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는 2050년이 되면 노동 인구의 50퍼센트가 집에서 일하리라 예측 했다. 2000년 영국 고용청이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영국 노동인구의 23퍼센트가 이미 주당 여러시간을
집에서 근무하며, 그밖의 38퍼센트도 그렇게 하기를 희망한다고 한다."
몇년 전 부터였던가? 미국이나 유럽등 소위 우리가 말하는 전통적으로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나라들의 젊은 세대들에서 "디지털노마드(Digital Nomad)"라는 신조어가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 잡았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라이프를 꿈꿨던 그들의 현재 모습은 너무나 익숙해저 버린 현실 세계의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힌지 오래다.
이전 세대 (~1980년 전후반), 예로 정통 공룡 대기업이라 불리던 기업들이 존재했던 시대에는 회사가 한 개인의 시간을 저당 잡는 조건과 더불어 애사심과 자부심을 함양시키
는 조건으로 회사는 평생에 가까운 경력을 직원들에게 보장해 주던 추억의 시대가 적어도 우리 아버지, 삼촌 시대에는 존재 했었다.
(그 훌륭한 다른 사례로 40년전 일본의 회사들이 그러했고 그들의 영향을 많이 받은 우리나라 또한 2000년전(정확히 말하면 IMF전)의 소위 대기업이라 불리던 기업들이 있었다.)
이전에는 회사가 평생 고용을 보장해주는 대신 사원은 애사심과 상급자에 대한 존경 그리고 회사의 결정에는 무조건 따르는 복종심을 보여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적어도 세계적인 흐름을 말하는 것이다.
지금의 밀레니엄 세대에서는 회사 보다는 개인의 삶 그리고 팀과 프로젝트 그 다음으로 회사를 생각하는 마인드로 바뀌었다고 보는것이 좀 더 정확할 것이다.
소위 워라벨(work life balance)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일 보다는 자기 삶에 대한 관심 내지 통찰(?)에 조금 더 관심 가지는 추세라고나 할까?
또한 기업 입장에서도 Office공간의 높은 임대료가 기업의 순이익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현실이기에 이를 고려해서 가능한 범위내의 직업군에 대해서는 원격근무와 같은 유연한 근무 형태를 점차 늘리는 추세라고 한다.
실제 최근 몇년간 전세계 화폐 가치 하락과 함께 실물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미국 샌프란시스코등의 IT기업이 밀집된 지역에서는 수익의 대부분을 임대료로 매꿔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자 이에 대한 대안으로 원격 근무와 같은 유연근무제를 적극 도입 하고 있는 실정 이다. 즉, 정통의 사무실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IT 강국인 중국, 독일의 경우도 비슷한 흐름을 타고 있는 실정 이다.
최근 이러한 트랜드는 최근 구직자들 사이에서 워라벨(Work and balance)이는 신조어와 함께 개인의 라이프의 자유 대한 요구, 정서들과 기업의 이익 창출의 입장이 잘 맞물려 기업에서도 창의적인 신세대들의 이러한 요구를 적극 수용 하기위해 원격근무라는 유연한 근무 환경의 패러다임을 도입하고 있는것이다. 이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이러한 근무 패러다임을 디지털 노마드 또는 글로벌 노마드라는 신조어로 불리고 있는것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이러한 자율성이 더 높은 연봉과 인센티브보다 실제 체감면에서 더욱 괜찮은 매리트를 주는 이유에서 세계의 다양한 직업군에서 이러한 유연한 근무 패러다임을 많이 도입하고 있는것이 추세이다.
하지만 이런 세계적인 추세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근무환경에 대한 패러다임은 쉽게 바뀌지 않고 있는 것이 국내의 현주소 이다.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 프리맨이 생각하는 나름의 관점에서 다루어 볼까 한다.
첫째, 우리 기업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것 같다.
우리의 기업 특히 대기업(필자는 이후 공룡이라고 부르겠음)들의 문화는 여전히 일제강점기때 부터 이어 오던 상명하복식의 군대식 문화가 아직도 곳곳에 베여 있고 그 감성적인 추억(?)을 버리지 못하는것 같다.
여기에 요즘은 그 공룡들이 만들어낸 소위 "시스템" 이라는 상당히 그럴사하고 합리적으로 보여지는 패러다임으로 직원들의 장소와 시간을 저당 잡을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 할수 있다.
즉, "직원 개인의 자율성은 철저히 배제된체 상명하복식으로 시스템화되여 정해진 장소(Fixed place)와 시간(Fixed time)에 맞추어 정해진 프로세스에 따른 일(Fixed doing)을 하는 철저히 통제 되어야하는 대상" 인것이다.
만약 이러한 시스템에서 벗어나는 직원은 관리(모니터링) 대상으로 판별이 되어 기업 마다의 그 시스템화된 프로세스로 모니터링과정을 거쳐 정리 해고라는 최종 절차를 밟게 되는 것이다.
이 얼마나 간단하고 훌륭한 관리 시스템인가? 물론 공룡 입장에서는...
둘째, 회사와 직원간의 불소통
이러한 상달하복과 시스템으로 관리되는 환경에 노출된 노사측에서는 힘겨루기에서는 당연히 직원이 불리하고 사측은 기본적으로 직원은 모니터링의 대상이라는 전통적인
사상 때문에라도 신뢰 되지 않는것이 당연하고 그 결과 직원 역시 당연히 회사를 신뢰 하지 않을 것이다.
