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vs 코타키나발루 경유지 선택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나 쿠알라룸푸르(KL)는 한국인에게 순수 관광 목적으로 각광받는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또한 말레이시아 페낭 랑카위 말라카 쿠칭등 직항이 없는 말레이시아 로컬 지역을 여행할 때면 잠시 들르는 경유지로도 자주 거론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동말레이시아의 쿠칭으로 올 때면 쿠알라룸푸르보다는 코타키나발루가 거리상으로 봐도 대략 1시간 정도 더 가깝기에 매번 고민하는 지역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이렇게 고민만 하다가 실제론 쿠알라룸푸르로 경유 하게 됩니다. 이런 이상한 결정을 하는 가장 큰 이유, 여기엔 치명적인 두 가지 단점이 있기에 그렇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코타키나발루가 아닌 1시간이 더 걸리는 쿠알라룸푸르를 선택하게 되는 이유 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타키나발루로 경유해야만 하는 조건 그리고 코타키나발루에서 1박 후 당일치기로 추천하는 여행 일정까지 공유해 봅니다. 먼저 코타키나발루보다 1시간이나 더 걸리는 쿠알라룸푸르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두 가지 이유부터 얘기해 볼게요.

 

목차

1. 경유지로 거리가 더 먼 쿠알라룸푸르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첫째, 적은 항공편에 따른 경유 시간 맞지 않음

국내 항공사들의 코타키나발루 직항은 상대적으로 항공편이 보통 비수기때는 하루 1번, 수요가 더 많은 성수기라면 하루 2번 정도 운행하는데, 이때 도착 시간이 언제나 늦은 밤 시간이라, 도착 후에 바로 다른 로컬 지역으로 가는 항공편이 눈을 뜨고 찾아 봐도 없어요. 따라서 일단 공항을 나가서 1박을 한 후에 공항으로 다시와야 한다는겁니다. 다음은 대표 코타키나발루 직항이 있는 항공편인 제주에어 시간표인데요.

 

 

요즘 같은 성수기때는 각각 10시 20분, 11시 20분 늦은 시간에 코타키나발루에 도착하게 됩니다. 참고로 코타키나발루 직항노선이 있는 진에어도 시간대는 비슷합니다. (실제로 항공편 시간을 확인해 보시려면 아래 이미지 클릭하셔서 제주에어 웹사이트로 들어가셔서 시간대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Jejuair

 

즉 경유시간이 매끄롭지 않은 아쉬움이 있는데요. 그리고 말레이시아 저가항공으로 가장 많이 이용을 하는 에어아시아도 한번 볼게요. 경유시간이 가장 적은 3시간 15분대로 선택해 봤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아쉽게도 에어아시아는 코타키타발루로 가는 직항 노선은 아직 없습니다. 

 

에어아시아

또한 경유시간도 적지 않은 시간이기에 굳이 이걸 선택할 합리적인 이유는 별로 찾을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1시간 정도 더 걸리지만 하루에도 오전부터 오후에 걸쳐 여러번 운행 하는, 즉 당일 바로 경유가 가능한 쿠알라룸푸르를 선택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물론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해서 다른 지역으로 가면 경유 루틴이 쿠알라룸푸르를 찍고 다시 어디론가 돌아가는 이상한 경로이긴 한데요. 하지만 먼저 언급한 제주에어의 경유는 코타키나발루 직항을 선택하게 되면, 공항을 나갔다 들어왔다 해야 하는 수속와 숙소를 잡고 1박을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기에, 코타가 아닌 조금 더 긴 거리의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하는 여정을 선택하게 됩니다. 물론 수속과 숙소를 잡아야 하는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한 번 정도는 코타키나발루를 구경하고 들러야 하는 이유도 있으니 이 내용은 마지막에 다시 한번 다뤄볼까 합니다.

둘째, 가성비

가성비를 봐도 코타키나발루를 경유해서 가는 노선은 좋지가 않다는게 위의 그림의 가격대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 먼저 코타키나발루로 가는 직항이 없는 에어아시아는 당연 제외입니다. (굳이 KL 경유해서 코타를 경유하면 경유지가 2개가 되기에 모든 면에서 별로)

다음은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해서 다른 로컬 지역으로 가는 비용을 볼게요. 인천공항에서 쿠칭으로가는 에어아시아 항공편인데요. 보시면 쿠알라룸푸르에서 4시간 45분 경유 시간은 있지만, 나름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두 669링깃이면 나름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에어아시아

따라서 거리상으론 1시간 정도 더 긴 거리지만 이 경우가 편의성 가성비등 여러모로 따져봐도 더 괜찮은 선택지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나갔다 들어와야하는 수속과 1박도 해야하는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코타키나발루를 꼭 한번 둘러보고 싶은 분들을 위한 '코타키나발루 1박 후 당일치기 여행 일정도 한번 추천해 볼게요. 참고로 이 일정은 실제로 제가 얼마전에 이 경로로 코타에서 1박 후에 체험해본 여정이기도 합니다.

