간이 어느덧 8년이란 시간이 되어가고 있네요.

 

 

8년차 구형 BMW 1시리즈 오너가 전하는 구형 118D의 비밀 

 

 

 

올해로 8년 차가 되는 시점에 또 한 번 이 차, 지금은 구형이 되어 버린 BMW 1시리즈 118D에 대한 비밀(?)을 까볼까 합니다.

 

BMW 1시리즈
BMW 1시리즈

 

제가 왜 굳이 BMW 1시리즈의 비밀이라고 얘기한 이유는 사실 간단해요. 이 차는 그냥 외형만 보면 여느 5인승의 소형 해치백 스타일의 차로 보이지만, 실제 운전석에 앉아서 액셀을 밟고 핸들을 돌려보면 확실히 동급의 다른 차와는 다르다는 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이는 지금 제가 지금 말레이시아서 타고 있는 비슷한 세그먼트의 말레이시아 국민차라고 불리는 마이비를 타고 있기에, 확실히 그 급을 알 수 있었는데요. 지금부터는 일반인들은 작고 못생긴(?) 외형만 봐서는 절대로 알수 없고, 실오너들 대다수는 확실히 공감하는 네 가지 비밀에 대해 까발려 볼까 합니다.


 

첫째, 동급 대비 넘사벽 주행 기본기

간단히 말하면 후륜 구동 베이스인 구형 BMW 1시리즈는 생각 이상으로 잘달리고 잘 서고 잘 돌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운전하는 동안에는 운전자가 오롯이 차를 통제하고 있다는 재미를 준달까요? 물론 가격대가 더 높은 BMW의 상급 차들도 좋겠지만, 유독 BMW 1시리즈는 전자 장비의 개입이 아닌 오롯이 작은 차체 짧은 휠베이스 그리고 뒤가 무겁게 따라오지 않는 해치백이라는 퓨어함에서 오는 물리적인 특성이 있어요. 또한 일반인들은 들여다보지 않으면 잘 알지 못하는 주행 성능과 관련되어서는 결코 원가 절감을 하며 타협하는 부분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데요. 해치백에서는 유일한 후륜 구동 적용, 동급 최고의 효율적인 성능을 내는 BMW 4 기통 엔진과 ZF 8단 미션의 조합 그리고 군두더기를 좀처럼 찾기 힘든 마감이 좋은 하체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라도 그냥 잘 달리고 잘 서는 게 아니고, 내가 밟는 만큼 딱 정확히 나가고 정확히 서주고, 돌리는 만큼 정확히 돌아주는 기본기를 갖춥니다. 이는 확실히 운전자와 차가 하나가 되는 일체감을 주기에 운전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요소 같은데요. 그래서인지 이 차에서 내리고 나서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또 타고 싶어지는 충동마저 들게 합니다. 제가 어떤 차라고 언급은 하지 않겠지만 과거 제가 탔었던 현X의 차들은 보이는 멋진 겉모습과는 다르게, 막상 타기는 싫어서 주구장창 주차장에만 세워뒀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과거의 현X이며 지금은 많이 개선이 되었으니 오해 마시길...) 그 차는 막상 타면 정말 제 말을 듣지 않으니까요. 차가 운전자의 의도와는 조금 다르게 나가고 설 때도 조금 밀려서 서주고 핸들을 돌리면 때론 생각처럼 돌아가 주지 않기에, 내가 차를 운전하는 건지 차가 나를 운전하는 건지 헷갈리는 그 오묘함이란 지금도 지워지지 않는 편견으로 남아 있는데요. 어쨌든 외모는 다소 못생겼다고 욕도 많이 먹는 구형 BMW 1시리즈이지만 일명 트로피 자동차들과는 완전 반대로 볼매 성격의 차인건 확실한 거 같아요.  

 