국내는 유달리 몇몇 노조가 활성화 되어 있는 공룡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중소 기업들은 노측보다 사측의 힘이 월등히 강하다.
한가지 예로 연봉 협상 시즌이 되면 직원들 사이에선 연봉 협상이라는 말보다 우스개소리로 연봉 통보라는 말들을 하곤하고 그것을 당연한것처럼 받아들이게 바로 우리네 기업 문화의 현주소다.
만약 직원들 입장에서 입김이라도 내는 순간에는 위에서 언급한 그 정해준 프로세스에따라 제대로된 모니터링의 대상에서 자연스럽게 해고의 절차를 밟을 것은 불보듯 뻔하다.
셋째, 근무 유연화에 따른 노측의 불이익 우려
위에서 언급한 IMF라는 고통의 시절을 겪으면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지는 이미 오래전 일이다.
그리고 각 전문가나 지식인들의 입에서 "평생 직종"이라는 말이 나왔고, 또 어떤 영향력 있는 지식인은 앞으로 밀레니엄 세대에는 최소 20개 이상의 다양한 직업을 그것도
부분별로 배우고 공유하며 가지게 될것이라고 하며 이미 세계는 4차산업이라는 패러다임에 발 맞추어 제조업의 많은 직업군들이 사라지고 있는것이 현실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대안(?)인 파트 타임 근무 형태와 더불어 원격 근무라는 장소와 시간이라는 자유를 근로자에게 넘겨주는 원격 근무 형태는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을 상당부분
절감할수 있는 매우 효율적인 패러다임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현실과는 많은 갭이 존재 하는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같은 패러다임으로 이미 활동하고 있는 프리랜서 개발자들의 경우만 보더라도 4대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불이익이 당연시 되고 또한 위의 두가지 이유들로 파견근무라는 새로운 형태의 철저히 공룡 입장만을 고려한 패러다임으로 변형된것 또한 국내의 안타까운 현주소로 보여진다.
그럼 이대로 괜찮은가?
"전통적인 대기업에 근무하던 네 명의 젊은이가 퇴사해 런던에서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의 잠재력을 충분히 실현하려면 그들의 능력을 벗어나는
재력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들은 아깝지만 회사를 대기업에 팔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느 대기업이 그 스타트업에는 관심이 없고 네명의 젊은이에게는 50만파운드를 선불로 지급할
테니 그돈으로 스타트업 원투자자들의 돈을 돌려주라고 했다. 네 명은 그 제의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자유가 더 소중했던 것이다" - '코리끼와 벼룩'에서
한국 이었으면 어땠을까? 각자 상상에 맡기겠다...
인터넷 인프라가 너무 잘 발달되어 있는 국내의 분위기는 위의 네 젊은이들처럼 이러한 자유라는 부분에 적극 공감하는 창의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밀레니엄 세대들 (이후 본인은 연금술사로 표현하겠다)은 이러한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유연한 형태의 자유로운 세상이 있는것도 알고 그 세상에 살고 싶어하는 수요가 분명 많아 보인다.
실제 본인 역시 요즘 사내의 젊은(?) 직원들과 얘기하다 보면 이러한 결국 내용의 요지에는 이러한 근무형태의 불만들을 많이 노출 시키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다.
(물론 일에 쫒기어 기업의 프로세스에 최적화(?)된 직원들...주로 평생직장 생활 교육을 받았던 고경력자들의 경우는 이런 내용을 스스로 인정 하기 싫어하거나 또는 정말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우리네 기업들은 이러한 시대의 요구에 따라가고 있는걸까?
현재 들어서고 있는 유연한 이 세계에서 국내 공룡 또는 중소기업들 또한 방향 전환이 반드시 되어야 한다고 본인은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의 사회분위기를 보자면, "주 52시간 근무제"가 화제다.
근로기준법안으로 지난 2월에국회에 통과었고 오늘인 7월부터 공룡들부터 이제도가 시행 된다.
세계는 지금 창의적이고 합리적인 새로운 근무 유연제들로 연금술사들이 원하는 자유를 주면서 유연한 세계에서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할수 있는 패러다임이 정착화되고 있는 마당에 우리는 모니터링 할수 있는 시간을 두고 다투고 있어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지 솔직히 본인조차 생각이 많이 복잡하다.
물론 제조업 강국인 한국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시간적인 부분도 상당히 중요며 다른 관점에서 다루어져야하는 내용인것은 맞다.
하지만 제조공정의 경우도 이제는 4차산업을 기반으로한 스마트 제조라인을 생각해야하는 시점이라 한계가 분명 있다는것을 알고 적응 해야만 하는 시기이지 않을까?
그래서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만약 공룡과 작은 새끼 공룡들이 만약 적응하지 못한다면? 그 옛날 빙하기 시대때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덩치만 큰 육식 공룡들이 멸망 했던것처럼 되지 않을까?
그리고 나처럼 평생직장 생활을 교육받았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이제 커다란 시련내지 도전이 있을것으로 보인다.
이 도전을 무사히 헤쳐나가는 사람만이 자유와 기회라는 달콤한 열매를 음미 할것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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