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푸드코트1 먼 이국으로 잠적하듯 한달을 보내며 며칠 전 카톡으로 갑작스레 내 안부를 묻는 전 회사 동료들과의 연락이 닿았었다. 퇴사한 이후로 한 동안 전혀 연락이 없어, '아 아... 역시 회사 나가면 다 남이라더만~' 하며 나 역시도 대다수의 퇴사자들처럼 회사 인연의 한계를 실감하곤 했는데, 이 날은 그래도 내가 회사 생활을 아예 못하진 않았구나 하며 잠시나마 스스로에게 위안을 삼는 날이기도 했다. 그런데 회사 생활 당시 한때 같은 팀으로 꽤 친했던 그 형님의 첫 말을 듣곤 "풋~" 하며 웃음이 나왔다. 내가 연락이 안되서 수소문해서 지금 겨우 연락이 된건데, 회사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내가 '잠적'했다는 소문이 돈다는 거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말레이시아 오기 전에 폰 고장으로 공장 리셋하면서 연락처가 지워진 이유도 있겠고, 또 지금은 해외 유심 번.. 2022. 12.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