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난한 사람을 싫어한다. 물론 오해하진 말자. 여기서 가난한 사람이란 가진 돈의 액수가 적다던가 하는 물질적으로 가난한 사람이 아니다.
가난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싫다는 말이다. 드물지만 물려받은 재산이나 현재 근무하는 직장의 급여가 많아, 물질적으로 부족한 게 전혀 없지만, 이런 가난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도 주변에 보면 꽤 많다.
물론 이런 사람 역시도 나는 되도록이면 멀리한다.
내가 이런 가난한 마인드의 사람들을 멀리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런 마음이 가난한 사람과 가까이하다 보면 사실 좀 불편하기도 하지만, 나 역시 알게 모르게 그들의 그런 가난한 마인드를 닮아가곤 한다. 매일 부정적인 말을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내면의 무의식에 주입이 된다. 결국 시간이 지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사람의 그런 마인드를 닮아가게 된다는 말이다. 이것이 내가 가난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을 되도록이면 멀리하는 이유이다.
내 주변에도 이런 가난한 마인드를 가진 회사 후배 한 명이 있다. 이 친구는 내가 알기론 서울의 꽤 좋은 대학을 나와 평소 윗사람에게 인사도 잘해서 겉보기엔 참 사람 좋아 보이는 친구다. 얼마나 인사성이 밝냐면 하루 일과 중 마주칠 때마다 마치 로보트처럼 인사를 하곤 한다.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그래서 가끔씩 인사는 아침에 한 번만 하라고 말하곤 한다. 어쨌든, 보여지는 이미지는 괜찮다는 말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조금 가까이에서 그리고 자주 얘기를 하다 보면 그 사람의 겉모습에서 보이지 않는 그 사람의 진짜 생각과 마인드는 숨길수가 없다. 사실 나는 평소에 사람을 관찰하는걸 좋아해서, 이런 촉이라고 할까 이게 좀 발달한 편에 속한다고 스스로 생각 되긴 한다. 아무튼 점심 시간이지만 자주 얘기해보면 이 후배 말의 특징들은 언제나 이러했다.
"저 사람은 어떤 편법을 써서 돈을 벌었겠죠~
OO 대기업 회장은 금수저잖아요~ 다 부모 잘 만나서 성공한 거겠죠~ "
"난 물려 받은 재산이 없어서 부자 되긴 글렀죠 뭐~"
"얘들아~ 아빤 어차피 이번 생엔 부자 되긴 글렀어~ 그니까 너희들(자식들)이라도 부자 돼서 아빠 집 좀 사줘... ㅎㅎㅎ (물론 본인은 농담으로 말하지만 나는 듣기 좀 불편했다...)"
"일해서 돈 벌어야죠~ 아파트 사서 돈 버는 X들 다 불로소득이 잖아요~"
"지금 이렇게 집값이 올랐는데 어떻게 집을 사라고요? 저 돈 없어요~ 투기꾼들이 너무 많이 올랐잖아요~ (심지어 내가 2017년도에 충분한 여력이 있는 이 친구에게 내 집 마련을 얘기하자 버럭 화내면서 들은 말이다... )"
"지금 집값은 부동산 투기꾼들이 올려놓은 거잖아요~ 집값 단합해서 올린데요~ 정부는 더 규제해야 해요~ 투기꾼들은 세금 폭탄 매겨야죠! (하지만 정작 본인은 처가 집에 세를 살아 세금 한 푼 내지 않는다...)"
"그 김 OO 대리 부모가 뭐하는 줄 아세요? 자영업 하는 사장이래요~ 금수저겠죠~
그니까 퇴사하고 사업도 하겠죠~ "
"지금 정부가 규제하는 거 잘하는 거예요~ 더 세게 해야죠~ 정부가 하지 말라면 하지 말아야지~ (맞다. 여기서 말하는 정부는 자신이 지지하는 그 정부다...)"
"저건 전 정부 때 정책 잘못해서 지금 이렇게 된 거예요~ 지금은 그때 싼 X 치우고 있는 중이 않아요~ 다 투기꾼 하고 전정부 탓이에요~"
...
여기까지만 하겠다. 그리고 결국 지금 자신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 즉 자신은 오롯이 선량한 피해자 포지션이고 이 모든 책임은 자신이 미워했던 지난 정권 탓, 투기꾼들 탓, 즉 남들 탓이란 결론이다... 만약 주변 지인이 이런 주제의 얘기를 점심시간마다 무한 반복한다면? 이처럼 소위 가난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어떻게 자신에게 좋은 기회가 오더라도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과연 이 친구는 본인 스스로의 힘으로 부자까지 아니더라도 이런 자신의 부정적인 마인드에서 벗어날 수수 있을까? 솔직히 나는 회의적으로 보인다. 이 친구가 가난한 자신의 마인드를 바꾸기 전에는...
그렇다면 이런 마인드를 가진 그를 내가 변화시킬 수 있을까? 이후에 나는 이 후배의 마인드를 바꾸기 위해 말을 최대한 돌려서 부드럽게 설득도 몇 번 해봤지만, 결론은 '힘들다'였다. 사실 나 자신도 바꾸기 힘든데 내가 누굴 바꿀 수 있겠나? 더 솔직히 말하면, 내 소중한 시간 에너지 낭비로 보인다.
(여기에 대한 자세한 이유는 예전 '부정적인 사람을 멀리하라'는 주제로 다뤘으니 꼭 한번 먼저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이유로 내가 내린 결론은, 나라도 되도록 이런 가난한 마인드의 사람을 가급적 멀리하는 것이었다. 사실 나도 그 친구와 가까이 있는 것은 여러 가지로 좋은 영향이 없지만, 굳이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않는 그 친구 역시도 마찬가지일 듯싶다. 그 친구 입장에서도 나름 자신만의 어떤 신념(?)이 있기에 그럴 것이다.
어쨌든 본인 스스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 어떤 변화를 이끌어 내기란 힘들다는 것이다. 나는 부자와 빈자는 결국 자신의 무의식에 각인되고 습관화된 이 마인드의 차이에서 만들어진다고 믿는다. 그리고 기왕 한 번 사는 인생 나는 부자로도 한번 살아 보고 싶다.
이것은 의무가 아니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자유이자 권리라는 생각이다.
자신이 부자가 되고 싶은데, 주변에 이런 가난한 마인드의 사람을 뒀다면, 가급적면 과감하게 멀어질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서로에게 이득이다. 물론 강요는 아니다. 내가 뭐라고 강요할 수 있겠나? 이 역시도 개인이 선택이고 자유이다. 하지만 자신의 선택의 결과로 돌아오는 보상이나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은 명심할 필요도 있겠다.
이 블로그의 다른 글 읽기
'시스템소득 공략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보 블로거를 위한 구글 SEO 공략법 (4) | 2021.06.07 |
---|---|
긱 경제, 돈 버는 부업들 - 마이크로 작업 완료 (3) | 2021.06.05 |
1일 1블로그 30일 포스팅 마무리 하며 (5) | 2021.06.03 |
PLTR 팔란티어 IR(Investor Relations), 2021년 1분기 실적 분석 (1) | 2021.06.02 |
시간은 돈일까? (3) | 2021.06.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