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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은퇴 Story

파이어족, 해외 한 달 살기 해야만 하는 이유

by 자유를 그리다 2023. 11. 14.

파이어족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을 보다 보면, 그들이 실제 파이어족을 하지 못하는 이유 중 가장 자신 없고 두려워하는 것 분명한 이유 하나가 있다. 바로 그들이 정말 생존에 필요한 물질적인 조건. 쉽게 말해 타자가 아닌 나름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 삶을 영위하기 위한 돈의 액수이다. 그리고 내가 이번에 홀로 떠난 태국 치앙마이 두 달 살이에서 실제 나 자신을 실험자로 하여 이 생존 실험을 해 보기로 했다.

 

 

이 생존 실험은 분명 누군가가 보면 웃겨 죽을지도 모르겠지만... 조금 깊이 들어가면 이 실험은 평범한 그들은 전혀 볼 수 없는 나름의 큰 의미가 있겠다. 바로 어떤 큰 도전에 앞서 인간 본능의 공포와 두려움을 어느 정도 극복해 주는 분명하고도 확실한 의미가 그것이다. 

 

운이 좋게도 한국인에겐 이젠 저렴한 물가로 해외 한 달 살기의 성지가 되어 버린 치앙 마이란 좋은 실험 장소에서 이 실험을 하지 않을 이유란게 있을까란 생각도 들었다. 특히 비교와 물질주의가 극에 달한 지금의 한국인이라면, 타자의 삶을 대신 살아 주는게 아닌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 삶을 영위하며 생존이 가능한 생활비란, 누군가에겐 죽음과도 직결될 정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과연 부정할 수 있을까?

 

이야기가 갑자기 조금 무거워진감이 있는데...  어쨌든... 이런 의미로 나에게 이 실험이란 나름 가벼운 기분의 여행자 모드이면서 또 현지인처럼도 살아보는 정도의 가볍운 마음으로 도전해 봤었다. 사실 팬더믹 직전의 짧았던 6박 8일의 치앙마이 일정에선 할 수 없었던, 실제 한 달 살기 실험을 하며 언급한 적당한 여행자이면서 현지인이 되어 살아본 리얼한 결과이니, 만약 이 글을 보는 파이어족으로 해외 살이도 계획하고 있는 누군가에겐 지금 공유하는 내 경험이 참고가 될거란 확신이 든다. 그리고 각자의 상황에 맞게끔 계획도 세워보길 추천해 본다.

 

서론이 너무 긴데 바로 결론부터 말하면, 내 경우는 61만 원이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에게~ 장난하나? 짠돌이도 아니고 여행가서 그리 안 쓸 거면 여행 머 하러 가나?"라고 말할 거 나도 잘 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 번 더 언급하지만 100% 현지인 모드가 아닌 적당한 관광객 모드도 믹스도 해 본 결과이다. 그래 맞다! 모두가 내가 아니니... 객관화해서 좀 더 타협해 보면 70만 원에서 100만 원 정도면 1인으로 한 달 삶을 영위하기엔 부족함이 없다는 다소 러프한 결론도 내려보자. (자세한 생활비를 포함한 내용은 글의 아래 링크에 있다.)

 

그런데 그거 아는가? 태국인 평균 급여가 70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는 거. 내 말이 의심스럽다면 주변에 혹시 태국 지인이 있다면 조심스럽게 한번 물어보거나, 지인이 없다면 다음의 Numbeo나 노마드리스트 같은 물가나 실생활비를 알려주는 사이트에서 직접 찾아보면 쉽게 알 수 있겠다.

 

Numbeo-치앙마이-생활비
Numbeo-치앙마이-생활비

 

Numbeo-치앙마이-월-평균-순-급여
Numbeo-치앙마이-월-평균-순-급여

 

 

Cost of Living

Or

www.numbeo.com

 

"태국에 와서도 난 한국인이니까 난 무조건 한국에서 처럼 살아야 해!" 라며 마땅히리즘 주의자라서 작아 보이는 거지, 실은 이 낯선 장소에선 전혀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란 것이다. 이 지표도 못 믿는 나 같은 의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실제 내가 했던 생존 실험을 해 보면 된다. 아니 나는 이를 더 권유한다. 그래야 각자의 소비 수준과 성향을 알고 두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니깐 말이다.

 

과거 일론 머스크 역시 이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이와 비슷한 실험을 한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바로 하루 1달러로 몇 달 버텨보기가 그것이다. 그는 실제로 실험실에서 쪽잠도 자며 단식과 함께 동네 마트에서 옥수수 통조림과 같은 저렴한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하루 1달러로 몇 개월을 버텼었다. 그리고 그가 내린 결론이란 "내가 창업해서 쫄딱 망해서 길거리에 나 앉는다고 해도 굶어 죽진 않겠는데?" 즉 "삶을 영위하는덴 그리 많은 돈이 들지 않는다"란걸 직접 몸으로 경험한 후 두려움을 극복한 것이다. 그렇게 자신감을 얻어 자신의 전 재산을 재투자해서 창업한 회사가 지금의 위대한 기업 테슬라이다.

 

일론 머스크 정도의 극단적인 실험은 아니지만, 어쨌든 결만은 비슷한 내 경험담을 다음 글로 공유해 본다. 

 

 

파이어족 태국 치앙마이 생존을 위한 최소 생활비는?

요즘 고금리가 장기화되고 예상치 못한 글로벌 이슈들로 인해 자산도 많이 하락한 시기라 파이어를 목표로 ...

blog.naver.com

 

하지만 이 글을 읽어도 잘 믿기지 않는건 어쩌면 당연하다. "글로만 봐서 어찌 아나?" 인정! 그래서 나는 내가 직접 체험한 이 실험을, 적어도 파이어족으로 해외 살이를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직접 한번 체험해 보길 더 추천하는 이유이다. 분명 내가 그러했듯 체험 후엔 체험전엔 전혀 보이지 않던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어쩌면 당신은 이미 은퇴했을 수도 있습니다! 삶을 영위하는 데는 생각처럼 그리 많은 돈이 들지 않으니까요!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부유함은 우리가 기꺼이 내려놓을 수 있는 물건의 숫자에 비례한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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