2. 코타키나발루  경유 해야할 때

하지만 언제나 예외란게 있는데요.  입국 수속 후 1박할 숙소를 잡고 다시 로컬 지역으로 가기 위한 수속을 거쳐야 한다는 번거루움은 있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코타키나발루를 경유하는걸 추천하는 두가지 조건을 먼저 얘기해 봅니다.

 

 

첫째, 저가 항공 이벤트

국내의 티웨이 진에어 제주에어처럼 코타키나발루 직항이 있는 저가 항공의 경우 일년에 한번 이상은 할인 이벤트를 진행 하는데요. 최근 제주에어 역시 찜특가 이벤트로 코타키나발루 편도행이 FLY 특가로 11만원대(유류할증료 공항이용료 포함 가격)으로 진행했었는데요. 이런 특가 이벤트는 성수기 비수기 따지지 않고 수시로 진행하니 아래 제주에어 홈페이지 들어가셔서 현재 진행되는 이벤트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앵콜특가

둘째, 시간

하지만 특가 가격이 아무리 저렴하다고 해도 당신에게 시간이 없다면 이 모든게 무슨 소용일까요? 말짱 도루묵이겠죠? 만약 직장인이라면 연차를 하루 더 사용해야 하기에 시간 대비 가성비도 한번 확인해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하지만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특가 이벤트를 활용한 저렴한 항공편으로 1박후에 당일치기로도 코타키나발루 시내 투어 정도는 충분히 즐길 시간이 되기에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다음은 코타키나발루 1박 후에 당일치기 여행 일정을 추천해 봅니다.    

3. 코타키나발루 1박 후 당일치기 여행 일정 추천

1일차:

밤 도착 후, 코타키나발루 공항 또는 시내 숙박 시설로 이동하여 휴식

• 먼저 숙소는 아고다나 트립닷컴등에서 특가 이벤트로 진행되는 저렴한 숙소를 먼저 예약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숙박 시설로 추천하는 지역은 개인적으론 공항 근처 보다는 시내쪽을 더 추천하는데요. 시내를 추천하는 이유는 코타키나발루가 그리 큰 도시가 아니기에 시그랩을 이용하시면 시내에서 공항까지 대략 15분 안되는 시간대로 오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구체적으로 추천하는 지역은 아래 구글맵 링크의 가야스트리트 선데잇 마켓으로 검색하시면 주요 관광 스팟과 맛집이 모여 있는 위치의 숙소들을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늦은 밤 도착하는 일정이라 어차피 잠만 자는 숙소이기에 잠만 잘 수 있는 최대한 저렴한 숙소를 알아보시는걸 추천합니다.

https://goo.gl/maps/MyLqxwP7x5DJ1R4M8

가야 일요시장 · 1st - 4th Floor, 120, Jalan Gaya, Pusat Bandar Kota Kinabalu, 88000 Kota Kinabalu, Sabah, 말레이시아

 

2일차:

아침 일찍 기상 후 아침 식사를 먼저 하셔야겠죠? 일단 가야스트리트쪽을 근방으로 시내가 그리 크지가 않기에 왠만한 음식점이나 카페들은 걸어서도 충분히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음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맛집 두곳인데요, 특히 두번째 베트남 쌀국수가 있는 Peppermint Jalan Gaya는 느끼하지 않은 음식을 찾으신다면 추천하는 맛집입니다. 양념으로 나오는 고추를 넣으면 국물맛이 알싸하고 시원해져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아 개인적으로도 추천하는 맛집입니다.

Guan's Kopitiam Gaya Street

Guan's Kopitiam Gaya Street · No 111, Jalan Gaya, Pusat Bandar Kota Kinabalu, 88000 Kota Kinabalu, Sabah, 말레이시아

 

Peppermint Jalan Gaya

Peppermint Jalan Gaya · 81, Jalan Gaya, Pusat Bandar Kota Kinabalu, 88000 Kota Kinabalu, Sabah, 말레이시아

Peppermint-Jalan-Gaya

이외에도 살짝 시간이 빠듯한 감은 있지만 오전 중에 방문이 가능한 관광지도 추천해 봅니다. 예로 마리-마리 문화 마을, 소파가르 폭포, 혹은 탄중 아루 해변으로 시간 관계상 가까운 곳을 선택하셔서 근방에서 중식도 즐겨 보세요.

 

그리고 말레이시아의 다른 도시로 출발하는 여행편은 오후 늦게나 저녁시간으로 잡으셨을텐데, 공항 도착시간은 최소한 2시간 전까지만 도착하시면 시간상으로도 여유가 있는편입니다. 코타키나발루가 쿠알라룸프르와 같은 큰 대도시는 아니기에 수속 하는 인원도 그리 많지는 않은듯 합니다. 참고로 저는 주말에는 가보지 않아 정확힌 모르겠지만, 평일 시간대라면 수속하는 인원도 붐비지 않기에 대략 2시간전에만 도착하셔도 시간은 충분했습니다.

 

여기까지 직항이 없는 말레이시아의 다른 지역으로 경유할때 코타키나발루가 아닌 쿠알라룸푸르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꼭 코타키나발루를 선택해야 할때와 제가 추천하는 코타키나발루에서 1박 당일치기 여행 일정까지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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