둘째, 생각보다 편한 승차감

대다수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차의 덩치로 급으로 나누는듯 한데요. 이런 이유로 작은 차일수록 당연히 승차감도 좋지 않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구형 BMW 1시리즈는 생각보다 승차감이 부드럽고 좋은 듯합니다. 물론 다른 자동차 메이커들 대비 요철과 같은 바닥의 상황을 고스란히 하체로 느끼게 해 주는 것 또한 BMW 만의 특징도 있지만, 오래 타다 보면 오히려 불편하지 않는 정도로 로드 정보를 최소로 알려주며 운전하는 것이 안전성 면에서 더 좋다는 느낌을 받게 해 줍니다. 즉 최소한 운전자가 느껴야 하는 로드 정보와 승차감의 어떤 지점에서 잘 타협된 느낌이랄까요?  어쨌든 하체로 느껴지는 소음도 느껴지지만 동급의 차들 대비 승차감이 부드럽다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코드 네임 F로 넘어오면서 과거 E 코드 대비 확실히 부드러워졌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물론 BMW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부드러움을 자칫 정체성이 희석 됐다는 이유로 좋지 않게 보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런 딱딱함과 거친 주행느낌을 부담스러워하는 평범한 운전자들 입장에서는 이질감을 덜 느끼며 BMW에 보다 쉽게 입문할 수 있다는 장점도 분명 있습니다. 어쨌든 8년 동안 운전해 본 저는 딱 내 몸에 맞는 트레이닝복을 입은 것처럼 편안한 승차감이란 게 제 결론입니다.

 

셋째, 단단한 바디 새시

최근에 출시 되는 대중을 타깃으로 만들어지는 소형 C 세그먼트 해치백들은 조금 개선된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새시가 약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는데요. 제가 타국에서 타고 있는 도요타 산하의 다이하츠에서 제작된 페로두아의 마이비 역시 새시가 너무 가볍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공차중량이 가벼워 연비나 주행성능의 장점은 있지만 안정성이 약점이겠죠. 트렁크나 문들을 닫을때 들리는 텅텅거림은 언제나 아쉬움을 남기곤 하네요. 이는 다른 메이커들의 동급 차량들에서도 비슷한 느낌이 드는데요.

 

BMW 1시리즈
BMW 1시리즈

 

반면 BMW 1시리즈는 차체에서 느껴지는 단단한 느낌이 확실히 있습니다. 이는 문짝만 열고 닫아봐도 확실히 느껴집니다. 또한 섀시 프레임이 최속 250km/h 한계 상황을 견뎌내어 출시된 BMW 1시리즈의 최고 트림인 135i에 들어가는 섀시 프레임이 공통으로 들어가기에, 118D의 섀시는 오버스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합니다. 즉 이런 1시리즈의 단단한 섀시는 안전과 직결된 요소이기에 대중들은 잘 알지 못하는 1시리즈만의 보이지 않는 장점이기도 합니다.

 

넷째, 생각보다 좁은 뒷자리 공감.

너무 장점 위주로만 얘기한 듯한데, 마지막으로 이 BMW 1시리즈의 아쉬운 점 하나도 알려드릴게요.

아마 대다수 오너들은 공감할 듯한데, 외형만 봐서는 또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외형의 크기는 동급의 5인승 소형 해치백 차량들과 다르지 않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구형 BMW 1시리즈(F20)는 과거 베스트셀링 카였던 E46 3시리즈의 섀시 플랫폼을 그대로 사용하기에, 소형 세단인 E46 3시리즈의 외형과 비슷한 크기입니다. 하지만 역시 실내 공간의 아쉬움도 그대로 가져오게 되는데요. 물론 차의 크기가 C세그먼트의 소형차이기에 넓은 실내를 바라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비슷한 전륜 구동의 C 세그먼트인 폭스바겐 골프나 현대 i30, 심지어 말레이시아의 국민차 마이비등과 비교해도 실내는 확실히 좁습니다. 물론 앞자리와 조수석은 그래도 많이 좁다는 느낌은 없지만 뒷자리는 조금 안습인데요. 물론 상대적으로 작은 체구의 여성이나 아이가 앉기에는 부담은 없는 공간이지만, 성인 남성이 앉아서 장거리를 가기에는 불편한 공간임은 확실한 듯합니다. 또한 뒷좌석 시트가 안전상 세워져 있어 이 부분도 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참고로 튜닝으로 각을 조금 더 눕히는 건 가능은 하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8년을 소유하고 운행하며 느낀 F20 BMW 1시리즈 실오너의 매우 주관적인 후기였는데요.

사실 저를 스쳐 지나간 몇몇 차들이 있었지만, 8년을 넘겨 타고 다닌 차는 지금은 구형이 되어 버린 F20 BMW 1시리즈가 유일한데요. 그런데 저는 위에서 얘기한 이유 때문에라도 이 차를 팔고 싶은 생각은 지금으로선 전혀 들지 않고, 오히려 정말 평생 소장하고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BMW 1시리즈 구형 오너로써 10년 차가 되는 시점에 또 한 번 후기로 찾아뵐걸 약속드리고 마무리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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